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사라진다…‘실버전용관’ 폐관 위기

입력 2015.10.02 (21:38) 수정 2015.10.0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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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노인의 날'이죠, 노인 인구가 늘고 있지만 즐길 거리가 마땅치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인천과 경기 안산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영화관'이 있는데 인천의 실버영화관은 곧 문을 닫을 위기라고 합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번화했으나 지금은 퇴색한 건물, 추억극장이란 간판 아래 문을 열면 젊었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갑니다.

비싸서, 젊은 사람들 눈치 보여서, 쉽게 엄두를 못 내던 영화 관람.

이곳에선 어르신들 누구나 단돈 2천 원에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명자(인천시 연수구/73살) : "(옛날 영화) 본 건 또 한번 보고 싶은 생각도 들죠. 그리고 안 봤던 건 가끔 보고 싶은 생각이 있죠. 오늘 와보니까 아주 괜찮아요."

하지만 어르신들만을 위한 추억의 은막은 곧 사라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하루 평균 백여 명의 손님으로 월 4백만 원에 이르는 임대료와 영화 판권비 등을 감당하긴 역부족입니다.

2년 전 개관한 뒤 인천시와 동구의 지원을 받아 버텨왔지만 지난 3월 지원이 끊겼습니다.

폐관 위기에 처하자 인천시민 2,300여 명이 지원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최현준(추억극장미림 운영부장) : "어르신들이 가실만한 문화공간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단순히 추억을 회상하는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곳이란 생각이기 때문에..."

정기 상영 중인 실버 영화관은 인천과 안산을 비롯해 전국에 6곳 정도로, 자치단체의 지원이 없으면 대부분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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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억이 사라진다…‘실버전용관’ 폐관 위기
    • 입력 2015-10-02 21:49:32
    • 수정2015-10-02 22:01:2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오늘은 '노인의 날'이죠, 노인 인구가 늘고 있지만 즐길 거리가 마땅치 않은 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인천과 경기 안산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실버영화관'이 있는데 인천의 실버영화관은 곧 문을 닫을 위기라고 합니다.

변진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때 번화했으나 지금은 퇴색한 건물, 추억극장이란 간판 아래 문을 열면 젊었던,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갑니다.

비싸서, 젊은 사람들 눈치 보여서, 쉽게 엄두를 못 내던 영화 관람.

이곳에선 어르신들 누구나 단돈 2천 원에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최명자(인천시 연수구/73살) : "(옛날 영화) 본 건 또 한번 보고 싶은 생각도 들죠. 그리고 안 봤던 건 가끔 보고 싶은 생각이 있죠. 오늘 와보니까 아주 괜찮아요."

하지만 어르신들만을 위한 추억의 은막은 곧 사라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하루 평균 백여 명의 손님으로 월 4백만 원에 이르는 임대료와 영화 판권비 등을 감당하긴 역부족입니다.

2년 전 개관한 뒤 인천시와 동구의 지원을 받아 버텨왔지만 지난 3월 지원이 끊겼습니다.

폐관 위기에 처하자 인천시민 2,300여 명이 지원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시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인터뷰> 최현준(추억극장미림 운영부장) : "어르신들이 가실만한 문화공간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단순히 추억을 회상하는 공간으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곳이란 생각이기 때문에..."

정기 상영 중인 실버 영화관은 인천과 안산을 비롯해 전국에 6곳 정도로, 자치단체의 지원이 없으면 대부분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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