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선행학습 학습의욕 저해

입력 2002.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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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외를 받는 중고생 10명 가운데 7명은 학교 진도보다 앞당겨 배우는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학과내용을 반복하게 되는 단순 선행학습은 학습 의욕만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이 반 학생 30여 명 가운데 대다수가 학원에서 영어와 수학 등 주요 과목을 학교 진도보다 앞당겨 배우고 있습니다.
이른바 선행 학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임유경(대명중 3학년): 주로 방학 때 시간이 많으니까 방학 때 진도를 많이 나가요.
⊙기자: 최근 중고생 6000명을 조사한 결과 과외하는 중고생 10명 가운데 7명이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어과외 76%, 수학 75%, 국어 73%가 선행학습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수(동도중 1학년): 거의 절반 정도가 선행학습을 하는 편이에요.
⊙기자: 선행학습은 초등학교까지 퍼져 수학과외를 하는 초등학생 가운데 68%가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선행학습 열풍은 대입과 직결되는 경시대회나 대입면접에서 학년을 뛰어넘는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는데다 영재교육에 대한 지나친 관심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은 선행학습이 원리를 가르치기보다 학과내용을 반복 지도하는 데 머물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합니다.
⊙황덕진(대명중 수학부장): 정형화된 문제는 잘 풀어요.
그런데 사고력이나 문제 해결력을 요하는 비정형적인 문제는 손도 못 대는 거죠.
⊙기자: 학생의 능력이나 흥미를 고려하지 않는 선행학습으로 학생들의 학업 흥미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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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 선행학습 학습의욕 저해
    • 입력 2002-04-3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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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외를 받는 중고생 10명 가운데 7명은 학교 진도보다 앞당겨 배우는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학과내용을 반복하게 되는 단순 선행학습은 학습 의욕만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소현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중학교 3학년 교실입니다. 이 반 학생 30여 명 가운데 대다수가 학원에서 영어와 수학 등 주요 과목을 학교 진도보다 앞당겨 배우고 있습니다. 이른바 선행 학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임유경(대명중 3학년): 주로 방학 때 시간이 많으니까 방학 때 진도를 많이 나가요. ⊙기자: 최근 중고생 6000명을 조사한 결과 과외하는 중고생 10명 가운데 7명이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어과외 76%, 수학 75%, 국어 73%가 선행학습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지수(동도중 1학년): 거의 절반 정도가 선행학습을 하는 편이에요. ⊙기자: 선행학습은 초등학교까지 퍼져 수학과외를 하는 초등학생 가운데 68%가 선행학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선행학습 열풍은 대입과 직결되는 경시대회나 대입면접에서 학년을 뛰어넘는 어려운 문제가 출제되는데다 영재교육에 대한 지나친 관심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은 선행학습이 원리를 가르치기보다 학과내용을 반복 지도하는 데 머물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합니다. ⊙황덕진(대명중 수학부장): 정형화된 문제는 잘 풀어요. 그런데 사고력이나 문제 해결력을 요하는 비정형적인 문제는 손도 못 대는 거죠. ⊙기자: 학생의 능력이나 흥미를 고려하지 않는 선행학습으로 학생들의 학업 흥미만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소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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