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목동구장 고별전에서 ‘충격의’ 역전패

입력 2015.10.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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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구장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픈 넥센 히어로즈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2015년 10월 14일. 목동구장에서 한국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마지막 날이다.

준플레이오프 전적 1승 2패로 몰린 채, 두산 베어스와 4차전을 치른 넥센은 9회초 6점을 내주며 9-11로 역전패했다.

5전3승제의 시리즈에서 두산이 먼저 3승을 거두면서 넥센은 2015시즌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또 한 번 경기를 치를 수 있었던 목동구장도 '프로야구'와 작별했다.

넥센은 2016시즌부터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쓴다.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재창단하며 2008년 프로야구 무대에 진입한 넥센은 목동을 홈구장으로 정했다.

올해 10월 3일, 넥센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릴 때까지 목동구장에서는 총 529차례의 1군 경기가 열렸다.

넥센은 목동을 홈으로 사용한 8시즌 동안 266승 8무 255패(승률 0.511)를 기록했다. 홈 팬에게 패배보다 승리를 더 많이 선사했다.

2010시즌을 앞두고 장원삼을 삼성 라이온즈로, 이택근을 LG 트윈스로, 이현승을 두산 베어스로 넘기며 현금을 받는 등 넥센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전력상 손해를 감수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면서 비판의 수위가 높아졌다.

그러나 넥센은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며 전력을 키웠다.

자유계약시장(FA)에서 다시 이택근을 데려오고, 해외파 김병현을 영입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비판의 시선을 거둬냈다.

성적도 냈다. 넥센은 2013년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목동에서도 가을 야구가 열렸다. 2013년 10월 8일, 넥센은 목동에서 열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새 역사도 썼다.

하지만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10월 14일 목동에서 치른 5차전에서 연장 13회 혈전 끝에 5-8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 꿈은 접었다.

2014년, 넥센은 더 강해졌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경쟁을 펼쳤고,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도 이뤘다.

목동에서도 한국시리즈가 열렸다. 넥센은 지난해 목동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올해 준플레이오프 2경기까지, 목동에서는 총 9번의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렸다.

넥센은 목동에서 치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5승 4패를 기록했다. 승보다 패가 1경기 많았다.

목동 마지막 경기는 구단 역사상 가장 참혹한 패배였다.

하지만 넥센은 목동에서 8시즌을 치르며 점점 강해졌고, 이제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강자가 됐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목동에서 꿈을 키웠고, 목동에 입성하면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한 박병호도 빅리그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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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목동구장 고별전에서 ‘충격의’ 역전패
    • 입력 2015-10-15 08:05:52
    연합뉴스
목동구장에서 더 많은 경기를 치르고픈 넥센 히어로즈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2015년 10월 14일. 목동구장에서 한국프로야구 경기가 열린 마지막 날이다. 준플레이오프 전적 1승 2패로 몰린 채, 두산 베어스와 4차전을 치른 넥센은 9회초 6점을 내주며 9-11로 역전패했다. 5전3승제의 시리즈에서 두산이 먼저 3승을 거두면서 넥센은 2015시즌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또 한 번 경기를 치를 수 있었던 목동구장도 '프로야구'와 작별했다. 넥센은 2016시즌부터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쓴다.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해 재창단하며 2008년 프로야구 무대에 진입한 넥센은 목동을 홈구장으로 정했다. 올해 10월 3일, 넥센의 정규시즌 마지막 홈 경기가 열릴 때까지 목동구장에서는 총 529차례의 1군 경기가 열렸다. 넥센은 목동을 홈으로 사용한 8시즌 동안 266승 8무 255패(승률 0.511)를 기록했다. 홈 팬에게 패배보다 승리를 더 많이 선사했다. 2010시즌을 앞두고 장원삼을 삼성 라이온즈로, 이택근을 LG 트윈스로, 이현승을 두산 베어스로 넘기며 현금을 받는 등 넥센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전력상 손해를 감수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팀 성적이 하위권에 머물면서 비판의 수위가 높아졌다. 그러나 넥센은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며 전력을 키웠다. 자유계약시장(FA)에서 다시 이택근을 데려오고, 해외파 김병현을 영입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로 비판의 시선을 거둬냈다. 성적도 냈다. 넥센은 2013년 정규시즌 3위에 오르며 팀 창단 후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목동에서도 가을 야구가 열렸다. 2013년 10월 8일, 넥센은 목동에서 열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새 역사도 썼다. 하지만 시리즈 전적 2승 2패로 맞선 10월 14일 목동에서 치른 5차전에서 연장 13회 혈전 끝에 5-8로 패해 플레이오프 진출 꿈은 접었다. 2014년, 넥센은 더 강해졌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삼성 라이온즈와 1위 경쟁을 펼쳤고,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쾌거도 이뤘다. 목동에서도 한국시리즈가 열렸다. 넥센은 지난해 목동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승 1패를 거뒀다. 올해 준플레이오프 2경기까지, 목동에서는 총 9번의 포스트시즌 경기가 열렸다. 넥센은 목동에서 치른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5승 4패를 기록했다. 승보다 패가 1경기 많았다. 목동 마지막 경기는 구단 역사상 가장 참혹한 패배였다. 하지만 넥센은 목동에서 8시즌을 치르며 점점 강해졌고, 이제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강자가 됐다.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목동에서 꿈을 키웠고, 목동에 입성하면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한 박병호도 빅리그를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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