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유럽파’, 결정력으로 호주전 2연승 견인

입력 2015.10.1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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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의 결정력이 신태용호에 호주전 2연승을 안기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출전 전망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2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유럽파를 대거 기용하며 2-0 완승을 거둔 신 감독은 이번에는 국내파 위주로 선발진을 꾸렸다.

한국은 전반전 호주를 압도하며 합격점을 줄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원톱으로 나선 김현(제주 유나이티드)을 필두로 한 국내파 공격진은 슈팅을 10여 차례 퍼부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정작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전 슈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신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무려 7명을 교체 투입했는데 이 중 4명이 유럽파였다.

황희찬(리퍼링)과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이 투톱을 이뤘고 류승우(레버쿠젠), 최경록(장트 파울리)이 2선에 섰다.

후반 12분에는 지언학(알코르콘)이 투입되며 유럽파 5명 모두가 그라운드 위에 섰다.

이들은 후반에 돌입하고서 불과 4분 만에 선제골을 합작했다.

최경록이 오른쪽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리자 류승우가 문전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최경록의 정확한 킥과 190㎝가 넘는 장신 수비수 두 명 뒤로 지능적으로 파고들어간 류승우의 움직임이 작품을 만들었다.

신 감독이 원하는 모험적인 패스와 공격적인 움직임이 전반전보다 많이 나온 점도 인상적이었다.

후반 37분 호주 골키퍼 아론 레녹스의 자책골로 한국은 더 격차를 벌렸다.

이 과정에서 지언학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백패스를 받으려던 레녹스는 지언학이 빠른 속도로 달려들자 당황하며 볼 트래핑을 잘못 해 자책골을 내줘야 했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으나 황희찬의 경기력은 이날도 독보적이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저돌적인 움직임과 간결하면서도 아픈 곳을 찌르는 드리블, 호주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힘을 과시하며 19살에 불과한 그를 신 감독이 왜 선발했는지를 보여줬다.

신태용호는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리우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이 대회를 눈앞에 두고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호주를 두 차례 무릎 꿇린 점은 자신감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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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호 ‘유럽파’, 결정력으로 호주전 2연승 견인
    • 입력 2015-10-12 21:18:38
    연합뉴스
유럽파'의 결정력이 신태용호에 호주전 2연승을 안기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출전 전망을 밝혔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2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유럽파를 대거 기용하며 2-0 완승을 거둔 신 감독은 이번에는 국내파 위주로 선발진을 꾸렸다. 한국은 전반전 호주를 압도하며 합격점을 줄 만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원톱으로 나선 김현(제주 유나이티드)을 필두로 한 국내파 공격진은 슈팅을 10여 차례 퍼부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정작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반전 슈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거나 골대를 살짝 빗겨갔다. 신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무려 7명을 교체 투입했는데 이 중 4명이 유럽파였다. 황희찬(리퍼링)과 박인혁(프랑크푸르트)이 투톱을 이뤘고 류승우(레버쿠젠), 최경록(장트 파울리)이 2선에 섰다. 후반 12분에는 지언학(알코르콘)이 투입되며 유럽파 5명 모두가 그라운드 위에 섰다. 이들은 후반에 돌입하고서 불과 4분 만에 선제골을 합작했다. 최경록이 오른쪽에서 왼발 크로스를 올리자 류승우가 문전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최경록의 정확한 킥과 190㎝가 넘는 장신 수비수 두 명 뒤로 지능적으로 파고들어간 류승우의 움직임이 작품을 만들었다. 신 감독이 원하는 모험적인 패스와 공격적인 움직임이 전반전보다 많이 나온 점도 인상적이었다. 후반 37분 호주 골키퍼 아론 레녹스의 자책골로 한국은 더 격차를 벌렸다. 이 과정에서 지언학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백패스를 받으려던 레녹스는 지언학이 빠른 속도로 달려들자 당황하며 볼 트래핑을 잘못 해 자책골을 내줘야 했다. 비록 골은 넣지 못했으나 황희찬의 경기력은 이날도 독보적이었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저돌적인 움직임과 간결하면서도 아픈 곳을 찌르는 드리블, 호주 선수들에게 밀리지 않는 힘을 과시하며 19살에 불과한 그를 신 감독이 왜 선발했는지를 보여줬다. 신태용호는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리우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이 대회를 눈앞에 두고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는 호주를 두 차례 무릎 꿇린 점은 자신감을 더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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