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관광산업 체질 개선 계기되야

입력 2015.10.01 (07:35) 수정 2015.10.0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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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민 객원 해설위원]

요즘 서울 중심가와 주요 관광지에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메르스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관광업계와 쇼핑가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성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리아 그랜드세일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추진하는 쇼핑 관광축제이자 국가적 이벤트입니다. 그동안에는 주로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 실시했는데 올해는 메르스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앞당겨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10월 1일부터 14일까지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으로 정하고 사상 최대의 할인행사를 추가로 펼칩니다. 항공사, 호텔을 비롯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은 물론 전통시장까지 3만 개가 넘는 업체가 참여합니다. 국내 경기 회복과 함께 국가 브랜드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5번째를 맞는 코리아 그랜드세일과 처음 실시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성공한 쇼핑축제가 되려면 개선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이 행사의 취지는 외국인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 살 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면서 우리 문화를 체험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쇼핑과 한류 관광의 융·복합적인 성격의 축제를 뜻하는 거죠. 하지만 아직은 단순 쇼핑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 합니다. 무엇보다 화장품 등 몇몇에 한정된 상품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우리 문화가 담긴 고품격 명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명품 브랜드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을 만들어서 외국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쇼핑에 그치지 않고 풍요로운 볼거리와 테마가 있는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우리 관광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

외국 관광객을 맞는 우리의 자세 또한 달라져야 합니다. 외국인들이 입국하는 공항에서부터 식당과 숙박업소, 쇼핑센터 그리고 택시와 거리에서까지 우리의 환한 웃음과 친절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의 미소가 그리워 한국을 다시 찾는 외국인이 늘어날 때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진정으로 성공한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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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관광산업 체질 개선 계기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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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민 객원 해설위원]

요즘 서울 중심가와 주요 관광지에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메르스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관광업계와 쇼핑가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넘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른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성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리아 그랜드세일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소비를 늘리기 위해 추진하는 쇼핑 관광축제이자 국가적 이벤트입니다. 그동안에는 주로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에 실시했는데 올해는 메르스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앞당겨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10월 1일부터 14일까지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으로 정하고 사상 최대의 할인행사를 추가로 펼칩니다. 항공사, 호텔을 비롯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은 물론 전통시장까지 3만 개가 넘는 업체가 참여합니다. 국내 경기 회복과 함께 국가 브랜드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5번째를 맞는 코리아 그랜드세일과 처음 실시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가 성공한 쇼핑축제가 되려면 개선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이 행사의 취지는 외국인들에게 볼거리, 즐길 거리, 살 거리를 다양하게 제공하면서 우리 문화를 체험하게 하자는 것입니다. 쇼핑과 한류 관광의 융·복합적인 성격의 축제를 뜻하는 거죠. 하지만 아직은 단순 쇼핑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 합니다. 무엇보다 화장품 등 몇몇에 한정된 상품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우리 문화가 담긴 고품격 명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랑스나 이탈리아 하면 떠오르는 명품 브랜드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명품을 만들어서 외국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쇼핑에 그치지 않고 풍요로운 볼거리와 테마가 있는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우리 관광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요합니다.

외국 관광객을 맞는 우리의 자세 또한 달라져야 합니다. 외국인들이 입국하는 공항에서부터 식당과 숙박업소, 쇼핑센터 그리고 택시와 거리에서까지 우리의 환한 웃음과 친절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의 미소가 그리워 한국을 다시 찾는 외국인이 늘어날 때 코리아 그랜드 세일은 진정으로 성공한 축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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