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노동자22명, 쿠웨이트서 술 만들어 팔다 체포

입력 2015.10.09 (07:15) 수정 2015.10.0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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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 판매가 금지된 이슬람 국가인 쿠웨이트에서 북한 건설 노동자들로 구성된 대규모 밀주단 22명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쿠웨이트 내 밀주 단속 사상 최대 규모라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 시티 남부 질립지역의 한 주택가, 지난 4일 밤 현지 경찰이 2층 짜리 주택을 급습합니다.

집안엔 밀주를 만들 때 쓰던 증류 기기와 효모를 담은 통들이 널려 있습니다.

<녹취> 경찰 단속반 : "지금 방마다 밀주 재료가 담긴 통들을 바닥으로 비우고 있습니다."

밀주 제조 공장은 북한 대사관에서 15km 가량 떨어진 북한 건설 노동자들의 숙소, 경찰은 거리에서 술에취해 비틀거리는 북한 노동자를 뒤따라가 현장을 덮쳤습니다.

북한 건설노동자 22명을 체포했고, 밀주 9천 700리터를 압수했습니다.

<녹취> 쿠웨이트 파르와니야 경찰서 관계자 : "(밀주를 만들다 적발된 사람들에 대해 (한국 언론이) 물어보는데요?) 경찰서 미디어 파트로 연락하라고 하세요."

쿠웨이트에서 술은 금기시되지만 북한인들은 1.5리터 짜리 한 병에 3.4달러씩 받고 인도 등 주로 다른 나라 노동자들에게 밀주를 팔아 온 걸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생계비를 마련하려고 밀주를 만드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이영국(NK 인포메이션센터 대표/탈북자) : "(북한)노동자들 월급은 실질적으로 10%, 20%정도밖에 본인들한테 돌아가지 않고 나머지는 다 외화를 북한 돈으로 환전해서 주기 때문에 80% 착취하는거죠."

적발된 북한 밀주단은 쿠웨이트 내 최대 규모라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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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노동자22명, 쿠웨이트서 술 만들어 팔다 체포
    • 입력 2015-10-09 07: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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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술 판매가 금지된 이슬람 국가인 쿠웨이트에서 북한 건설 노동자들로 구성된 대규모 밀주단 22명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쿠웨이트 내 밀주 단속 사상 최대 규모라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 시티 남부 질립지역의 한 주택가, 지난 4일 밤 현지 경찰이 2층 짜리 주택을 급습합니다. 집안엔 밀주를 만들 때 쓰던 증류 기기와 효모를 담은 통들이 널려 있습니다. <녹취> 경찰 단속반 : "지금 방마다 밀주 재료가 담긴 통들을 바닥으로 비우고 있습니다." 밀주 제조 공장은 북한 대사관에서 15km 가량 떨어진 북한 건설 노동자들의 숙소, 경찰은 거리에서 술에취해 비틀거리는 북한 노동자를 뒤따라가 현장을 덮쳤습니다. 북한 건설노동자 22명을 체포했고, 밀주 9천 700리터를 압수했습니다. <녹취> 쿠웨이트 파르와니야 경찰서 관계자 : "(밀주를 만들다 적발된 사람들에 대해 (한국 언론이) 물어보는데요?) 경찰서 미디어 파트로 연락하라고 하세요." 쿠웨이트에서 술은 금기시되지만 북한인들은 1.5리터 짜리 한 병에 3.4달러씩 받고 인도 등 주로 다른 나라 노동자들에게 밀주를 팔아 온 걸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생계비를 마련하려고 밀주를 만드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이영국(NK 인포메이션센터 대표/탈북자) : "(북한)노동자들 월급은 실질적으로 10%, 20%정도밖에 본인들한테 돌아가지 않고 나머지는 다 외화를 북한 돈으로 환전해서 주기 때문에 80% 착취하는거죠." 적발된 북한 밀주단은 쿠웨이트 내 최대 규모라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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