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을 생각해요”
입력 2015.10.14 (20:07)
수정 2015.10.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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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영화 '관상', '역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영화 '특종:량첸살인기', 미개봉작 '시간이탈자', 제작중인 '형'.
최근 2년 반의 길지 않은 시간에 배우 조정석(35)이 해온 작품 목록은 이렇게 길다. 게다가 비중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두 주연작이다.
'특종:량첸살인기'(감독 노덕) 개봉을 1주일여 앞두고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정석은 숨가쁜 일정에 힘들지 않으냐는 물음에 "힘들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쉬고 싶어도 좋은 시나리오를 받으면 배우의 욕심상 '하겠다'고 그래요. 어떻게 이렇게 달려왔을까 하는 건 행복한 얘기니까요. 감사하게 생각하죠."
'특종'은 조정석에게는 '원톱' 영화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작품들에서는 한명 또는 그보다 많은 상대 배역과 비슷한 비중을 나눠 가졌지만, '특종'에서 그는 극을 이끌어나가는 무게를 거의 전적으로 떠맡았다.
"그래서 시사회 후 평가가 좋은 편이라 기분이 더 좋아요. '원톱'이라는 위치가 조명돼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했죠."
조정석이 맡은 인물 허무혁은 일하고 있던 방송사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을 때 연쇄 살인범과 관련한 '특종'을 잡게 된 기자 무혁이다.
조정석은 스크린에 멋지게 나와야 한다는 욕심을 모두 버리고 허름한 차림으로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을 연기했다.
"노덕 감독님이 '리얼'하게 연기하기를 원했고 저도 공감했어요. 감독님 말대로 기자라는 특정 직업군의 문제가 아니라 월급쟁이의 모습에 초점을 둔 영화니까요. 수더분하고 초췌하기까지 한 스타일로 연기했고 그런 느낌이 저도 좋더라고요."
무혁은 일생일대의 특종이라 믿고 터뜨린 보도가 오보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상황은 점점 꼬여간다. 무혁이 이에 휩쓸려 가는 과정은 블랙코미디와 드라마, 스릴러가 뒤섞인 채로 그려진다.
조정석은 상황에 쫓기고 내몰리는 배역을 연기해야 했을 뿐 아니라 웃음, 섬뜩함, 연민 등 영화가 유발하는 다양한 감정 사이에서 섬세하게 선을 조절해야 했다.
"이 영화는 상황이 물처럼 쭉쭉 흘러가고 그걸 제3자가 돼 지켜보는 느낌이 있는 영화예요. 어느 지점에서 무혁이가 이렇게 가야 한다는 얘기를 감독님과 많이 했는데 긴박함 속에서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이 쌓여가는 게 포인트였어요. 코미디 장면에서도 얼마나 더 갈지 톤을 맞추는 게 중요했고 감독님도, 저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러다 보니 테이크도 여러 번 가게 됐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모든 장면이 만족스러워요."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조정석은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지금 이 순간에는 온 힘을 다하되, 지나가고 난 뒤에는 되돌아보기보다는 앞을 바라본다고 했다.
'관상'이 배우의 인생에 터닝포인트로 꼽힐 만한 작품이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어느 하나를 꼽기보다 매번 다음 작품이 중요하다. '관상' 할 때는 '역린'을, '역린' 할 때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생각했다"고 했다.
전작들에서 "애드리브와 즉흥적 연기에 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는 "편집에 대한 감을 따져볼 시간에 이 인물이 지금 어떤 감정일까 연구하는 게 낫다"고도 했다.
"원래 성격이 낙천적이에요. 최선을 다해 걸어왔으니 만족하는 거죠. 만약 실패를 했더라도 내 선택이니 내 과오라고 인정해요. 제가 무혁이었다면요? 그 보도가 오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바로 고백했겠죠. 잘못을 했다면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빠른 것이거든요."
실제 성격과 다른 배역을 얼마나 이해하고 연기했는지 물음에도 '명답'이 돌아왔다.
"'난 너를 이해 못 하겠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어'라고 하는 사람이 있죠. 후자가 배우의 모습일 거예요. 인간의 많은 감정을 이해하니 표현해낼 수 있는 거죠. '나라면 이렇게는 안 하겠지만, 얘는 이렇게 하네. 그래서 재미있네' 이렇게 접근을 하는 거죠."
