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배출가스 조작 위험 2년 전에 인지

입력 2015.09.28 (07:11) 수정 2015.09.2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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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폭스바겐 사태 파문이 이제는 유럽연합 차원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2년 전 배출가스 조작의 위험성을 알고서도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유럽연합 산하 합동연구센터가 자동차와 관련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디젤 차량의 차단 장치 조작을 통해 배출가스 검사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보고서는 더 나아가 실제 주행 상황에서의 검사 결과가 환경 기준을 초과한 사실도 발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캐롤 윌리암스(교수) : "실제 주행상황과 시험 상황을 비교할 때 배출 가스 차이가 점점 벌어져 왔음을 보여줍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연합이 이런 보고를 받고서도 업계의 강력한 로비에 휘둘려 이를 묵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디젤 차량 업계가 지난해에만 로비스트 백 80여 명과 천 8백50만 유로, 우리 돈 246억 원을 들여 유럽연합을 상대로 로비를 펼쳐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꼬집었습니다.

<인터뷰> 루시아 코데(EU 집행위 대변인) : "우리는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장착된 차량이 EU에 얼마나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영국 정부도 지난해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전달받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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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배출가스 조작 위험 2년 전에 인지
    • 입력 2015-09-28 07:13:12
    • 수정2015-09-28 07:3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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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 파문이 이제는 유럽연합 차원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이 2년 전 배출가스 조작의 위험성을 알고서도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유럽연합 산하 합동연구센터가 자동차와 관련한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디젤 차량의 차단 장치 조작을 통해 배출가스 검사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보고서는 더 나아가 실제 주행 상황에서의 검사 결과가 환경 기준을 초과한 사실도 발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캐롤 윌리암스(교수) : "실제 주행상황과 시험 상황을 비교할 때 배출 가스 차이가 점점 벌어져 왔음을 보여줍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연합이 이런 보고를 받고서도 업계의 강력한 로비에 휘둘려 이를 묵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디젤 차량 업계가 지난해에만 로비스트 백 80여 명과 천 8백50만 유로, 우리 돈 246억 원을 들여 유럽연합을 상대로 로비를 펼쳐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은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꼬집었습니다.

<인터뷰> 루시아 코데(EU 집행위 대변인) : "우리는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장착된 차량이 EU에 얼마나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영국 정부도 지난해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전달받고도 아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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