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0승’ NC 이태양 “목표는 딱 1승이었습니다”

입력 2015.10.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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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투수 이태양(22·NC 다이노스)이 프로야구 1군 5년차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하고 활짝 웃었다.

NC가 방문경기를 치르는 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이태양은 "선배들이 점수를 많이 내줬고, 포수 태군이 형 리드를 잘 보고 던졌다"고 기뻐했다.

이태양은 2일 인천 SK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10승(5패)째를 달성했다.

2011∼2012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1패만 기록하고 2013년 NC에서 4승(8패)을 올리며 '반짝'했다가 지난해 다시 1패만 당하며 추락했던 이태양이다.

그는 "작년엔 2013년의 좋았던 기억만 생각하고 과거 폼만 고수하려고 하다가 1년이 통째로 가버렸다"고 아쉬워하면서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보고 열심히 선배들을 따라 했고, 애리조나 교육리그를 거치면서 다시 좋아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사실 올해는 목표가 10승 같은 것은 아니었다"며 "딱 1승이었다. 그런데 1승씩 하다 보니 더 잘된 것 아닌가 싶다"고 지나간 올 시즌을 떠올렸다.

이태양의 10승은 NC 구단으로서도 경사였다.

앞서 손민한(11승 6패)과 이재학(10승 8패)이 10승을 넘겼고 이태양이 합류하면서 NC는 토종 10승 투수 3명을 배출했다.

에이스 에릭 해커(19승 5패)까지 더하면 4명이 10승 투수다. 재크 스튜어트(8승 2패)가 조금만 일찍 팀에 합류했더라면 선발 5명 전원이 두자릿수 승리에 도전할 수도 있었을 정도다.

김경문 NC 감독은 "2할9푼 타자와 3할 타자가 다르듯, 9승 투수가 10승을 거두면 자기 스스로가 커 보일 것"이라며 "이태양이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악착같이 덤벼들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태양은 "투구 자세부터가 체력 소모가 크다 보니 체력을 더 키워야 한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더 가다듬을 것"이라고 더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계속 꾸준히 해서 한번 한 김에 내년에도 두자릿수 승수를 채우고 싶다"며 "5이닝만 던지고 내려온 적이 많았는데, 이닝과 투구 수도 잘 조절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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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10승’ NC 이태양 “목표는 딱 1승이었습니다”
    • 입력 2015-10-03 14:09:37
    연합뉴스
잠수함 투수 이태양(22·NC 다이노스)이 프로야구 1군 5년차에 처음으로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하고 활짝 웃었다. NC가 방문경기를 치르는 3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만난 이태양은 "선배들이 점수를 많이 내줬고, 포수 태군이 형 리드를 잘 보고 던졌다"고 기뻐했다. 이태양은 2일 인천 SK전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10승(5패)째를 달성했다. 2011∼2012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1패만 기록하고 2013년 NC에서 4승(8패)을 올리며 '반짝'했다가 지난해 다시 1패만 당하며 추락했던 이태양이다. 그는 "작년엔 2013년의 좋았던 기억만 생각하고 과거 폼만 고수하려고 하다가 1년이 통째로 가버렸다"고 아쉬워하면서 "올해가 마지막이라고 보고 열심히 선배들을 따라 했고, 애리조나 교육리그를 거치면서 다시 좋아졌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사실 올해는 목표가 10승 같은 것은 아니었다"며 "딱 1승이었다. 그런데 1승씩 하다 보니 더 잘된 것 아닌가 싶다"고 지나간 올 시즌을 떠올렸다. 이태양의 10승은 NC 구단으로서도 경사였다. 앞서 손민한(11승 6패)과 이재학(10승 8패)이 10승을 넘겼고 이태양이 합류하면서 NC는 토종 10승 투수 3명을 배출했다. 에이스 에릭 해커(19승 5패)까지 더하면 4명이 10승 투수다. 재크 스튜어트(8승 2패)가 조금만 일찍 팀에 합류했더라면 선발 5명 전원이 두자릿수 승리에 도전할 수도 있었을 정도다. 김경문 NC 감독은 "2할9푼 타자와 3할 타자가 다르듯, 9승 투수가 10승을 거두면 자기 스스로가 커 보일 것"이라며 "이태양이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귀국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악착같이 덤벼들었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태양은 "투구 자세부터가 체력 소모가 크다 보니 체력을 더 키워야 한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등 변화구도 더 가다듬을 것"이라고 더 발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계속 꾸준히 해서 한번 한 김에 내년에도 두자릿수 승수를 채우고 싶다"며 "5이닝만 던지고 내려온 적이 많았는데, 이닝과 투구 수도 잘 조절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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