최근 2년 반의 길지 않은 시간에 배우 조정석(35)이 해온 작품 목록은 이렇게 길다. 게다가 비중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두 주연작이다.
'특종:량첸살인기'(감독 노덕) 개봉을 1주일여 앞두고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정석은 숨가쁜 일정에 힘들지 않으냐는 물음에 "힘들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쉬고 싶어도 좋은 시나리오를 받으면 배우의 욕심상 '하겠다'고 그래요. 어떻게 이렇게 달려왔을까 하는 건 행복한 얘기니까요. 감사하게 생각하죠."
'특종'은 조정석에게는 '원톱' 영화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작품들에서는 한명 또는 그보다 많은 상대 배역과 비슷한 비중을 나눠 가졌지만, '특종'에서 그는 극을 이끌어나가는 무게를 거의 전적으로 떠맡았다.
"그래서 시사회 후 평가가 좋은 편이라 기분이 더 좋아요. '원톱'이라는 위치가 조명돼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했죠."
조정석이 맡은 인물 허무혁은 일하고 있던 방송사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을 때 연쇄 살인범과 관련한 '특종'을 잡게 된 기자 무혁이다.
조정석은 스크린에 멋지게 나와야 한다는 욕심을 모두 버리고 허름한 차림으로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을 연기했다.
"노덕 감독님이 '리얼'하게 연기하기를 원했고 저도 공감했어요. 감독님 말대로 기자라는 특정 직업군의 문제가 아니라 월급쟁이의 모습에 초점을 둔 영화니까요. 수더분하고 초췌하기까지 한 스타일로 연기했고 그런 느낌이 저도 좋더라고요."
무혁은 일생일대의 특종이라 믿고 터뜨린 보도가 오보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상황은 점점 꼬여간다. 무혁이 이에 휩쓸려 가는 과정은 블랙코미디와 드라마, 스릴러가 뒤섞인 채로 그려진다.
조정석은 상황에 쫓기고 내몰리는 배역을 연기해야 했을 뿐 아니라 웃음, 섬뜩함, 연민 등 영화가 유발하는 다양한 감정 사이에서 섬세하게 선을 조절해야 했다.
"이 영화는 상황이 물처럼 쭉쭉 흘러가고 그걸 제3자가 돼 지켜보는 느낌이 있는 영화예요. 어느 지점에서 무혁이가 이렇게 가야 한다는 얘기를 감독님과 많이 했는데 긴박함 속에서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이 쌓여가는 게 포인트였어요. 코미디 장면에서도 얼마나 더 갈지 톤을 맞추는 게 중요했고 감독님도, 저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러다 보니 테이크도 여러 번 가게 됐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모든 장면이 만족스러워요."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조정석은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지금 이 순간에는 온 힘을 다하되, 지나가고 난 뒤에는 되돌아보기보다는 앞을 바라본다고 했다.
'관상'이 배우의 인생에 터닝포인트로 꼽힐 만한 작품이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어느 하나를 꼽기보다 매번 다음 작품이 중요하다. '관상' 할 때는 '역린'을, '역린' 할 때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생각했다"고 했다.
전작들에서 "애드리브와 즉흥적 연기에 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는 "편집에 대한 감을 따져볼 시간에 이 인물이 지금 어떤 감정일까 연구하는 게 낫다"고도 했다.
"원래 성격이 낙천적이에요. 최선을 다해 걸어왔으니 만족하는 거죠. 만약 실패를 했더라도 내 선택이니 내 과오라고 인정해요. 제가 무혁이었다면요? 그 보도가 오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바로 고백했겠죠. 잘못을 했다면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빠른 것이거든요."
실제 성격과 다른 배역을 얼마나 이해하고 연기했는지 물음에도 '명답'이 돌아왔다.
"'난 너를 이해 못 하겠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어'라고 하는 사람이 있죠. 후자가 배우의 모습일 거예요. 인간의 많은 감정을 이해하니 표현해낼 수 있는 거죠. '나라면 이렇게는 안 하겠지만, 얘는 이렇게 하네. 그래서 재미있네' 이렇게 접근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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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5-10-14 21:42:27
드라마 '최고다 이순신', 영화 '관상', '역린',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 영화 '특종:량첸살인기', 미개봉작 '시간이탈자', 제작중인 '형'.
