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조동화 “이미 준PO 짐까지 싸놨어요”

입력 2015.10.06 (16:10) 수정 2015.10.0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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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준플레이오프 짐까지 싸놨어요."

SK 와이번스 주장 조동화(34)는 가을 야구의 첫 관문을 '또 다른 시작'이라고 했다.

힘겨운 5강 싸움 끝에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탄 SK 선수들의 마음도 같다.

조동화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아내가 준플레이오프 짐까지 쌌다.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이 열리는) 잠실까지는 당연히 갈테니 천천히 집에 오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준플레이오프뿐이 아니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대구에 가서 (동생) 조동찬(삼성 라이온즈)과 밥을 먹겠다"고 재치 넘치는 출사표를 올렸다.

정규시즌 4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 상위 시리즈로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SK 마무리 정우람도 "공교롭게도 군 복무를 한 지난 2년 동안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었다"며 "정규시즌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SK가 믿는 건 기세와 경험이다.

SK는 시즌 막판까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와 순위 경쟁을 펼쳤고 극적으로 5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동화는 "정규시즌 막판, 우리는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기분으로 매 경기를 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나주환이 역전 홈런을 치는 순간 기세가 완전히 올라왔다"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만큼 팀에 뭉치는 힘이 생겼다. 알아서 희생번트를 하고,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도 더그아웃에서 소리 높여 응원했다. 기세가 오른 상태다"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사실 SK는 시즌을 시작하기 전 최강팀 삼성 라이온즈를 견제할 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 내내 부진했고, 막판에 기세를 올려 힘겹게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탔다.

정규시즌 5위는 SK 선수단에 실망스러운 결과다.

조동화와 정우람 모두 "예상하고 원하던 결과가 아니라서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로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2007∼2012년,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우승을 차지한 SK의 큰 경기 경험은 이번 2015시즌 포스트시즌의 최대 변수다.

조동화는 "어제 선수단 미팅을 하려고 쭉 둘러보는데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고, 큰 경기에 강했던 선수가 정말 많더라"며 "우리는 큰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알고 있다. 올해도 정규시즌 막판에 그 힘을 보여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우람도 "불펜진에만 해도 채병용·윤길현·박희수 선배 등 많은 경험을 쌓은 투수가 많다. 단순히 공만 던지는 게 아닌,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 쓸 수 있는 투수들이다"라며 "좋은 경기를 펼칠 준비는 끝났다"고 했다.

SK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조동화는 "우리 SK 선수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출발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쓰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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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 조동화 “이미 준PO 짐까지 싸놨어요”
    • 입력 2015-10-06 16:10:19
    • 수정2015-10-06 17:58:51
    연합뉴스
"저, 준플레이오프 짐까지 싸놨어요."

SK 와이번스 주장 조동화(34)는 가을 야구의 첫 관문을 '또 다른 시작'이라고 했다.

힘겨운 5강 싸움 끝에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탄 SK 선수들의 마음도 같다.

조동화는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아내가 준플레이오프 짐까지 쌌다. (준플레이오프 1, 2차전이 열리는) 잠실까지는 당연히 갈테니 천천히 집에 오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준플레이오프뿐이 아니다.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대구에 가서 (동생) 조동찬(삼성 라이온즈)과 밥을 먹겠다"고 재치 넘치는 출사표를 올렸다.

정규시즌 4위 넥센 히어로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해 상위 시리즈로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SK 마무리 정우람도 "공교롭게도 군 복무를 한 지난 2년 동안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싶었다"며 "정규시즌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다. 포스트시즌에서 더 높이 올라가겠다"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SK가 믿는 건 기세와 경험이다.

SK는 시즌 막판까지 KIA 타이거즈, 한화 이글스와 순위 경쟁을 펼쳤고 극적으로 5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조동화는 "정규시즌 막판, 우리는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기분으로 매 경기를 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나주환이 역전 홈런을 치는 순간 기세가 완전히 올라왔다"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만큼 팀에 뭉치는 힘이 생겼다. 알아서 희생번트를 하고,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도 더그아웃에서 소리 높여 응원했다. 기세가 오른 상태다"라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사실 SK는 시즌을 시작하기 전 최강팀 삼성 라이온즈를 견제할 팀으로 꼽혔다.

그러나 시즌 내내 부진했고, 막판에 기세를 올려 힘겹게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탔다.

정규시즌 5위는 SK 선수단에 실망스러운 결과다.

조동화와 정우람 모두 "예상하고 원하던 결과가 아니라서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로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2007∼2012년,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차례 우승을 차지한 SK의 큰 경기 경험은 이번 2015시즌 포스트시즌의 최대 변수다.

조동화는 "어제 선수단 미팅을 하려고 쭉 둘러보는데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고, 큰 경기에 강했던 선수가 정말 많더라"며 "우리는 큰 경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는지 알고 있다. 올해도 정규시즌 막판에 그 힘을 보여줬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우람도 "불펜진에만 해도 채병용·윤길현·박희수 선배 등 많은 경험을 쌓은 투수가 많다. 단순히 공만 던지는 게 아닌,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도 신경 쓸 수 있는 투수들이다"라며 "좋은 경기를 펼칠 준비는 끝났다"고 했다.

SK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조동화는 "우리 SK 선수들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출발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역사를 쓰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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