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고 교훈 잊었나…시내버스 불법·난폭운전 기승

입력 2015.10.02 (21:41) 수정 2015.10.02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얼마 전 신호를 위반한 버스가 다른 버스를 들이받으면서 두 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있었는데요.

시내버스의 불법, 난폭운전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간 신호등인데도 버스가 멈추지 않고 내달립니다.

신호가 바뀌었지만, 버스가 꼬리 물기를 합니다.

버스의 계속 주행이 금지된 일반도로의 1차로에서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조현숙(경기도 김포시) : "큰 차가 지나가다 보면 차가 휘청거리잖아요. 그럴 때는 어! 이거 뭐지? 순간적으로 핸들을 꽉 잡게 되고…."

이곳은 최고속도가 시속 60km인 일반도로지만, 많은 버스들이 시속 20km 이상 과속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버스 기사들은 배차 간격을 탓합니다.

<녹취> 법규 위반 버스 기사(음성변조) : "우리 시간이 좀 촉박해 가지고 그런 경향이 좀 있는데...신호라는 게 넘어갈 수도 있는 거고.."

난폭운전은 종종 사고로 이어집니다.

지난달 23일에도 서울 강서구에서 신호를 위반한 버스가 다른 버스와 부딪히며 두 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결국, 경찰이 10월 한 달 동안 집중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난폭 운전과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7가지 교통 법규 위반 행위가 집중적으로 단속됩니다.

<인터뷰> 강태식(경사/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안전계) : "다수의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는 버스는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2차로를 달리던 버스가 교차로 부근에서 우회전을 하겠다며, 4차로로 무리하게 끼어듭니다.

단속이 이뤄진 짧은 시간 동안에도 여러 대의 버스가 적발됩니다.

<녹취> 법규 위반 버스 기사(음성변조) : "(본인이 위반인 건 아시죠?) 이쪽에 신호등 자체가요. 버스 정거장이 있고 주유소가 있고 해서요…."

지난해에만 8천6백여 건의 버스 교통사고가 나 185명이 숨지고, 만 4천 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형사고 교훈 잊었나…시내버스 불법·난폭운전 기승
    • 입력 2015-10-02 21:49:32
    • 수정2015-10-02 22:01:23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얼마 전 신호를 위반한 버스가 다른 버스를 들이받으면서 두 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있었는데요.

시내버스의 불법, 난폭운전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범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간 신호등인데도 버스가 멈추지 않고 내달립니다.

신호가 바뀌었지만, 버스가 꼬리 물기를 합니다.

버스의 계속 주행이 금지된 일반도로의 1차로에서 무서운 속도로 내달리기도 합니다.

<인터뷰> 조현숙(경기도 김포시) : "큰 차가 지나가다 보면 차가 휘청거리잖아요. 그럴 때는 어! 이거 뭐지? 순간적으로 핸들을 꽉 잡게 되고…."

이곳은 최고속도가 시속 60km인 일반도로지만, 많은 버스들이 시속 20km 이상 과속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버스 기사들은 배차 간격을 탓합니다.

<녹취> 법규 위반 버스 기사(음성변조) : "우리 시간이 좀 촉박해 가지고 그런 경향이 좀 있는데...신호라는 게 넘어갈 수도 있는 거고.."

난폭운전은 종종 사고로 이어집니다.

지난달 23일에도 서울 강서구에서 신호를 위반한 버스가 다른 버스와 부딪히며 두 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결국, 경찰이 10월 한 달 동안 집중 단속에 들어갔습니다.

난폭 운전과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7가지 교통 법규 위반 행위가 집중적으로 단속됩니다.

<인터뷰> 강태식(경사/서울 영등포경찰서 교통안전계) : "다수의 승객을 태우고 운행하는 버스는 교통사고가 났을 경우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2차로를 달리던 버스가 교차로 부근에서 우회전을 하겠다며, 4차로로 무리하게 끼어듭니다.

단속이 이뤄진 짧은 시간 동안에도 여러 대의 버스가 적발됩니다.

<녹취> 법규 위반 버스 기사(음성변조) : "(본인이 위반인 건 아시죠?) 이쪽에 신호등 자체가요. 버스 정거장이 있고 주유소가 있고 해서요…."

지난해에만 8천6백여 건의 버스 교통사고가 나 185명이 숨지고, 만 4천 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