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 한화 토종 10승’ 안영명 “감독님께 보답”

입력 2015.10.02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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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명(31·한화 이글스)이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후 끊긴 '한화 소속 토종 10승 투수' 명맥을 다시 이었다.

안영명 개인으로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안영명은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9월 16일 광주 KIA전 이후 16일 만에 마운드에 선 안영명은 9월 1일 청주 KIA전 이후 31일 만에 승리를 추가한 안영명은 팀과 자신이 간절하게 바라던 10승을 채웠다.

경기 뒤 만난 안영명은 "선발 로테이션에 들면 10승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공개적으로 그런 포부도 밝혔다"며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나와의 약속을 지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영명 이전, 한화의 최근 마지막 토종 10승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2011년 11승을 거뒀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한화는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류현진도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년 9승에 머물렀다.

3년 연속 10승 투수가 나오지 않은 팀은 한화와 롯데(2002∼2004년), 두 팀뿐이다.

6월까지만 해도 안영명에게 10승은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보였다.

구원 투수로 시즌 개막을 맞은 안영명은 4월 11일 선발로 전환했고, 4월에만 4승을 거뒀다. 모두 선발승이었다.

5월 1승 1패로 주춤했으나, 6월에 2승(2패)을 추가하며 시즌 7승을 쌓았다.

하지만 7월에는 어깨 통증으로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고초를 겪으며 무승에 그쳤고, 8월에도 불운이 이어졌다.

안영명이 불운의 사슬을 끊었다. 8월 31일 케이티 위즈전에서 66일 만에 승리한 안영명은 9월 1일 KIA전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이후 한 달 동안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가벼운 어깨 통증으로 등판 기회도 잡지 못했다.

안영명은 "선발로 등판하고도 승을 챙기지 못하거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꽤 오래 승리를 추가하지 못할 때도 '10승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끈을 놓고 싶지 않았다"며 "감독님께서 꾸준히 기회를 주셨으니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말했다.

안영명은 2009년 선발 투수로 풀 타임을 소화하며 11승(8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중간계투로 이동해 두자릿수 승리를 쌓을 기회가 없었다.

올해도 계투진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로 이동했고 6년 만에 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안영명에 앞서 미치 탈보트가 10승(11패)을 채웠다.

한화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두 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2009년 한화의 10승 투수는 류현진(13승)과 안영명(11승)이었다.

안영명은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제 역할을 했다. 그는 "다음 시즌에 어떤 보직에서 던지더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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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만 한화 토종 10승’ 안영명 “감독님께 보답”
    • 입력 2015-10-02 22:29:50
    연합뉴스
안영명(31·한화 이글스)이 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이후 끊긴 '한화 소속 토종 10승 투수' 명맥을 다시 이었다. 안영명 개인으로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두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안영명은 2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9월 16일 광주 KIA전 이후 16일 만에 마운드에 선 안영명은 9월 1일 청주 KIA전 이후 31일 만에 승리를 추가한 안영명은 팀과 자신이 간절하게 바라던 10승을 채웠다. 경기 뒤 만난 안영명은 "선발 로테이션에 들면 10승은 꼭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공개적으로 그런 포부도 밝혔다"며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나와의 약속을 지켜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영명 이전, 한화의 최근 마지막 토종 10승 투수는 류현진이었다. 류현진은 2011년 11승을 거뒀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한화는 10승 투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류현진도 한국에서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년 9승에 머물렀다. 3년 연속 10승 투수가 나오지 않은 팀은 한화와 롯데(2002∼2004년), 두 팀뿐이다. 6월까지만 해도 안영명에게 10승은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로 보였다. 구원 투수로 시즌 개막을 맞은 안영명은 4월 11일 선발로 전환했고, 4월에만 4승을 거뒀다. 모두 선발승이었다. 5월 1승 1패로 주춤했으나, 6월에 2승(2패)을 추가하며 시즌 7승을 쌓았다. 하지만 7월에는 어깨 통증으로 열흘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고초를 겪으며 무승에 그쳤고, 8월에도 불운이 이어졌다. 안영명이 불운의 사슬을 끊었다. 8월 31일 케이티 위즈전에서 66일 만에 승리한 안영명은 9월 1일 KIA전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이후 한 달 동안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가벼운 어깨 통증으로 등판 기회도 잡지 못했다. 안영명은 "선발로 등판하고도 승을 챙기지 못하거나 부상으로 자리를 비워 꽤 오래 승리를 추가하지 못할 때도 '10승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끈을 놓고 싶지 않았다"며 "감독님께서 꾸준히 기회를 주셨으니 보답하고 싶은 마음도 컸다"고 말했다. 안영명은 2009년 선발 투수로 풀 타임을 소화하며 11승(8패)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중간계투로 이동해 두자릿수 승리를 쌓을 기회가 없었다. 올해도 계투진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선발로 이동했고 6년 만에 한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안영명에 앞서 미치 탈보트가 10승(11패)을 채웠다. 한화는 2009년 이후 6년 만에 두 명의 10승 투수를 배출했다. 2009년 한화의 10승 투수는 류현진(13승)과 안영명(11승)이었다. 안영명은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제 역할을 했다. 그는 "다음 시즌에 어떤 보직에서 던지더라도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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