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싸게 팔아요”…알고 보니 3천 원짜리
입력 2015.09.30 (21:29)
수정 2015.09.3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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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공사장에서 발견한 금괴를 싸게 팔겠다며, 화교에게 접근한 중국인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순금이라던 금괴는, 중국에서 들여온 3천 원짜리 공예품이었다고 합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가방을 멘 남성이 중국 음식점으로 들어옵니다.
가방에는 공사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했다는 금괴 120개와 금불상 6개가 들어 있습니다.
무게만 18kg, 순금일 경우 시가 8억 원에 이릅니다.
44살 사 모 씨 등 중국인 4명은 금괴와 불상을 2억 4천만 원에 팔겠다며 음식점을 운영하는 화교에게 접근했습니다.
<인터뷰> 왕수견(음식점 주인) : "'진짜 금이라면 (고향으로) 가지고 가기 힘들다, 너희.'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면 좀 도와달라, 나보고 사라고 한 거죠."
함께 발견했다는 유서도 보여줬습니다.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의 내전을 피해 우리나라로 들어왔으며 항아리에 금을 묻어둘 테니 발견하면 좋은 곳에 써 달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유서는 거짓이었고, 금괴는 3천 원짜리 중국산 공예품이었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금괴를 톱으로 자른 뒤 몰래 바꿔치기한 순금 조각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병섭(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 "중국에서는 금원보가 공예품으로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금원보나 금불상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 않는 점을 이용하였고…"
지난해 10월 부산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가짜 금을 2억 7천만 원에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인들의 미숙한 사기 행각은 앞선 사건을 미리 알고 있던 음식점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공사장에서 발견한 금괴를 싸게 팔겠다며, 화교에게 접근한 중국인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순금이라던 금괴는, 중국에서 들여온 3천 원짜리 공예품이었다고 합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가방을 멘 남성이 중국 음식점으로 들어옵니다.
가방에는 공사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했다는 금괴 120개와 금불상 6개가 들어 있습니다.
무게만 18kg, 순금일 경우 시가 8억 원에 이릅니다.
44살 사 모 씨 등 중국인 4명은 금괴와 불상을 2억 4천만 원에 팔겠다며 음식점을 운영하는 화교에게 접근했습니다.
<인터뷰> 왕수견(음식점 주인) : "'진짜 금이라면 (고향으로) 가지고 가기 힘들다, 너희.'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면 좀 도와달라, 나보고 사라고 한 거죠."
함께 발견했다는 유서도 보여줬습니다.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의 내전을 피해 우리나라로 들어왔으며 항아리에 금을 묻어둘 테니 발견하면 좋은 곳에 써 달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유서는 거짓이었고, 금괴는 3천 원짜리 중국산 공예품이었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금괴를 톱으로 자른 뒤 몰래 바꿔치기한 순금 조각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병섭(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 "중국에서는 금원보가 공예품으로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금원보나 금불상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 않는 점을 이용하였고…"
지난해 10월 부산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가짜 금을 2억 7천만 원에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인들의 미숙한 사기 행각은 앞선 사건을 미리 알고 있던 음식점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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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괴 싸게 팔아요”…알고 보니 3천 원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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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9-30 21:29:59
- 수정2015-09-30 22:17:01
<앵커 멘트>
공사장에서 발견한 금괴를 싸게 팔겠다며, 화교에게 접근한 중국인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순금이라던 금괴는, 중국에서 들여온 3천 원짜리 공예품이었다고 합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가방을 멘 남성이 중국 음식점으로 들어옵니다.
가방에는 공사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했다는 금괴 120개와 금불상 6개가 들어 있습니다.
무게만 18kg, 순금일 경우 시가 8억 원에 이릅니다.
44살 사 모 씨 등 중국인 4명은 금괴와 불상을 2억 4천만 원에 팔겠다며 음식점을 운영하는 화교에게 접근했습니다.
<인터뷰> 왕수견(음식점 주인) : "'진짜 금이라면 (고향으로) 가지고 가기 힘들다, 너희.'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면 좀 도와달라, 나보고 사라고 한 거죠."
함께 발견했다는 유서도 보여줬습니다.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의 내전을 피해 우리나라로 들어왔으며 항아리에 금을 묻어둘 테니 발견하면 좋은 곳에 써 달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유서는 거짓이었고, 금괴는 3천 원짜리 중국산 공예품이었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금괴를 톱으로 자른 뒤 몰래 바꿔치기한 순금 조각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병섭(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 "중국에서는 금원보가 공예품으로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금원보나 금불상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 않는 점을 이용하였고…"
지난해 10월 부산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가짜 금을 2억 7천만 원에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인들의 미숙한 사기 행각은 앞선 사건을 미리 알고 있던 음식점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공사장에서 발견한 금괴를 싸게 팔겠다며, 화교에게 접근한 중국인 사기단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순금이라던 금괴는, 중국에서 들여온 3천 원짜리 공예품이었다고 합니다.
이연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은 가방을 멘 남성이 중국 음식점으로 들어옵니다.
가방에는 공사 현장에서 우연히 발견했다는 금괴 120개와 금불상 6개가 들어 있습니다.
무게만 18kg, 순금일 경우 시가 8억 원에 이릅니다.
44살 사 모 씨 등 중국인 4명은 금괴와 불상을 2억 4천만 원에 팔겠다며 음식점을 운영하는 화교에게 접근했습니다.
<인터뷰> 왕수견(음식점 주인) : "'진짜 금이라면 (고향으로) 가지고 가기 힘들다, 너희.'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면 좀 도와달라, 나보고 사라고 한 거죠."
함께 발견했다는 유서도 보여줬습니다.
중국 공산당과 국민당의 내전을 피해 우리나라로 들어왔으며 항아리에 금을 묻어둘 테니 발견하면 좋은 곳에 써 달라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유서는 거짓이었고, 금괴는 3천 원짜리 중국산 공예품이었습니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금괴를 톱으로 자른 뒤 몰래 바꿔치기한 순금 조각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장병섭(대전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팀장) : "중국에서는 금원보가 공예품으로 시중에 많이 유통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금원보나 금불상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지 않는 점을 이용하였고…"
지난해 10월 부산에서도 같은 수법으로 가짜 금을 2억 7천만 원에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중국인들의 미숙한 사기 행각은 앞선 사건을 미리 알고 있던 음식점 주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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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경 기자 yg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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