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액션 장면을 찍다 보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죠. '숨바꼭질' 때는 손톱만 빠졌는데, 이번에는 손톱이 빠지고, 어깨 인대가 늘어나고, 갈비뼈가 부러졌어요. 액션 찍다가 잘못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을 느꼈죠."
영화 '더 폰'에서 과거를 되돌려 1년 전 살해당한 아내를 구하려고 사투를 벌이는 변호사 고동호 역을 맡은 배우 손현주(40)를 1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손현주는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액션 장면이 유달리 많은 이번 영화에서 "내 얼굴에 두려움이 많아 아마 관객들이 보면 재미를 느낄 것"이라면서 "영화에서 주인공이 죽지 않아도 배우의 얼굴에 두려움이 있으면 관객들은 감정을 이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늑골이 부러져 압박 붕대를 감고 청계천을 뛰어내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전했다.
"6번 늑골이 부러진 상태에서 뛰어내렸거든요. 복대(압박 붕대)를 감고 촬영했는데 사실 숨쉬기도, 기침을 하기도 어려운 상태였어요. 보통은 쉬라고 하는데 무술감독님께서 스태프에게 준비됐냐고 하시더군요. 뛰라는 얘기죠. (웃음) 저뿐만 아니라 상대역인 배성우 씨도 많이 다쳤어요. 추격 장면에서 인대가 거의 끊어진 상태에서 뛰었거든요."
"대역이요? 쓰면 티가 나요. 정말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장면이라면 써야겠지만, 될 수 있으면 안 쓰려고 해요. 나이를 좀 더 먹으면 써야겠죠. 저도 힘들어요.(웃음)"
그는 '숨바꼭질'(2013)에 이어 올해 '악의 연대기'와 '더 폰'까지 세 차례 연속 스릴러 영화에 출연했다. 같은 장르의 영화에 연이어 출연해 비슷한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배우로서 분명히 고민과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재미있고 밝은 영화를 하고 싶기도 해요. 아직도 스릴러 장르의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와요. (스릴러는) 될 수 있으면 한 템포 쉬어 가야겠다고 생각해요."
손현주는 로맨틱 코미디처럼 소소하고 달콤한 영화보다는 긴박하고 사투를 벌이는 영화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성향이 작품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좋아하는 배우로 해리슨 포드, 모건 프리먼, 브루스 윌리스를 꼽았다. 극 중에서 10분 뒤면 죽을 것 같은 절박함과 긴장감이 묻어나는 연기가 좋아서다.
손현주는 극단에서 연극으로 시작해 KBS 14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면서부터는 주로 브라운관에서 연기자의 입지를 다졌다. 올해로 연기 경력 25년째인 그는 "사람에게는 다 때가 있다"며 "지금은 영화를 할 때"라고 말했다.
"제가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못해요. 무대로 가면 한동안 무대에 있을 것이고, TV로 가면 또 TV 드라마를 몇 년 할 겁니다. 제 형이 과거에 제게 영화를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수없이 얘기했어요. 제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기다리면 사람은 다 때가 있어요. 지금은 영화 할 때에요."
손현주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소박하고 순박한 매력을 지닌 배우였다.
"노숙자나 소시민의 모습을 연기했던 때가 가장 재미있고 신났던 것 같아요. 배우가 안 됐으면 아마 가게를 했을 거예요. 극단생활을 잠깐 쉴 때 친한 형님과 포장마차 동업을 했어요. 몸은 힘들었지만, 제가 정성을 다해 만들어낸 음식을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모든 배우가 운동을 열심히 할 텐데 저는 주로 산을 많이 가는 편이에요. 촌스럽게도 아직 골프를 못 쳐서 배우는 중이고요. 골프 못 치는 배우는 아마 저밖에 없을 거예요. (웃음)"
친구처럼 지내는 딸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꼼꼼히 관찰해주는 둘도 없는 조력자라고 했다.
그는 "딸과는 친구처럼 지낸다"며 "곧 나와 함께 술 마실 나이가 됐다. 내가 출연한 작품을 누구보다도 꼼꼼히 관찰하고 조언해주는 든든한 조력자"라고 말했다.
