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전격회동…“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의견 접근”

입력 2015.09.29 (07:07) 수정 2015.09.2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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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야 대표가 부산에서 전격 회동해 내년 총선에서 각각 후보를 공천할 때 '안심 번호'를 이용한 국민공천제를 도입하자는데 의견 접근을 이뤘습니다.

다만,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비율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90분 간의 회동 끝에 우선,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활용하는 국민공천제 도입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암호화된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경선 선거인단을 모으기 때문에 기존 방식에 비해 선거인단 동원이 어려워지는 장점이 있는 제도입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현재 정개특위 (소위)에서 의결된 안심번호 관련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두 대표는 또, 일부 정당만 이 제도를 시행할 경우에는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지역구에서 여야가 동시에 국민공천제를 실시하자던 김무성 대표가 한 발 물러설 가능성도 열어둔 셈입니다.

이번 합의를 두고 김무성 대표는 꺼져가던 국민공천제의 불씨를 살려 냈고, 문재인 대표는 당 혁신위가 내놓은 안심번호를 통한 공천을 설득해 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여야 대표는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방안이나 권역별 비례대표제, 선거구 획정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저는)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주장을 했고, 문 대표께서는 비례대표 의석을 줄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합의 내용을 어젯밤 원유철 원내대표 등과 논의했지만 당장 친박계가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판하고 있어서, 내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격론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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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대표 전격회동…“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의견 접근”
    • 입력 2015-09-29 07:09:06
    • 수정2015-09-29 07: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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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가 부산에서 전격 회동해 내년 총선에서 각각 후보를 공천할 때 '안심 번호'를 이용한 국민공천제를 도입하자는데 의견 접근을 이뤘습니다.

다만,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비율을 어떻게 할지 등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90분 간의 회동 끝에 우선, 휴대전화 안심번호를 활용하는 국민공천제 도입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암호화된 휴대전화 번호를 통해 경선 선거인단을 모으기 때문에 기존 방식에 비해 선거인단 동원이 어려워지는 장점이 있는 제도입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현재 정개특위 (소위)에서 의결된 안심번호 관련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합의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두 대표는 또, 일부 정당만 이 제도를 시행할 경우에는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을 법으로 규정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지역구에서 여야가 동시에 국민공천제를 실시하자던 김무성 대표가 한 발 물러설 가능성도 열어둔 셈입니다.

이번 합의를 두고 김무성 대표는 꺼져가던 국민공천제의 불씨를 살려 냈고, 문재인 대표는 당 혁신위가 내놓은 안심번호를 통한 공천을 설득해 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여야 대표는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방안이나 권역별 비례대표제, 선거구 획정에 대해서는 의견 차이를 줄이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저는)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는 주장을 했고, 문 대표께서는 비례대표 의석을 줄일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 대표는 합의 내용을 어젯밤 원유철 원내대표 등과 논의했지만 당장 친박계가 정치적 야합이라고 비판하고 있어서, 내일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격론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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