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허세 변호사의 정의 찾기 ‘성난 변호사’
입력 2015.09.29 (09:18)
수정 2015.09.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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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성(이선균)은 대형 로펌의 잘 나가는 에이스 변호사다.
의약품 부작용 소송에서 제약업체를 변호해 승소한 그는 '돈 안 되는' 여대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를 변호하는 일을 맡게 된 것이 탐탁지 않다.
게다가 사건 담당 검사는 예전에 미묘한 감정이 오갔던 후배 진선민(김고은)이다.
박사무장(임원희)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던 그는 의뢰인의 혐의를 벗길 증거를 찾아내고 자신만만하게 법정으로 향하지만, 막상 피고인은 재판 도중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한다.
'성난 변호사'(감독 허종호)는 '이기는 것이 정의'이며 '재판의 주인공은 의뢰인이 아닌 나'라고 믿던 변호사가 진정한 정의의 가치를 깨달아 나가는 성장 과정을 액션 스릴러로 풀어낸 영화다.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진상에서는 악취가 진동하고 악당의 악독함이 상당해 돈 냄새만 좇던 변호사가 '성이 나' 마음을 바꿔먹는 모습이 개연성 있게 그려졌다.
소박하지만 감칠맛이 있는 추격신도 있고, 사건에 사회적 성격이 강해 해결 과정에 단죄의 통쾌함이 생기는 것도 이 영화의 장점이다.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는 이선균이 법정 안팎에서 껄렁거리며 허세를 부리는 변호사 역할을 소화하는 모습이 흥미롭고 임원희, 장현성 등 조연배우들은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 역시 믿음직한 배우라는 점을 재확인시켜 준다.
이렇게 범죄 스릴러로서 기본은 하지만, 과연 완급 조절이 잘 됐는가 의심이 점점 짙어지는 것은 사건의 정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중반부터다.
처음부터 악인임을 파악할 수 있는 악인은 영화를 즐기는 데 큰 지장이 되지 않지만, 이미 판세가 넘어가 누구라도 결말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을 때 영화 혼자 시치미를 뚝 떼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 시도하려는 전개는 꼬리가 길어 사족이 된다.
스릴러, 액션뿐 아니라 사회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를 두루 갖췄고 각각의 장르적 요소가 나름대로 효과를 발휘하지만, 정작 범죄물로서 중요한 스릴러와 액션은 막판에 힘이 부치는 모양새라 다른 보조적 요소들이 툭 튀어 보이는 결과를 낳았다.
이 영화를 연출한 허종호 감독은 앞서 채권추심원(정재영)과 사기꾼(전도연)의 추격전 속에 부성애와 모성애를 그린 영화 '카운트다운'을 만들었다.
10월 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6분.
의약품 부작용 소송에서 제약업체를 변호해 승소한 그는 '돈 안 되는' 여대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를 변호하는 일을 맡게 된 것이 탐탁지 않다.
게다가 사건 담당 검사는 예전에 미묘한 감정이 오갔던 후배 진선민(김고은)이다.
박사무장(임원희)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던 그는 의뢰인의 혐의를 벗길 증거를 찾아내고 자신만만하게 법정으로 향하지만, 막상 피고인은 재판 도중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한다.
'성난 변호사'(감독 허종호)는 '이기는 것이 정의'이며 '재판의 주인공은 의뢰인이 아닌 나'라고 믿던 변호사가 진정한 정의의 가치를 깨달아 나가는 성장 과정을 액션 스릴러로 풀어낸 영화다.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진상에서는 악취가 진동하고 악당의 악독함이 상당해 돈 냄새만 좇던 변호사가 '성이 나' 마음을 바꿔먹는 모습이 개연성 있게 그려졌다.
소박하지만 감칠맛이 있는 추격신도 있고, 사건에 사회적 성격이 강해 해결 과정에 단죄의 통쾌함이 생기는 것도 이 영화의 장점이다.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는 이선균이 법정 안팎에서 껄렁거리며 허세를 부리는 변호사 역할을 소화하는 모습이 흥미롭고 임원희, 장현성 등 조연배우들은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 역시 믿음직한 배우라는 점을 재확인시켜 준다.
이렇게 범죄 스릴러로서 기본은 하지만, 과연 완급 조절이 잘 됐는가 의심이 점점 짙어지는 것은 사건의 정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중반부터다.
처음부터 악인임을 파악할 수 있는 악인은 영화를 즐기는 데 큰 지장이 되지 않지만, 이미 판세가 넘어가 누구라도 결말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을 때 영화 혼자 시치미를 뚝 떼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 시도하려는 전개는 꼬리가 길어 사족이 된다.
스릴러, 액션뿐 아니라 사회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를 두루 갖췄고 각각의 장르적 요소가 나름대로 효과를 발휘하지만, 정작 범죄물로서 중요한 스릴러와 액션은 막판에 힘이 부치는 모양새라 다른 보조적 요소들이 툭 튀어 보이는 결과를 낳았다.
이 영화를 연출한 허종호 감독은 앞서 채권추심원(정재영)과 사기꾼(전도연)의 추격전 속에 부성애와 모성애를 그린 영화 '카운트다운'을 만들었다.
