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불펜’, 넥센 ‘선발진’…상대 약점 잡아라

입력 2015.10.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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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전인 포스트시즌은 작은 곳에서 승부가 갈리고, 약점이 두드러지기 마련이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9일 서울 잠실구장 미디어데이에서 상대의 '약한 고리'를 물고 늘어지겠다고 천명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넥센은 자타공인 공격력이 가장 뛰어난 팀"이라면서도 "저희도 공격은 좋고 수비가 탄탄하다. 단기전에서는 공격도 중요하지만 결국 수비와 투수가 관건"이라고 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두산은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좋은 팀"이라고 평가한 다음 "그래도 가장 약점은 불펜이다. 어린 선수들의 불펜을 어떻게 공략하고 무너뜨리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두 감독의 말처럼, 투수진 중에서도 넥센은 선발이 약하고 두산은 계투진이 아킬레스건이다.

넥센은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제외하면 마땅히 강한 선발투수가 없다. 라이언 피어밴드와 양훈으로 3선발 체제를 꾸렸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피어밴드 대신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한 양훈을 내세웠다.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 등 필승조가 나오기 전까지 선발이 버텨줄 지가 관건이다.

반대로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유희관, 장원준, 앤서니 스와잭 등 선발투수는 충분하다. 대신 이현호, 함덕주 등 젊은 투수들이 나서는 불펜은 종잡을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은 "그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 "감독은 믿음이 없으면 쓸 수 없다. 잘해줄 것이라 믿고,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감도 얻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넥센은 2∼3점 차로 앞서고 있으면 바로 필승조를 낸다"며 "선발투수를 우리가 먼저 무너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초전박살' 의지를 불태웠다.

염경엽 감독은 "내일 비 예보가 있는데, 비 때문에 하루 연기돼도 로테이션은 그대로 가겠지만 어쨌든 비가 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차피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상황이라 한 번씩 선발투수 공백이 생길 텐데, 상황을 봐서 장점 있는 선수를 기용해 메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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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불펜’, 넥센 ‘선발진’…상대 약점 잡아라
    • 입력 2015-10-09 17:15:08
    연합뉴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은 작은 곳에서 승부가 갈리고, 약점이 두드러지기 마련이다.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는 9일 서울 잠실구장 미디어데이에서 상대의 '약한 고리'를 물고 늘어지겠다고 천명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넥센은 자타공인 공격력이 가장 뛰어난 팀"이라면서도 "저희도 공격은 좋고 수비가 탄탄하다. 단기전에서는 공격도 중요하지만 결국 수비와 투수가 관건"이라고 봤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두산은 전체적으로 짜임새가 좋은 팀"이라고 평가한 다음 "그래도 가장 약점은 불펜이다. 어린 선수들의 불펜을 어떻게 공략하고 무너뜨리는지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두 감독의 말처럼, 투수진 중에서도 넥센은 선발이 약하고 두산은 계투진이 아킬레스건이다. 넥센은 에이스 앤디 밴헤켄을 제외하면 마땅히 강한 선발투수가 없다. 라이언 피어밴드와 양훈으로 3선발 체제를 꾸렸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피어밴드 대신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한 양훈을 내세웠다. 조상우, 한현희, 손승락 등 필승조가 나오기 전까지 선발이 버텨줄 지가 관건이다. 반대로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유희관, 장원준, 앤서니 스와잭 등 선발투수는 충분하다. 대신 이현호, 함덕주 등 젊은 투수들이 나서는 불펜은 종잡을 수 없다. 김태형 감독은 "그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 "감독은 믿음이 없으면 쓸 수 없다. 잘해줄 것이라 믿고,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감도 얻었다"고 신뢰를 보냈다. 이어 "넥센은 2∼3점 차로 앞서고 있으면 바로 필승조를 낸다"며 "선발투수를 우리가 먼저 무너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초전박살' 의지를 불태웠다. 염경엽 감독은 "내일 비 예보가 있는데, 비 때문에 하루 연기돼도 로테이션은 그대로 가겠지만 어쨌든 비가 오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차피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상황이라 한 번씩 선발투수 공백이 생길 텐데, 상황을 봐서 장점 있는 선수를 기용해 메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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