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가방·시계도 압류!”…악성 체납, 끝까지 환수

입력 2015.10.08 (07:14) 수정 2015.10.08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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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이 있는데도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던 이른바 '악성 체납자'들에게 자치단체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이들이 갖고 있던 고가의 가방, 시계까지 압류했고, 공개 매각을 통해 세금 9천여만 원을 환수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억 5천만 원의 지방세를 체납한 부부의 집입니다.

가택 수색을 해보니, 커피 추출기부터 오락기 등 값비싼 물건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녹취> 세금 체납자(음성변조) : "적당히 하고 가세요! 대충 알겠으니까!"

수백 차례 독촉에도 세금 낼 돈이 없다고 버티던 이 부부는 외제 차를 타고 다녔고,

<녹취> 세금 체납자(음성변조) : "(차는 벤츠 하나, BMW 하나 있는 거예요?) 아니 벤츠는 넘어갔고, BMW 하나 있는 거예요."

집에 보관하고 있던 값비싼 시계만 7개나 됩니다.

<녹취> "그렇게 놓으시면 시계가 다 망가지죠!"

경기도와 14개 시군이 올해 상반기에 이렇게 압류한 가방과 시계, 귀금속 227점을 공개 매각했습니다.

돈이 있는데도 오래 체납하고 분할 납부 약속조차 하지 않은 26명의 고가품입니다.

공매에는 천여 명이 몰렸고, 90% 이상 낙찰됐습니다.

이번 공개 매각을 통해 9천여만 원의 세금을 환수했지만, 체납자들에게 받아야 할 세금은 아직도 20억 원이 남았습니다.

<인터뷰> 장귀석(경기도 세원관리과 주무관) : "아주 어렵게 사시면서도 만 원 짜리 세금, 만 오천원 짜리 세금, 오천원 짜리 세금 내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런 동산 집행까지 하게 된 겁니다."

경기도는 악성 체납자들에 대해선 앞으로도 강제 매각을 통해서 끝까지 세금을 환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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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가 가방·시계도 압류!”…악성 체납, 끝까지 환수
    • 입력 2015-10-08 07:16:17
    • 수정2015-10-08 08: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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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돈이 있는데도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던 이른바 '악성 체납자'들에게 자치단체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이들이 갖고 있던 고가의 가방, 시계까지 압류했고, 공개 매각을 통해 세금 9천여만 원을 환수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억 5천만 원의 지방세를 체납한 부부의 집입니다.

가택 수색을 해보니, 커피 추출기부터 오락기 등 값비싼 물건들이 줄줄이 나옵니다.

<녹취> 세금 체납자(음성변조) : "적당히 하고 가세요! 대충 알겠으니까!"

수백 차례 독촉에도 세금 낼 돈이 없다고 버티던 이 부부는 외제 차를 타고 다녔고,

<녹취> 세금 체납자(음성변조) : "(차는 벤츠 하나, BMW 하나 있는 거예요?) 아니 벤츠는 넘어갔고, BMW 하나 있는 거예요."

집에 보관하고 있던 값비싼 시계만 7개나 됩니다.

<녹취> "그렇게 놓으시면 시계가 다 망가지죠!"

경기도와 14개 시군이 올해 상반기에 이렇게 압류한 가방과 시계, 귀금속 227점을 공개 매각했습니다.

돈이 있는데도 오래 체납하고 분할 납부 약속조차 하지 않은 26명의 고가품입니다.

공매에는 천여 명이 몰렸고, 90% 이상 낙찰됐습니다.

이번 공개 매각을 통해 9천여만 원의 세금을 환수했지만, 체납자들에게 받아야 할 세금은 아직도 20억 원이 남았습니다.

<인터뷰> 장귀석(경기도 세원관리과 주무관) : "아주 어렵게 사시면서도 만 원 짜리 세금, 만 오천원 짜리 세금, 오천원 짜리 세금 내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을 위해서 이런 동산 집행까지 하게 된 겁니다."

경기도는 악성 체납자들에 대해선 앞으로도 강제 매각을 통해서 끝까지 세금을 환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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