10월 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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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9-29 09:18:34
- 수정2015-09-29 09:20:30
변호성(이선균)은 대형 로펌의 잘 나가는 에이스 변호사다.
의약품 부작용 소송에서 제약업체를 변호해 승소한 그는 '돈 안 되는' 여대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를 변호하는 일을 맡게 된 것이 탐탁지 않다.
게다가 사건 담당 검사는 예전에 미묘한 감정이 오갔던 후배 진선민(김고은)이다.
박사무장(임원희)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던 그는 의뢰인의 혐의를 벗길 증거를 찾아내고 자신만만하게 법정으로 향하지만, 막상 피고인은 재판 도중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한다.
'성난 변호사'(감독 허종호)는 '이기는 것이 정의'이며 '재판의 주인공은 의뢰인이 아닌 나'라고 믿던 변호사가 진정한 정의의 가치를 깨달아 나가는 성장 과정을 액션 스릴러로 풀어낸 영화다.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진상에서는 악취가 진동하고 악당의 악독함이 상당해 돈 냄새만 좇던 변호사가 '성이 나' 마음을 바꿔먹는 모습이 개연성 있게 그려졌다.
소박하지만 감칠맛이 있는 추격신도 있고, 사건에 사회적 성격이 강해 해결 과정에 단죄의 통쾌함이 생기는 것도 이 영화의 장점이다.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는 이선균이 법정 안팎에서 껄렁거리며 허세를 부리는 변호사 역할을 소화하는 모습이 흥미롭고 임원희, 장현성 등 조연배우들은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 역시 믿음직한 배우라는 점을 재확인시켜 준다.
이렇게 범죄 스릴러로서 기본은 하지만, 과연 완급 조절이 잘 됐는가 의심이 점점 짙어지는 것은 사건의 정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중반부터다.
처음부터 악인임을 파악할 수 있는 악인은 영화를 즐기는 데 큰 지장이 되지 않지만, 이미 판세가 넘어가 누구라도 결말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을 때 영화 혼자 시치미를 뚝 떼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 시도하려는 전개는 꼬리가 길어 사족이 된다.
스릴러, 액션뿐 아니라 사회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를 두루 갖췄고 각각의 장르적 요소가 나름대로 효과를 발휘하지만, 정작 범죄물로서 중요한 스릴러와 액션은 막판에 힘이 부치는 모양새라 다른 보조적 요소들이 툭 튀어 보이는 결과를 낳았다.
이 영화를 연출한 허종호 감독은 앞서 채권추심원(정재영)과 사기꾼(전도연)의 추격전 속에 부성애와 모성애를 그린 영화 '카운트다운'을 만들었다.
10월 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16분.
의약품 부작용 소송에서 제약업체를 변호해 승소한 그는 '돈 안 되는' 여대생 살해 사건의 피의자를 변호하는 일을 맡게 된 것이 탐탁지 않다.
게다가 사건 담당 검사는 예전에 미묘한 감정이 오갔던 후배 진선민(김고은)이다.
박사무장(임원희)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던 그는 의뢰인의 혐의를 벗길 증거를 찾아내고 자신만만하게 법정으로 향하지만, 막상 피고인은 재판 도중 자신이 범인이라고 자백한다.
'성난 변호사'(감독 허종호)는 '이기는 것이 정의'이며 '재판의 주인공은 의뢰인이 아닌 나'라고 믿던 변호사가 진정한 정의의 가치를 깨달아 나가는 성장 과정을 액션 스릴러로 풀어낸 영화다.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진상에서는 악취가 진동하고 악당의 악독함이 상당해 돈 냄새만 좇던 변호사가 '성이 나' 마음을 바꿔먹는 모습이 개연성 있게 그려졌다.
소박하지만 감칠맛이 있는 추격신도 있고, 사건에 사회적 성격이 강해 해결 과정에 단죄의 통쾌함이 생기는 것도 이 영화의 장점이다.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는 이선균이 법정 안팎에서 껄렁거리며 허세를 부리는 변호사 역할을 소화하는 모습이 흥미롭고 임원희, 장현성 등 조연배우들은 극을 풍성하게 만들어 역시 믿음직한 배우라는 점을 재확인시켜 준다.
이렇게 범죄 스릴러로서 기본은 하지만, 과연 완급 조절이 잘 됐는가 의심이 점점 짙어지는 것은 사건의 정체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중반부터다.
처음부터 악인임을 파악할 수 있는 악인은 영화를 즐기는 데 큰 지장이 되지 않지만, 이미 판세가 넘어가 누구라도 결말을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을 때 영화 혼자 시치미를 뚝 떼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 시도하려는 전개는 꼬리가 길어 사족이 된다.
스릴러, 액션뿐 아니라 사회 드라마, 코미디, 로맨스를 두루 갖췄고 각각의 장르적 요소가 나름대로 효과를 발휘하지만, 정작 범죄물로서 중요한 스릴러와 액션은 막판에 힘이 부치는 모양새라 다른 보조적 요소들이 툭 튀어 보이는 결과를 낳았다.
이 영화를 연출한 허종호 감독은 앞서 채권추심원(정재영)과 사기꾼(전도연)의 추격전 속에 부성애와 모성애를 그린 영화 '카운트다운'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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