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체불 임금 심각

입력 2015.09.25 (21:34) 수정 2015.09.2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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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체불된 임금이 8천억 원을 넘는데, 경기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간업체가 동두천 시내에 짓고 있는 드라마세트장입니다.

지난 5월 기초공사를 시작했는데, 발파 작업 등을 한 근로자들은 7월부터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관(체불임금 피해) : "속옷까지 젖을 정도로 일을 했어요. 그렇게까지 일하고 돈을 못 받으니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근로자 스무명 가까이가 두 달 동안 받지 못한 돈은 1억 원에 가깝습니다.

고용주인 하도급업체는 원청업체가 공사비를 덜 줬기 때문이라고 하고, 원청업체는 밀린 공사비를 서둘러 지급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녹취> 협력업체 현장 소장(음성변조) : "여기가 늦어지는 게 조금 있어요. 주고 싶은데..주기 싫어서 안 주는 게 아니잖아요."

미군 공여지에 드라마세트장을 지을 수 있도록 행정 지원해준 동두천시도 임금 체불에 대해선 관여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노동부에 진정이나 고발을 해도 해결되기까지 한두 달 이상 걸리다 보니, 근로자들은 애만 태우다 빈손으로 추석을 맞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재중(체불임금 피해) : "명절 앞두고 어머니도 계시고 집사람도 있고 아이들도 어리니까 이렇게 막히다 보니까 사실상 막막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집계된 체불 임금은 8천5백억 원.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천8백억 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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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앞두고 체불 임금 심각
    • 입력 2015-09-25 21:54:09
    • 수정2015-09-25 22:05:2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추석을 앞두고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한 근로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체불된 임금이 8천억 원을 넘는데, 경기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간업체가 동두천 시내에 짓고 있는 드라마세트장입니다.

지난 5월 기초공사를 시작했는데, 발파 작업 등을 한 근로자들은 7월부터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종관(체불임금 피해) : "속옷까지 젖을 정도로 일을 했어요. 그렇게까지 일하고 돈을 못 받으니 얼마나 억울하겠습니까."

근로자 스무명 가까이가 두 달 동안 받지 못한 돈은 1억 원에 가깝습니다.

고용주인 하도급업체는 원청업체가 공사비를 덜 줬기 때문이라고 하고, 원청업체는 밀린 공사비를 서둘러 지급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녹취> 협력업체 현장 소장(음성변조) : "여기가 늦어지는 게 조금 있어요. 주고 싶은데..주기 싫어서 안 주는 게 아니잖아요."

미군 공여지에 드라마세트장을 지을 수 있도록 행정 지원해준 동두천시도 임금 체불에 대해선 관여할 권한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노동부에 진정이나 고발을 해도 해결되기까지 한두 달 이상 걸리다 보니, 근로자들은 애만 태우다 빈손으로 추석을 맞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재중(체불임금 피해) : "명절 앞두고 어머니도 계시고 집사람도 있고 아이들도 어리니까 이렇게 막히다 보니까 사실상 막막합니다."

추석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집계된 체불 임금은 8천5백억 원.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천8백억 원으로 가장 많습니다.

KBS 뉴스 김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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