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해외서 암호 장비 도난당하고도…

입력 2015.10.12 (19:08) 수정 2015.10.1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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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방부가 해외에서 운용하던 암호장비를 도난 당하고도 1년 넘도록 찾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암호장비 담당자들은 4개월 동안 도난 당한 사실조차 몰라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난 당한 암호장비는 문서를 팩스로 주고받을 때 일반문서를 암호문서로 바꿔주는 장비입니다.

유럽의 한 국가에 파견된 국방과학연구소, ADD 현지 사무소에 지난 2011년 설치돼 지난해 6월 마지막으로 사용됐습니다.

이 암호장비가 지난해 10월, 사라진 것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해당 직원은 넉 달이 지나도록 도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도난 당한 장비가 3년 간 3차례 밖에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사용 빈도가 낮은데다 담당 직원의 외부 출장이 잦아 관리가 소홀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암호장비 도난 사실 확인 직후 국군기무사령부 등을 통해 해외 각국 무관부의 암호장비를 모두 회수해 보안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또 암호장비 관리를 소홀히 한 해당 직원을 징계 처분했습니다.

<녹취> 나승용(국방부 부대변인) : "해외에서 사용 중인 그런 암호장비를 전량 우리 군에서 회수를 한 다음에 암호 프로그램과 암호 키를 변경하는 조치들을 취해 왔습니다."

비밀정보 유출 가능성과 관련해 군 당국은 장비 자체에 보안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암호체계가 노출됐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누가 장비를 가져갔는지 아직까지 밝히지 못하고 있어, 외교적 파장을 우려해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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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 해외서 암호 장비 도난당하고도…
    • 입력 2015-10-12 19:09:30
    • 수정2015-10-12 22: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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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방부가 해외에서 운용하던 암호장비를 도난 당하고도 1년 넘도록 찾지 못하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암호장비 담당자들은 4개월 동안 도난 당한 사실조차 몰라 관리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난 당한 암호장비는 문서를 팩스로 주고받을 때 일반문서를 암호문서로 바꿔주는 장비입니다.

유럽의 한 국가에 파견된 국방과학연구소, ADD 현지 사무소에 지난 2011년 설치돼 지난해 6월 마지막으로 사용됐습니다.

이 암호장비가 지난해 10월, 사라진 것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해당 직원은 넉 달이 지나도록 도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도난 당한 장비가 3년 간 3차례 밖에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사용 빈도가 낮은데다 담당 직원의 외부 출장이 잦아 관리가 소홀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암호장비 도난 사실 확인 직후 국군기무사령부 등을 통해 해외 각국 무관부의 암호장비를 모두 회수해 보안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또 암호장비 관리를 소홀히 한 해당 직원을 징계 처분했습니다.

<녹취> 나승용(국방부 부대변인) : "해외에서 사용 중인 그런 암호장비를 전량 우리 군에서 회수를 한 다음에 암호 프로그램과 암호 키를 변경하는 조치들을 취해 왔습니다."

비밀정보 유출 가능성과 관련해 군 당국은 장비 자체에 보안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암호체계가 노출됐을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누가 장비를 가져갔는지 아직까지 밝히지 못하고 있어, 외교적 파장을 우려해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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