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브라질 경찰 ‘총격전’ 현장 조작…휴대전화에 덜미

입력 2015.10.02 (07:27) 수정 2015.10.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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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숨진 소년의 손에 총을 쥐여주고 총격전 현장을 조작하려고 했던 경찰관이 체포됐습니다.

주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화면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들이 숨진 채 엎어져 있는 소년의 시신을 뒤집고, 손에 권총을 쥐여준 뒤 총탄 두 발을 발사합니다.

<녹취> 휴대전화 촬영 주민 : "경찰이 총을 쏘고 있어요. 뭔가 얘기도 해요."

이에 앞서 경찰 한 명이 허공에 총탄 한 발을 쏘고 총격전 상황을 연출합니다.

경찰관들은 순찰 도중 소년이 먼저 총을 쏴 대응사격을 해 사살했다고 보고했지만, 이 영상이 공개된 뒤 바로 체포됐습니다.

<인터뷰> 라제스(리우 경찰 조사관) : "현장에서 절차상 조작이 있었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에 영상에 포착된 경찰관 5명을 어젯밤에 체포했습니다."

숨진 소년은 17살 에두아르도 군, 경찰과 마약조직의 총격전 속에 살고 있는 빈민촌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호드리게스(주민) : "우리 동네에 마약조직이 있긴 하지만, 마약조직이 아니라 경찰 때문에 더 불안에 떨며 살아야 합니다."

리우에서는 올 들어 이른바 '경찰의 정당방위'에 의한 사망자 수만 5백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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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브라질 경찰 ‘총격전’ 현장 조작…휴대전화에 덜미
    • 입력 2015-10-02 07:31:27
    • 수정2015-10-02 0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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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숨진 소년의 손에 총을 쥐여주고 총격전 현장을 조작하려고 했던 경찰관이 체포됐습니다.

주민이 휴대전화로 촬영한 화면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박영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경찰들이 숨진 채 엎어져 있는 소년의 시신을 뒤집고, 손에 권총을 쥐여준 뒤 총탄 두 발을 발사합니다.

<녹취> 휴대전화 촬영 주민 : "경찰이 총을 쏘고 있어요. 뭔가 얘기도 해요."

이에 앞서 경찰 한 명이 허공에 총탄 한 발을 쏘고 총격전 상황을 연출합니다.

경찰관들은 순찰 도중 소년이 먼저 총을 쏴 대응사격을 해 사살했다고 보고했지만, 이 영상이 공개된 뒤 바로 체포됐습니다.

<인터뷰> 라제스(리우 경찰 조사관) : "현장에서 절차상 조작이 있었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에 영상에 포착된 경찰관 5명을 어젯밤에 체포했습니다."

숨진 소년은 17살 에두아르도 군, 경찰과 마약조직의 총격전 속에 살고 있는 빈민촌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인터뷰> 호드리게스(주민) : "우리 동네에 마약조직이 있긴 하지만, 마약조직이 아니라 경찰 때문에 더 불안에 떨며 살아야 합니다."

리우에서는 올 들어 이른바 '경찰의 정당방위'에 의한 사망자 수만 5백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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