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은 산부인과…아이 낳기 힘든 농촌지역

입력 2015.10.15 (06:52) 수정 2015.10.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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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구가 적은 농어촌에는 산부인과 병원이 아예 없거나, 한 곳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분만 취약지역의 경우 산부인과 운영비가 지원되지만 의료진을 구하기가 어려워 임신부들이 원정 진료를 나서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신 7개월째인 신현주 씨는 조산 위험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양구군에 한 곳뿐이던 산부인과 병원이 경영난을 겪다 넉 달 전 문을 닫아 진료를 받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인터뷰> 신현주(임신부) : "지금 고위험 산모다 보니까 진통이 오거나 혹시나 양수가 터지거나 그런 상황이 올 때도 춘천으로 나가야 되는 불편이 있어요."

양구군의 한 병원이 다음달부터 산부인과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아직 전문의가 없는 실정입니다.

분만 취약지역에서 산부인과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한 시간 넘게 걸리는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가야 합니다.

지난 5월 분만 병원이 없는 경남의 한 농촌에서는 임신부가 119구급차에서 아기를 낳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분만 취약지역의 산부인과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의료진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정심(양구성심병원 간호과장) : "원하는 것은 그런 공보의 선생님들, 전문의 선생님들을 취약지에 우선적으로 배치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산부인과가 한 곳도 없거나 분만실이 운영되지 않는 취약지역은 전국에서 46개 시군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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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닫은 산부인과…아이 낳기 힘든 농촌지역
    • 입력 2015-10-15 06:56:23
    • 수정2015-10-15 08: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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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구가 적은 농어촌에는 산부인과 병원이 아예 없거나, 한 곳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분만 취약지역의 경우 산부인과 운영비가 지원되지만 의료진을 구하기가 어려워 임신부들이 원정 진료를 나서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임신 7개월째인 신현주 씨는 조산 위험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강원도 양구군에 한 곳뿐이던 산부인과 병원이 경영난을 겪다 넉 달 전 문을 닫아 진료를 받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인터뷰> 신현주(임신부) : "지금 고위험 산모다 보니까 진통이 오거나 혹시나 양수가 터지거나 그런 상황이 올 때도 춘천으로 나가야 되는 불편이 있어요."

양구군의 한 병원이 다음달부터 산부인과 진료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아직 전문의가 없는 실정입니다.

분만 취약지역에서 산부인과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한 시간 넘게 걸리는 다른 지역으로 원정 진료를 가야 합니다.

지난 5월 분만 병원이 없는 경남의 한 농촌에서는 임신부가 119구급차에서 아기를 낳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분만 취약지역의 산부인과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의료진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정심(양구성심병원 간호과장) : "원하는 것은 그런 공보의 선생님들, 전문의 선생님들을 취약지에 우선적으로 배치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산부인과가 한 곳도 없거나 분만실이 운영되지 않는 취약지역은 전국에서 46개 시군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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