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똑똑] 날씨는 쌀쌀해지는데 독감백신 언제 맞아야할까?
입력 2015.10.03 (14:56)
수정 2015.10.0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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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꽤 쌀쌀해 옷깃을 여밉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되는데요, 바로 지금이 접종 적기입니다. 독감에 대한 항체는 접종 2주부터 생성돼 6개월가량 지속됩니다. 독감이 11월부터 1월, 3~4월 두 차례 유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 예방주사를 맞는 게 좋겠죠. 올 10월부턴 65세 이상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가까운 병의원에서 맞을 수 있습니다. 보건소는 65세 미만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접종을 실시합니다.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뉩니다. A형은 H1N1, H3N2가 B형은 빅토리아와 야마가타가 사람에게 독감을 일으킵니다. 지금까지의 독감백신은 4개 중 3개만 막는 '3가 백신'이었습니다. A형 두 종과 B형 가운데 빅토리아와 야마가타 중 하나가 포함됐습니다. 둘 중 어떤 걸 선택할지는 매년 세계보건기구가 그동안의 자료를 분석해 정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야마가타가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실제론 빅토리아가 유행했다면 백신을 맞고도 독감에 걸리게 됩니다. 실제로 올 8월 호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5만 8천여 명에 이르는 호주 독감 환자의 61%가 B형이었고, 백신 불일치가 원인이었습니다.
올가을부턴 바이러스 4가지(H1N1, H3N2, 빅토리아, 야마가타)를 모두 막는 '4가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인 GSK가 제일 먼저 제품을 출시했고, 국내 제약사들도 현재 판매 허가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4가 백신’은 더 높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기존 백신보다 만 원가량 비쌉니다. 올해 국내에 들어온 ‘4가 백신’은 150만 명분입니다.
독감 백신은 건강한 성인에서 80%가량의 면역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면역 반응이 떨어져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선 50% 이하의 면역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고령층을 겨냥해 면역 반응을 높인 백신이 지난 2009년 개발됐습니다. 고령층 전용 독감백신은 면역 증강제를 넣어 항체 수치를 일반 백신보다 18~43%까지 높였습니다. 고령층 전용 독감백신은 지금까지 65세 이상 보건소 무료접종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습니다. 공급량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5%인 3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공급량이 충분치 않은 만큼 65세 이상 어르신 중 호흡기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이 먼저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독감백신을 맞는다고 독감에 걸리지 않는 건 아닙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유행 예상 바이러스가 빗나갈 수 있고, 효과도 최대 80%이기 때문입니다. 백신을 맞았어도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백신을 맞으면 독감에 걸려도 증상이 약하게 나타납니다. 65세 이상에선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만큼 독감 예방접종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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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10-05 15:24:37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꽤 쌀쌀해 옷깃을 여밉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되는데요, 바로 지금이 접종 적기입니다. 독감에 대한 항체는 접종 2주부터 생성돼 6개월가량 지속됩니다. 독감이 11월부터 1월, 3~4월 두 차례 유행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 예방주사를 맞는 게 좋겠죠. 올 10월부턴 65세 이상 무료 독감예방접종을 가까운 병의원에서 맞을 수 있습니다. 보건소는 65세 미만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접종을 실시합니다.
독감의 원인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크게 A형과 B형으로 나뉩니다. A형은 H1N1, H3N2가 B형은 빅토리아와 야마가타가 사람에게 독감을 일으킵니다. 지금까지의 독감백신은 4개 중 3개만 막는 '3가 백신'이었습니다. A형 두 종과 B형 가운데 빅토리아와 야마가타 중 하나가 포함됐습니다. 둘 중 어떤 걸 선택할지는 매년 세계보건기구가 그동안의 자료를 분석해 정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야마가타가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실제론 빅토리아가 유행했다면 백신을 맞고도 독감에 걸리게 됩니다. 실제로 올 8월 호주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5만 8천여 명에 이르는 호주 독감 환자의 61%가 B형이었고, 백신 불일치가 원인이었습니다.
올가을부턴 바이러스 4가지(H1N1, H3N2, 빅토리아, 야마가타)를 모두 막는 '4가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인 GSK가 제일 먼저 제품을 출시했고, 국내 제약사들도 현재 판매 허가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4가 백신’은 더 높은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기존 백신보다 만 원가량 비쌉니다. 올해 국내에 들어온 ‘4가 백신’은 150만 명분입니다.
독감 백신은 건강한 성인에서 80%가량의 면역 반응을 보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면역 반응이 떨어져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선 50% 이하의 면역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처럼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고령층을 겨냥해 면역 반응을 높인 백신이 지난 2009년 개발됐습니다. 고령층 전용 독감백신은 면역 증강제를 넣어 항체 수치를 일반 백신보다 18~43%까지 높였습니다. 고령층 전용 독감백신은 지금까지 65세 이상 보건소 무료접종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병의원이나 보건소에서 무료로 맞을 수 있습니다. 공급량은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5%인 30만 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입니다. 공급량이 충분치 않은 만큼 65세 이상 어르신 중 호흡기질환이나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이 먼저 맞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좋겠습니다.
독감백신을 맞는다고 독감에 걸리지 않는 건 아닙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유행 예상 바이러스가 빗나갈 수 있고, 효과도 최대 80%이기 때문입니다. 백신을 맞았어도 손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합니다. 백신을 맞으면 독감에 걸려도 증상이 약하게 나타납니다. 65세 이상에선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만큼 독감 예방접종은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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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헌 기자 chleem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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