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에이스로 우뚝 선 우규민 ‘3년 연속 10승’

입력 2015.09.28 (17: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LG 트윈스의 우완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30)이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우규민은 28일 서울 잠실구장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 타선을 7이닝 동안 사4구 없이 삼진 7개를 곁들여 4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팀이 8-4로 승리하면서 우규민은 선발 투수에게는 '훈장'과도 같은 10승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 10승 9패.

이로써 우규민은 선발 투수로 전환한 2013년(10승)부터 2014년(11승)을 거쳐 올해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낚았다.

KBO 역대 51번째이자 LG 투수로는 정삼흠(1991~1994), 김용수(1996~1998), 봉중근(2008~2010)이후 5년 만이자 4번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KIA전에서 3경기에 나와 2승에 평균자책점 2.25로 철벽의 구위를 자랑한 우규민은 1회초 첫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힘차게 출발했다.

2회초 첫 타자 브렛 필에게 우전 안타에 이어 견제 악송구로 1사 2루에 몰렸지만 김원섭을 삼진, 백용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타선이 2회말 3점, 3회말 2점을 뽑아내면서 어깨가 가벼워진 우규민은 거칠 게 없었다.

3회초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병살타를 이끌어냈고, 4회초와 6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규정이닝을 채운 우규민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3.73에서 3.55까지 끌어내리며 이 부문 5위 자리에 올라섰다.

토종 에이스에 목말라 했던 LG에 우규민의 활약은 더욱 값지다.

우규민은 경기 뒤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줘서 편하게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야수들이 시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격과 수비를 해준 것에 감사드리며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100만 관중 돌파한 경기에서 승리해준 선발 우규민을 비롯해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서 LG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럼에도, 성원해준 팬 사랑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끝까지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LG 에이스로 우뚝 선 우규민 ‘3년 연속 10승’
    • 입력 2015-09-28 17:35:27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우완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30)이 3년 연속 10승 고지를 밟았다. 우규민은 28일 서울 잠실구장 홈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 타선을 7이닝 동안 사4구 없이 삼진 7개를 곁들여 4안타 무실점으로 잠재웠다. 팀이 8-4로 승리하면서 우규민은 선발 투수에게는 '훈장'과도 같은 10승을 품에 안았다. 올 시즌 10승 9패. 이로써 우규민은 선발 투수로 전환한 2013년(10승)부터 2014년(11승)을 거쳐 올해까지 3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낚았다. KBO 역대 51번째이자 LG 투수로는 정삼흠(1991~1994), 김용수(1996~1998), 봉중근(2008~2010)이후 5년 만이자 4번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KIA전에서 3경기에 나와 2승에 평균자책점 2.25로 철벽의 구위를 자랑한 우규민은 1회초 첫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힘차게 출발했다. 2회초 첫 타자 브렛 필에게 우전 안타에 이어 견제 악송구로 1사 2루에 몰렸지만 김원섭을 삼진, 백용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막아내고 위기에서 탈출했다. 타선이 2회말 3점, 3회말 2점을 뽑아내면서 어깨가 가벼워진 우규민은 거칠 게 없었다. 3회초 1사 후 안타를 맞았지만 곧바로 병살타를 이끌어냈고, 4회초와 6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규정이닝을 채운 우규민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종전 3.73에서 3.55까지 끌어내리며 이 부문 5위 자리에 올라섰다. 토종 에이스에 목말라 했던 LG에 우규민의 활약은 더욱 값지다. 우규민은 경기 뒤 "타자들이 초반에 점수를 많이 내줘서 편하게 공격적인 투구를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야수들이 시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격과 수비를 해준 것에 감사드리며 승리의 공을 돌리고 싶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100만 관중 돌파한 경기에서 승리해준 선발 우규민을 비롯해 모든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아서 LG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그럼에도, 성원해준 팬 사랑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끝까지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