최근 2년 반의 길지 않은 시간에 배우 조정석(35)이 해온 작품 목록은 이렇게 길다. 게다가 비중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두 주연작이다.
'특종:량첸살인기'(감독 노덕) 개봉을 1주일여 앞두고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정석은 숨가쁜 일정에 힘들지 않으냐는 물음에 "힘들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쉬고 싶어도 좋은 시나리오를 받으면 배우의 욕심상 '하겠다'고 그래요. 어떻게 이렇게 달려왔을까 하는 건 행복한 얘기니까요. 감사하게 생각하죠."
'특종'은 조정석에게는 '원톱' 영화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작품들에서는 한명 또는 그보다 많은 상대 배역과 비슷한 비중을 나눠 가졌지만, '특종'에서 그는 극을 이끌어나가는 무게를 거의 전적으로 떠맡았다.
"그래서 시사회 후 평가가 좋은 편이라 기분이 더 좋아요. '원톱'이라는 위치가 조명돼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했죠."
조정석이 맡은 인물 허무혁은 일하고 있던 방송사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을 때 연쇄 살인범과 관련한 '특종'을 잡게 된 기자 무혁이다.
조정석은 스크린에 멋지게 나와야 한다는 욕심을 모두 버리고 허름한 차림으로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을 연기했다.
"노덕 감독님이 '리얼'하게 연기하기를 원했고 저도 공감했어요. 감독님 말대로 기자라는 특정 직업군의 문제가 아니라 월급쟁이의 모습에 초점을 둔 영화니까요. 수더분하고 초췌하기까지 한 스타일로 연기했고 그런 느낌이 저도 좋더라고요."
무혁은 일생일대의 특종이라 믿고 터뜨린 보도가 오보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상황은 점점 꼬여간다. 무혁이 이에 휩쓸려 가는 과정은 블랙코미디와 드라마, 스릴러가 뒤섞인 채로 그려진다.
조정석은 상황에 쫓기고 내몰리는 배역을 연기해야 했을 뿐 아니라 웃음, 섬뜩함, 연민 등 영화가 유발하는 다양한 감정 사이에서 섬세하게 선을 조절해야 했다.
"이 영화는 상황이 물처럼 쭉쭉 흘러가고 그걸 제3자가 돼 지켜보는 느낌이 있는 영화예요. 어느 지점에서 무혁이가 이렇게 가야 한다는 얘기를 감독님과 많이 했는데 긴박함 속에서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이 쌓여가는 게 포인트였어요. 코미디 장면에서도 얼마나 더 갈지 톤을 맞추는 게 중요했고 감독님도, 저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러다 보니 테이크도 여러 번 가게 됐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모든 장면이 만족스러워요."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조정석은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지금 이 순간에는 온 힘을 다하되, 지나가고 난 뒤에는 되돌아보기보다는 앞을 바라본다고 했다.
'관상'이 배우의 인생에 터닝포인트로 꼽힐 만한 작품이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어느 하나를 꼽기보다 매번 다음 작품이 중요하다. '관상' 할 때는 '역린'을, '역린' 할 때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생각했다"고 했다.
전작들에서 "애드리브와 즉흥적 연기에 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는 "편집에 대한 감을 따져볼 시간에 이 인물이 지금 어떤 감정일까 연구하는 게 낫다"고도 했다.
"원래 성격이 낙천적이에요. 최선을 다해 걸어왔으니 만족하는 거죠. 만약 실패를 했더라도 내 선택이니 내 과오라고 인정해요. 제가 무혁이었다면요? 그 보도가 오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바로 고백했겠죠. 잘못을 했다면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빠른 것이거든요."
실제 성격과 다른 배역을 얼마나 이해하고 연기했는지 물음에도 '명답'이 돌아왔다.
"'난 너를 이해 못 하겠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어'라고 하는 사람이 있죠. 후자가 배우의 모습일 거예요. 인간의 많은 감정을 이해하니 표현해낼 수 있는 거죠. '나라면 이렇게는 안 하겠지만, 얘는 이렇게 하네. 그래서 재미있네' 이렇게 접근을 하는 거죠."
