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송 제기”…경영권 분쟁 2라운드

<앵커 멘트>

롯데 그룹의 이른바 '형제의 난'이 2라운드를 맞게 됐습니다.

형인, 신 주 전 롯데 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의 뜻이라며 소송을 통해 경영권을 되찾겠다고 밝혔는데요.

롯데 그룹 측은 도를 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보도에 정윤섭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동주 전 부회장은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버지를 내쫒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은주(신동주 전 부회장 부인) : "(신동빈은) 지나친 욕심으로 아버지인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권과 회장직을 불법적으로 탈취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친필 서명하는 짧은 동영상과 함께 위임장을 공개하며 소송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롯데호텔과 롯데호텔부산을 상대로 이사 해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고, 아버지는 이미 일본 법원에 롯데홀딩스 회장직 해임에 대한 무효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녹취> "제가(신동주)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첫째 총괄회장의 즉각적인 원대복귀 및 명예회복, 둘째 불법적인 결정을 한 임원들의 전원사퇴입니다."

롯데그룹 대주주로서 경영 감시권을 발동한다며 롯데쇼핑의 회계 장부 열람을 위한 가처분 신청도 냈습니다.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진 중국 사업의 부당성을 따져 신동빈 회장의 경영능력 부족을 입증하겠다는 겁니다.

이에대해 롯데그룹측은 경영권은 흔들리지 않는다며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또 내세운 건 도를 넘은 지나친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녹취> 이종현(롯데그룹 상무) : "신동빈 회장의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에 대한 사항은 상법상 절차에 따라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통해 적법하게 결정된 사안입니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소송전으로 확대되면서 롯데그룹 사태는 또 한번 고비를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