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중 인터넷 사용, 독해·수학 능력 저하”

<앵커 멘트>

인터넷을 이용한 수업이 학생들의 성적 향상에 도움이 안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독해와 수학 능력은 오히려 떨어진다고 하는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한 초등학교 교실입니다.

수업 시간이 되자 학생들에게 아이 패드가 지급됩니다.

교과서와 공책 대신 인터넷을 이용해 수업하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초등학생 : "인터넷으로 수업하면 교과서로 하는 수업보다 재미있고 좋아요."

하루 수업 중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시간은 호주가 한 시간, 덴마크 50분 스웨덴은 40분 정도 됩니다.

그러나 OECD의 조사 결과 수업중 인터넷 사용은 성적을 떨어뜨리는 원인으로 조사됐습니다.

학교에서 컴퓨터 사용이 빈번한 학생일수록 성적이 저조했고 일주일에 1-2번 사용하는 학생들은 성적이 좋았습니다.

특히 과도한 인터넷 사용은 독해와 수학 그리고 과학 성적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인터넷을 통해 단편적 지식을 짜깁기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OECD 교육국장 : "첨단 기술을 이용해 수업하면 좋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희망입니다."

학생들의 성취도가 높은 한국과 중국, 일본 학생들은 하루 수업에 10분 정도만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수업중 첨단 기술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기보다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좀 더 효과적인 수업 방식 개발이 필요하다고 OECD는 지적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