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신흥국 금융위기 심각…초과 부채 3조 달러”

<앵커 멘트>

우리나라도 남의 얘기가 아닙니다만 신흥국의 부채가 심각한 수준이어서 기업 도산과 자산 투매로 이어지는 세계적인 위기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IMF, 국제통화기금의 경고인데요.

IMF는 이런 위험을 고려해서 미국이 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미뤄줄 것을 거듭 권고했습니다.

워싱턴 박유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신흥국들이 3조 달러, 우리 돈 3천5백조 원가량 과다한 빚을 지고 있고 이 초과 부채가 세계 경제 위기의 요인이 될 수 있다.

IMF 국제통화기금이 각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연차총회 개막을 앞두고 내놓은 경곱니다.

IMF는 특히 신흥국 가운데에서도 정부 관련 기업이 많은 중국에 주목했습니다.

저성장 속에 과다한 빚을 진 기업들이 부도 위기에 직면할 수 있고, 이게 은행들을 부실하게 만들 뿐 아니라 국가 재정까지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인터뷰> 호세 비뇰스(IMF 수석 금융 자문관) : "신흥국들의 많은 기업이 경기 하강에 견디기 어렵고, 신흥국들이 자본 유출과 자산 시장 불안에 노출돼 있습니다."

빚을 갚기 위해 자산을 헐값에 파는 상황이 벌어지고 이로 인해 변동성이 더 커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금융위기가 선진국들로도 번져갈 수 있다고 IMF는 경고했습니다.

급증한 가계 부채가 경제에 큰 짐이 돼 있는 우리나라도 무시할 수 없는 경곱니다.

IMF는 이런 위기 상황이 미국의 섣부른 금리 인상으로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미국이 금리 인상을 내년으로 미뤄줄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박유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