진공포장 쇠고기, 유통기한 속이고 위생상태 ‘엉망’

입력 2015.09.25 (19:10) 수정 2015.09.2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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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음식 장만이나 선물을 하기 위해 진공포장된 소고기를 구매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최근 무허가로 육류를 포장처리한 업체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고기의 유통기한을 늘려 표시하는가 하면, 비위생적인 작업장에서 고기를 손질하기도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공포장된 소고기가 냉동 창고 안에 가득합니다.

포장지에 붙여 놓은 스티커에는 유통기한과 개체번호가 적혀 있지만 가짜입니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돼지고기 옆에 지저분한 물이 고여 있습니다.

54살 박 모 씨 등은 이런 작업장에서 소고기 등 육류를 가공 포장했습니다.

이렇게 포장된 고기는 식당, 유통업체에 납품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반값에 팔렸습니다.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거친 안전한 식품이라고 속여 판매한 겁니다.

하지만 박 씨 등이 내다 판 고기는 무허가로 가공 포장됐거나 영업신고 없이 판매된 상품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멋대로 유통기한을 늘리고, 소고기의 생산 이력이 담긴 개체번호를 속였습니다.

박 씨 등은 이런 방식으로 2년 동안 모두 250여 톤, 시가 30억여 원의 고기를 팔아 넘겼습니다.

<인터뷰>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팀장) : "이런 무허가 업체에서 생산한 물건들은 구청에서 관리나 검사 등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에게 위생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축산물을 불법으로 포장해 판매한 혐의 등으로 박 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의 거래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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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공포장 쇠고기, 유통기한 속이고 위생상태 ‘엉망’
    • 입력 2015-09-25 19:11:38
    • 수정2015-09-25 19: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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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음식 장만이나 선물을 하기 위해 진공포장된 소고기를 구매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최근 무허가로 육류를 포장처리한 업체가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고기의 유통기한을 늘려 표시하는가 하면, 비위생적인 작업장에서 고기를 손질하기도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진공포장된 소고기가 냉동 창고 안에 가득합니다.

포장지에 붙여 놓은 스티커에는 유통기한과 개체번호가 적혀 있지만 가짜입니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돼지고기 옆에 지저분한 물이 고여 있습니다.

54살 박 모 씨 등은 이런 작업장에서 소고기 등 육류를 가공 포장했습니다.

이렇게 포장된 고기는 식당, 유통업체에 납품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반값에 팔렸습니다.

정상적인 유통과정을 거친 안전한 식품이라고 속여 판매한 겁니다.

하지만 박 씨 등이 내다 판 고기는 무허가로 가공 포장됐거나 영업신고 없이 판매된 상품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멋대로 유통기한을 늘리고, 소고기의 생산 이력이 담긴 개체번호를 속였습니다.

박 씨 등은 이런 방식으로 2년 동안 모두 250여 톤, 시가 30억여 원의 고기를 팔아 넘겼습니다.

<인터뷰> 염태진(서울 강동경찰서 지능팀장) : "이런 무허가 업체에서 생산한 물건들은 구청에서 관리나 검사 등을 받지 않기 때문에 이를 소비하는 소비자들에게 위생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축산물을 불법으로 포장해 판매한 혐의 등으로 박 씨 등 17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들의 거래처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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