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것 없는 가을 보약 ‘늙은 호박’ 즐기기

입력 2015.10.07 (12:40) 수정 2015.10.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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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한창 늙은호박을 수확할 때인데요.

쌓아놓은 모양이 맷돌과 닮았다고 해서 '맷돌호박'이라고도 불리는 늙은 호박은 영양소가 풍부해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데 그만입니다.

늙은 호박의 과육부터 씨와 껍질까지 알뜰하게 활용하는 방법 이효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가을볕 아래 탐스럽게 익은 호박들이 밭이랑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속까지 꽉 찬 호박은 어떻게 고르는 것이 좋을까요?

<인터뷰> 최근명(호박 농장주) : “호박 표면의 골이 깊고 하얀 분이 나와 있고 꼭지가 약간 함몰된 호박이 잘 익은 호박이에요.”

고운 주황빛의 과육은 참외와 비슷한 식감인데, 영양소가 매우 풍부합니다.

<인터뷰> 이광연(한의사) : “(호박의) 각종 비타민과 베타카로틴 성분들이 우리 몸속의 활성 산소를 줄여줘 노화를 억제하고 감기에 걸리기 쉬운 가을철에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을철 보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월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가 늙은 호박 수확 철인데요.

늙은 호박을 통째로 장기간 보관할 때는 공기가 잘 통하는 상온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인터뷰> 최근명(호박 농장주) : “호박은 공기가 안 통하면 눅눅해져서 쉽게 썩어요. 다단식으로 선반을 만들어 놔서 내년 봄까지 싱싱하게 보관이 돼요.”

먼저 늙은호박으로 환절기 건강에 좋다는 호박 꿀단지부터 만들어 볼까요.

꼭지 부분을 도려내고 호박 안을 대추와 꿀로 채워준 뒤 찜통에 넣고 서너시간동안 찌는데요.

흐물흐물해진 호박을 삼베 보자기로 감싸 짜내면 콩팥을 맑게 하고 붓기 제거에 좋은 꿀 호박즙이 됩니다.

<인터뷰> 이광연(한의사) : “(꿀과 호박이 만나) 소화,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평소에 위장이 약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나 병 회복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꿀과 호박은 아주 좋은 영양식입니다.”

호박 과육을 썰어 자작하게 물을 붓고 새우젓과 고춧가루, 다진 마늘과 파만 넣으면 얼큰하고 구수한 호박찌개를 만들 수 있고요.

믹서로 갈아 낸 호박을 밀가루와 섞어 반죽해 면을 만들고 육수에 넣어 한소끔 끓여내면 쌀쌀한 요즘, 감기 걱정 덜어주는 호박칼국수가 완성됩니다.

이번엔 갈아둔 호박에 밀가루와 각종 채소를 더하는데요.

적당히 뭉쳐지는 점도로 반죽해 기름을 두른 팬에 지글지글 구워내면 고소한 호박전이 완성됩니다.

호박의 주황색 속살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은 기름과 같이 조리하면 흡수율이 더 높아집니다.

늙은호박의 씨와 껍질에도 영양이 가득한데요.

호박씨는 껍질을 벗겨 생으로 먹어도 좋고, 마른 팬에 살짝 볶아주면 더 고소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연(한의사) : “호박씨는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E, 레시틴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혈액순환을 돕고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인 리그난과 리놀레산이 유방암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또,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말렸다가 차로 우려내 수시로 마시면 이뇨 작용을 돕고 몸의 독소를 없애 피로를 풀어줍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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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릴 것 없는 가을 보약 ‘늙은 호박’ 즐기기
    • 입력 2015-10-07 12:45:52
    • 수정2015-10-07 21: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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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늙은호박을 수확할 때인데요.

쌓아놓은 모양이 맷돌과 닮았다고 해서 '맷돌호박'이라고도 불리는 늙은 호박은 영양소가 풍부해 환절기 건강을 지키는 데 그만입니다.

늙은 호박의 과육부터 씨와 껍질까지 알뜰하게 활용하는 방법 이효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가을볕 아래 탐스럽게 익은 호박들이 밭이랑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속까지 꽉 찬 호박은 어떻게 고르는 것이 좋을까요?

<인터뷰> 최근명(호박 농장주) : “호박 표면의 골이 깊고 하얀 분이 나와 있고 꼭지가 약간 함몰된 호박이 잘 익은 호박이에요.”

고운 주황빛의 과육은 참외와 비슷한 식감인데, 영양소가 매우 풍부합니다.

<인터뷰> 이광연(한의사) : “(호박의) 각종 비타민과 베타카로틴 성분들이 우리 몸속의 활성 산소를 줄여줘 노화를 억제하고 감기에 걸리기 쉬운 가을철에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가을철 보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9월부터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가 늙은 호박 수확 철인데요.

늙은 호박을 통째로 장기간 보관할 때는 공기가 잘 통하는 상온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인터뷰> 최근명(호박 농장주) : “호박은 공기가 안 통하면 눅눅해져서 쉽게 썩어요. 다단식으로 선반을 만들어 놔서 내년 봄까지 싱싱하게 보관이 돼요.”

먼저 늙은호박으로 환절기 건강에 좋다는 호박 꿀단지부터 만들어 볼까요.

꼭지 부분을 도려내고 호박 안을 대추와 꿀로 채워준 뒤 찜통에 넣고 서너시간동안 찌는데요.

흐물흐물해진 호박을 삼베 보자기로 감싸 짜내면 콩팥을 맑게 하고 붓기 제거에 좋은 꿀 호박즙이 됩니다.

<인터뷰> 이광연(한의사) : “(꿀과 호박이 만나) 소화,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평소에 위장이 약하고 체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이나 병 회복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꿀과 호박은 아주 좋은 영양식입니다.”

호박 과육을 썰어 자작하게 물을 붓고 새우젓과 고춧가루, 다진 마늘과 파만 넣으면 얼큰하고 구수한 호박찌개를 만들 수 있고요.

믹서로 갈아 낸 호박을 밀가루와 섞어 반죽해 면을 만들고 육수에 넣어 한소끔 끓여내면 쌀쌀한 요즘, 감기 걱정 덜어주는 호박칼국수가 완성됩니다.

이번엔 갈아둔 호박에 밀가루와 각종 채소를 더하는데요.

적당히 뭉쳐지는 점도로 반죽해 기름을 두른 팬에 지글지글 구워내면 고소한 호박전이 완성됩니다.

호박의 주황색 속살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 성분은 기름과 같이 조리하면 흡수율이 더 높아집니다.

늙은호박의 씨와 껍질에도 영양이 가득한데요.

호박씨는 껍질을 벗겨 생으로 먹어도 좋고, 마른 팬에 살짝 볶아주면 더 고소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광연(한의사) : “호박씨는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E, 레시틴 성분들이 많이 들어있어서 혈액순환을 돕고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인 리그난과 리놀레산이 유방암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습니다.”

또, 껍질에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말렸다가 차로 우려내 수시로 마시면 이뇨 작용을 돕고 몸의 독소를 없애 피로를 풀어줍니다.

KBS 뉴스 이효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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