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기만한 시간들이 흘러요

입력 2002.04.2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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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할 말은 많은데 시간은 짧기만 했습니다.
눈물이 앞서는 첫 만남이었지만 50년 한을 조금씩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안세득 기자입니다.
⊙기자: 혈육의 정은 50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얼굴만 봐도 한눈에 남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나자마자 하염없이 울기만 합니다.
⊙북측 안내원: 왜 이러세요.
시간이 짧은데 그만 이야기 나누세요.
⊙기자: 이 짧디짧은 시간이 아까워 울음마저 삼키고 한평생 궁금했던 가족의 생사를 먼저 확인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사는지 근황을 차근차근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 같습니다.
⊙리신호(남측 이부자 씨 동생): 장군님이 세우신 이 제도, 이 제도를 꼭 고수하고 조국통일해야지, 응?
⊙기자: 아쉬운 첫 대면은 이렇게 마쳤습니다.
숙소에서 여장을 푼 이산가족들은 이 시간 현재 저녁을 함께 하면서 상봉의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개별상봉을 갖고 오후에는 남북의 가족이 함께 삼일포 관광에 나섭니다.
가족 관광은 이번 상봉에서 처음 합의된 일정으로 자유롭고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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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기만한 시간들이 흘러요
    • 입력 2002-04-2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할 말은 많은데 시간은 짧기만 했습니다. 눈물이 앞서는 첫 만남이었지만 50년 한을 조금씩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안세득 기자입니다. ⊙기자: 혈육의 정은 50년 세월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얼굴만 봐도 한눈에 남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만나자마자 하염없이 울기만 합니다. ⊙북측 안내원: 왜 이러세요. 시간이 짧은데 그만 이야기 나누세요. ⊙기자: 이 짧디짧은 시간이 아까워 울음마저 삼키고 한평생 궁금했던 가족의 생사를 먼저 확인합니다. 그러나 어떻게 사는지 근황을 차근차근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 같습니다. ⊙리신호(남측 이부자 씨 동생): 장군님이 세우신 이 제도, 이 제도를 꼭 고수하고 조국통일해야지, 응? ⊙기자: 아쉬운 첫 대면은 이렇게 마쳤습니다. 숙소에서 여장을 푼 이산가족들은 이 시간 현재 저녁을 함께 하면서 상봉의 기쁨을 나누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개별상봉을 갖고 오후에는 남북의 가족이 함께 삼일포 관광에 나섭니다. 가족 관광은 이번 상봉에서 처음 합의된 일정으로 자유롭고 깊이 있는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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