최근 2년 반의 길지 않은 시간에 배우 조정석(35)이 해온 작품 목록은 이렇게 길다. 게다가 비중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모두 주연작이다.
'특종:량첸살인기'(감독 노덕) 개봉을 1주일여 앞두고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조정석은 숨가쁜 일정에 힘들지 않으냐는 물음에 "힘들다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쉬고 싶어도 좋은 시나리오를 받으면 배우의 욕심상 '하겠다'고 그래요. 어떻게 이렇게 달려왔을까 하는 건 행복한 얘기니까요. 감사하게 생각하죠."
'특종'은 조정석에게는 '원톱' 영화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작품들에서는 한명 또는 그보다 많은 상대 배역과 비슷한 비중을 나눠 가졌지만, '특종'에서 그는 극을 이끌어나가는 무게를 거의 전적으로 떠맡았다.
"그래서 시사회 후 평가가 좋은 편이라 기분이 더 좋아요. '원톱'이라는 위치가 조명돼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했죠."
조정석이 맡은 인물 허무혁은 일하고 있던 방송사에서 퇴출 위기에 몰렸을 때 연쇄 살인범과 관련한 '특종'을 잡게 된 기자 무혁이다.
조정석은 스크린에 멋지게 나와야 한다는 욕심을 모두 버리고 허름한 차림으로 벼랑 끝에 몰린 인물을 연기했다.
"노덕 감독님이 '리얼'하게 연기하기를 원했고 저도 공감했어요. 감독님 말대로 기자라는 특정 직업군의 문제가 아니라 월급쟁이의 모습에 초점을 둔 영화니까요. 수더분하고 초췌하기까지 한 스타일로 연기했고 그런 느낌이 저도 좋더라고요."
무혁은 일생일대의 특종이라 믿고 터뜨린 보도가 오보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상황은 점점 꼬여간다. 무혁이 이에 휩쓸려 가는 과정은 블랙코미디와 드라마, 스릴러가 뒤섞인 채로 그려진다.
조정석은 상황에 쫓기고 내몰리는 배역을 연기해야 했을 뿐 아니라 웃음, 섬뜩함, 연민 등 영화가 유발하는 다양한 감정 사이에서 섬세하게 선을 조절해야 했다.
"이 영화는 상황이 물처럼 쭉쭉 흘러가고 그걸 제3자가 돼 지켜보는 느낌이 있는 영화예요. 어느 지점에서 무혁이가 이렇게 가야 한다는 얘기를 감독님과 많이 했는데 긴박함 속에서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이 쌓여가는 게 포인트였어요. 코미디 장면에서도 얼마나 더 갈지 톤을 맞추는 게 중요했고 감독님도, 저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러다 보니 테이크도 여러 번 가게 됐는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모든 장면이 만족스러워요."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조정석은 낙천적인 성격을 드러냈다. 지금 이 순간에는 온 힘을 다하되, 지나가고 난 뒤에는 되돌아보기보다는 앞을 바라본다고 했다.
'관상'이 배우의 인생에 터닝포인트로 꼽힐 만한 작품이 아니냐는 물음에 그는 "어느 하나를 꼽기보다 매번 다음 작품이 중요하다. '관상' 할 때는 '역린'을, '역린' 할 때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생각했다"고 했다.
전작들에서 "애드리브와 즉흥적 연기에 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는 "편집에 대한 감을 따져볼 시간에 이 인물이 지금 어떤 감정일까 연구하는 게 낫다"고도 했다.
"원래 성격이 낙천적이에요. 최선을 다해 걸어왔으니 만족하는 거죠. 만약 실패를 했더라도 내 선택이니 내 과오라고 인정해요. 제가 무혁이었다면요? 그 보도가 오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바로 고백했겠죠. 잘못을 했다면 늦었다는 생각이 들 때가 가장 빠른 것이거든요."
실제 성격과 다른 배역을 얼마나 이해하고 연기했는지 물음에도 '명답'이 돌아왔다.
"'난 너를 이해 못 하겠어'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겠어'라고 하는 사람이 있죠. 후자가 배우의 모습일 거예요. 인간의 많은 감정을 이해하니 표현해낼 수 있는 거죠. '나라면 이렇게는 안 하겠지만, 얘는 이렇게 하네. 그래서 재미있네' 이렇게 접근을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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