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 등산복에 유명 상표 붙여 뻥튀기

입력 2015.10.08 (23:18) 수정 2015.10.0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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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에서 싼 값에 등산복을 수입해와 국내외 유명 상표를 붙여 정품처럼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일부는 원가보다 최대 수십배 비싸게 팔았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전통시장에 있는 등산복 가게입니다.

백화점이나 정품 판매장에서만 볼 수 있는 국내외 유명 상표 등산복이 눈에 띕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경기도의 한 창고에 상표가 없는 값싼 등산복이 쌓여 있습니다.

이런 등산복에 유명 상표를 붙여 유통한 겁니다.

한 개에 1-2천 원 주고 수입한 중국산 등산복은 국내외 유명 상표를 붙이면서 정품으로 둔갑했고, 이 '짝퉁 제품'은 최소 열 배 이상 부풀린 금액으로 중간 도매상에 넘어가 전국에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이 '짝퉁 등산복'이 지난 2011년부터 전국의 땡처리 매장과 전통 시장에서 주로 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모두 9만여 점, 정품 시가로는 203억 원 어치입니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이런 얇은 점퍼의 경우에는 원가에 최대 수십 배를 부풀려 팔았습니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판매 대금 입출금은 다른 사람 계좌를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장기성(부산진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유통업자 명의로 된 통장에 돈을 입금해서 자신이 찾는 방식으로 인출하기 때문에 유통경로나 규모가 전혀 드러나지 않습니다."

경찰은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김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유통업자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판매 경로를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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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 원’ 등산복에 유명 상표 붙여 뻥튀기
    • 입력 2015-10-08 23:20:53
    • 수정2015-10-09 00: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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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싼 값에 등산복을 수입해와 국내외 유명 상표를 붙여 정품처럼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일부는 원가보다 최대 수십배 비싸게 팔았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전통시장에 있는 등산복 가게입니다.

백화점이나 정품 판매장에서만 볼 수 있는 국내외 유명 상표 등산복이 눈에 띕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경기도의 한 창고에 상표가 없는 값싼 등산복이 쌓여 있습니다.

이런 등산복에 유명 상표를 붙여 유통한 겁니다.

한 개에 1-2천 원 주고 수입한 중국산 등산복은 국내외 유명 상표를 붙이면서 정품으로 둔갑했고, 이 '짝퉁 제품'은 최소 열 배 이상 부풀린 금액으로 중간 도매상에 넘어가 전국에 유통됐습니다.

경찰은 이 '짝퉁 등산복'이 지난 2011년부터 전국의 땡처리 매장과 전통 시장에서 주로 팔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모두 9만여 점, 정품 시가로는 203억 원 어치입니다.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이런 얇은 점퍼의 경우에는 원가에 최대 수십 배를 부풀려 팔았습니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려고 판매 대금 입출금은 다른 사람 계좌를 이용했습니다.

<인터뷰> 장기성(부산진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유통업자 명의로 된 통장에 돈을 입금해서 자신이 찾는 방식으로 인출하기 때문에 유통경로나 규모가 전혀 드러나지 않습니다."

경찰은 상표법 위반 등의 혐의로 총책 김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유통업자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판매 경로를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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