영화 '더 폰'에서 과거를 되돌려 1년 전 살해당한 아내를 구하려고 사투를 벌이는 변호사 고동호 역을 맡은 배우 손현주(40)를 1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손현주는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액션 장면이 유달리 많은 이번 영화에서 "내 얼굴에 두려움이 많아 아마 관객들이 보면 재미를 느낄 것"이라면서 "영화에서 주인공이 죽지 않아도 배우의 얼굴에 두려움이 있으면 관객들은 감정을 이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늑골이 부러져 압박 붕대를 감고 청계천을 뛰어내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전했다.
"6번 늑골이 부러진 상태에서 뛰어내렸거든요. 복대(압박 붕대)를 감고 촬영했는데 사실 숨쉬기도, 기침을 하기도 어려운 상태였어요. 보통은 쉬라고 하는데 무술감독님께서 스태프에게 준비됐냐고 하시더군요. 뛰라는 얘기죠. (웃음) 저뿐만 아니라 상대역인 배성우 씨도 많이 다쳤어요. 추격 장면에서 인대가 거의 끊어진 상태에서 뛰었거든요."
"대역이요? 쓰면 티가 나요. 정말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장면이라면 써야겠지만, 될 수 있으면 안 쓰려고 해요. 나이를 좀 더 먹으면 써야겠죠. 저도 힘들어요.(웃음)"
그는 '숨바꼭질'(2013)에 이어 올해 '악의 연대기'와 '더 폰'까지 세 차례 연속 스릴러 영화에 출연했다. 같은 장르의 영화에 연이어 출연해 비슷한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배우로서 분명히 고민과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재미있고 밝은 영화를 하고 싶기도 해요. 아직도 스릴러 장르의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와요. (스릴러는) 될 수 있으면 한 템포 쉬어 가야겠다고 생각해요."
손현주는 로맨틱 코미디처럼 소소하고 달콤한 영화보다는 긴박하고 사투를 벌이는 영화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성향이 작품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좋아하는 배우로 해리슨 포드, 모건 프리먼, 브루스 윌리스를 꼽았다. 극 중에서 10분 뒤면 죽을 것 같은 절박함과 긴장감이 묻어나는 연기가 좋아서다.
손현주는 극단에서 연극으로 시작해 KBS 14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면서부터는 주로 브라운관에서 연기자의 입지를 다졌다. 올해로 연기 경력 25년째인 그는 "사람에게는 다 때가 있다"며 "지금은 영화를 할 때"라고 말했다.
"제가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못해요. 무대로 가면 한동안 무대에 있을 것이고, TV로 가면 또 TV 드라마를 몇 년 할 겁니다. 제 형이 과거에 제게 영화를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수없이 얘기했어요. 제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기다리면 사람은 다 때가 있어요. 지금은 영화 할 때에요."
손현주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소박하고 순박한 매력을 지닌 배우였다.
"노숙자나 소시민의 모습을 연기했던 때가 가장 재미있고 신났던 것 같아요. 배우가 안 됐으면 아마 가게를 했을 거예요. 극단생활을 잠깐 쉴 때 친한 형님과 포장마차 동업을 했어요. 몸은 힘들었지만, 제가 정성을 다해 만들어낸 음식을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모든 배우가 운동을 열심히 할 텐데 저는 주로 산을 많이 가는 편이에요. 촌스럽게도 아직 골프를 못 쳐서 배우는 중이고요. 골프 못 치는 배우는 아마 저밖에 없을 거예요. (웃음)"
친구처럼 지내는 딸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꼼꼼히 관찰해주는 둘도 없는 조력자라고 했다.
그는 "딸과는 친구처럼 지낸다"며 "곧 나와 함께 술 마실 나이가 됐다. 내가 출연한 작품을 누구보다도 꼼꼼히 관찰하고 조언해주는 든든한 조력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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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현주 “액션 찍다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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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0-14 21:47:35
"영화에서 액션 장면을 찍다 보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죠. '숨바꼭질' 때는 손톱만 빠졌는데, 이번에는 손톱이 빠지고, 어깨 인대가 늘어나고, 갈비뼈가 부러졌어요. 액션 찍다가 잘못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을 느꼈죠."
