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많이 죽일수록 유명”… 美 대학 총기난사

입력 2015.10.02 (21:34) 수정 2015.10.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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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서부의 대학에서 총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을 포함해 10명이 숨졌는데, 범인이 총격을 가하기 전에 피해자들에게 종교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지면서, 범행동기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학 캠퍼스에 총성이 잇따르면서 소도시는 유례 없는 참극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습니다.

<녹취> 경찰 무전 : "구급차를 최대한 많이 보내요. 피해자가 20명 이상입니다."

<녹취> 마일스(재학생) :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는 소리를 들었어요. 교수님도 공포에 질려 있었어요."

범인의 총에 맞아 9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 7명 중 3명은 중태입니다.

사망자수도 혼선을 빚는 등 현장은 극도의 혼란에 빠졌습니다.

<녹취> 챈들러(학부모) : "딸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버스를 탔는지 다쳤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권총과 소총으로 중무장하고 방탄복까지 입은 20대 범인은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더 많이 죽일수록 더 유명해진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범인이 기독교 신도들만 겨냥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범행동기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녹취> 보일란(부상당한 학생 아버지) : "범인이 '당신은 기독교도니까 곧 신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총을 쐈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총기사건 불감증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규제 입법을 의회에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국은 몇 달마다 한번씩 대형총기참사가 일어나는 지구상의 유일한 선진국입니다."

올해 확인된 미국내 학교 총격사건으로는 이번이 45번째입니다.

인명피해 규모로는 올들어 최악의 참삽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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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많이 죽일수록 유명”… 美 대학 총기난사
    • 입력 2015-10-02 21:35:19
    • 수정2015-10-03 0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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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서부의 대학에서 총기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범인을 포함해 10명이 숨졌는데, 범인이 총격을 가하기 전에 피해자들에게 종교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지면서, 범행동기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김환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대학 캠퍼스에 총성이 잇따르면서 소도시는 유례 없는 참극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습니다. <녹취> 경찰 무전 : "구급차를 최대한 많이 보내요. 피해자가 20명 이상입니다." <녹취> 마일스(재학생) :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며 뛰는 소리를 들었어요. 교수님도 공포에 질려 있었어요." 범인의 총에 맞아 9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 7명 중 3명은 중태입니다. 사망자수도 혼선을 빚는 등 현장은 극도의 혼란에 빠졌습니다. <녹취> 챈들러(학부모) : "딸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버스를 탔는지 다쳤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권총과 소총으로 중무장하고 방탄복까지 입은 20대 범인은 총격전 끝에 사망했습니다. 더 많이 죽일수록 더 유명해진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범인이 기독교 신도들만 겨냥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범행동기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녹취> 보일란(부상당한 학생 아버지) : "범인이 '당신은 기독교도니까 곧 신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뒤총을 쐈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총기사건 불감증에 빠져들고 있다면서 규제 입법을 의회에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녹취> 오바마(미국 대통령) : "미국은 몇 달마다 한번씩 대형총기참사가 일어나는 지구상의 유일한 선진국입니다." 올해 확인된 미국내 학교 총격사건으로는 이번이 45번째입니다. 인명피해 규모로는 올들어 최악의 참삽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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