영화 '더 폰'에서 과거를 되돌려 1년 전 살해당한 아내를 구하려고 사투를 벌이는 변호사 고동호 역을 맡은 배우 손현주(40)를 1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손현주는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액션 장면이 유달리 많은 이번 영화에서 "내 얼굴에 두려움이 많아 아마 관객들이 보면 재미를 느낄 것"이라면서 "영화에서 주인공이 죽지 않아도 배우의 얼굴에 두려움이 있으면 관객들은 감정을 이입한다"고 말했다.
그는 늑골이 부러져 압박 붕대를 감고 청계천을 뛰어내리는 장면을 촬영할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전했다.
"6번 늑골이 부러진 상태에서 뛰어내렸거든요. 복대(압박 붕대)를 감고 촬영했는데 사실 숨쉬기도, 기침을 하기도 어려운 상태였어요. 보통은 쉬라고 하는데 무술감독님께서 스태프에게 준비됐냐고 하시더군요. 뛰라는 얘기죠. (웃음) 저뿐만 아니라 상대역인 배성우 씨도 많이 다쳤어요. 추격 장면에서 인대가 거의 끊어진 상태에서 뛰었거든요."
"대역이요? 쓰면 티가 나요. 정말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장면이라면 써야겠지만, 될 수 있으면 안 쓰려고 해요. 나이를 좀 더 먹으면 써야겠죠. 저도 힘들어요.(웃음)"
그는 '숨바꼭질'(2013)에 이어 올해 '악의 연대기'와 '더 폰'까지 세 차례 연속 스릴러 영화에 출연했다. 같은 장르의 영화에 연이어 출연해 비슷한 연기를 선보인다는 점에서 배우로서 분명히 고민과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재미있고 밝은 영화를 하고 싶기도 해요. 아직도 스릴러 장르의 시나리오가 많이 들어와요. (스릴러는) 될 수 있으면 한 템포 쉬어 가야겠다고 생각해요."
손현주는 로맨틱 코미디처럼 소소하고 달콤한 영화보다는 긴박하고 사투를 벌이는 영화를 좋아하는 개인적인 성향이 작품 선택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좋아하는 배우로 해리슨 포드, 모건 프리먼, 브루스 윌리스를 꼽았다. 극 중에서 10분 뒤면 죽을 것 같은 절박함과 긴장감이 묻어나는 연기가 좋아서다.
손현주는 극단에서 연극으로 시작해 KBS 14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면서부터는 주로 브라운관에서 연기자의 입지를 다졌다. 올해로 연기 경력 25년째인 그는 "사람에게는 다 때가 있다"며 "지금은 영화를 할 때"라고 말했다.
"제가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못해요. 무대로 가면 한동안 무대에 있을 것이고, TV로 가면 또 TV 드라마를 몇 년 할 겁니다. 제 형이 과거에 제게 영화를 한 번 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수없이 얘기했어요. 제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준비하고 기다리면 사람은 다 때가 있어요. 지금은 영화 할 때에요."
손현주는 상대방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소박하고 순박한 매력을 지닌 배우였다.
"노숙자나 소시민의 모습을 연기했던 때가 가장 재미있고 신났던 것 같아요. 배우가 안 됐으면 아마 가게를 했을 거예요. 극단생활을 잠깐 쉴 때 친한 형님과 포장마차 동업을 했어요. 몸은 힘들었지만, 제가 정성을 다해 만들어낸 음식을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모든 배우가 운동을 열심히 할 텐데 저는 주로 산을 많이 가는 편이에요. 촌스럽게도 아직 골프를 못 쳐서 배우는 중이고요. 골프 못 치는 배우는 아마 저밖에 없을 거예요. (웃음)"
친구처럼 지내는 딸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꼼꼼히 관찰해주는 둘도 없는 조력자라고 했다.
그는 "딸과는 친구처럼 지낸다"며 "곧 나와 함께 술 마실 나이가 됐다. 내가 출연한 작품을 누구보다도 꼼꼼히 관찰하고 조언해주는 든든한 조력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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