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 이제부터’…상위 스플릿 6개팀 출사표

입력 2015.10.15 (13:33) 수정 2015.10.15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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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스플릿 라운드(34∼38라운드)를 앞두고 우승팀이 나오는 상위 6개팀 A그룹(상위 스플릿) 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상위 스플릿 감독들은 15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이었다"고 돌아본 뒤 스플릿 라운드에서 혼신의 경기를 통해 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1위를 달리며 우승에 가장 근접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잘 이어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특별한 주문보다 지금의 분위기를 잘 이어가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2위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부상 선수 복귀가 팀의 활력이 되고 있다"며 막판 뒤집기를 기대했고, 3위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은 "작년에 따지 못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반드시 손에 넣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처음 상위 스플릿에 오른 4위 성남FC 김학범 감독은 "성남이라는 명가를 재건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전날 울산 현대를 물리치고 대한축구협회컵(FA컵) 결승에 오른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5위라는 순위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로 각오를 밝혔고,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오른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은 "전승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스플릿 라운드는 33라운드까지 12개 팀의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6개팀의 A그룹(상위 스플릿)과 하위 6개팀의 B그룹(하위 스플릿)으로 나눠 17일부터 다섯 라운드를 더 치른다.

다음은 상위 6개팀 감독들이 던진 출사표.

▲전북 최강희 감독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올 시즌 일찍 선두에 올랐기 때문에 밖에서 볼 때는 편안하게 1위를 한 것 같지만, 고민도 많았고 고비도 몇 번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큰 부상없이, 고비를 잘 넘긴 것이 계속해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스플릿 라운드 가서도 특별한 주문보다는 현재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부담이 되는 경기는 맞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능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에 따라 상위 스플릿을 잘할 수 있다. 부상자도 없고 좋은 분위기로 잘해왔기 때문에 상위 스플릿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원 서정원 감독 "부상 선수 복귀…좋은 결말 기대"

작년에 준우승했고, 올해도 시즌 시작하면서 전북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는데 지금까지는 아직 많이 좁히지 못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였다. 시즌 중 부상 선수가 많이 발생해서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 반대로는 부상 선수가 이탈했음에도 대체 선수가 잘해줘서 2위를 유지하는 것 같다. 앞으로 5경기 남겨 놓고 있는데,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서 팀의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 마지막 스플릿 라운드에서 좋은 결말을 낳으려고 선수들과 훈련에 임하고 있다.

▲포항 황선홍 감독 "내년 ACL 티켓 반드시 따겠다"

2년 동안 외국인 선수 없이 리그를 치르다가 야심차게 올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서 원톱 시스템의 기대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좀 그런 부분이 원활하지 않아서 중간에 제로톱으로 바꾸고 전술 변화로 타개하려 많이 노력했는데 역시 잘 되지 않아서 어려운 시즌이 됐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선수들과 협력해 잘 극복하고 있고 우승권은 갈 수 없지만 마지막으로 원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반드시 따기 위해 매경기 결승전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

▲성남 김학범 감독 "성남이라는 명가 재건 위해 혼신"

성남은 상위 스플릿 진출이 처음이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ACL을 치르는 옅은 스쿼드로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여기까지 왔다. 사실 말이 4위이지 1골차이다. 그러다보니 홈 경기를 하나 더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생겼다.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성남이라는 명가 재건을 다시 한번 할 계획으로 있다. 어느 팀이 우리를 만나던지 조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한테 물어보지 않고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새로운 성남을 만드려고 혼신의 노력을 보이겠다.

▲서울 최용수 감독 "5위라는 순위 자존심이 허락안해"

어느 해보다 힘든 리그를 치르고 있다. 시즌 초반의 부진, 받아들일 수 없는 성적표 속에서 9~10월을 기다렸고, 선수들이 인내하면서 잘 유지했다고 본다. 주축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올해를 맞았지만, 기존 선수들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했던 것 같다. 5위라는 순위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우승은 쉽지 않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높이까지 올라가고 싶다.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FC서울의 자부심과 긍지를 보여주고 싶다.

▲제주 조성환 감독

올해는 정말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1라운드 2위였는데, 마지막 극적으로 6위에 진입하기까지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 않고 간절함으로 작년에 이어 상위 스플릿에 들어왔다. 작년에는 우승과 준우승, ACL 진출을 위한 희생양이 됐다. 그동안 수원을 이기지 못했는데, 수원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전승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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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15 13:33:02
    • 수정2015-10-15 13:33:10
    연합뉴스
2015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우승팀과 강등팀을 결정하는 스플릿 라운드(34∼38라운드)를 앞두고 우승팀이 나오는 상위 6개팀 A그룹(상위 스플릿) 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상위 스플릿 감독들은 15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가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올해는 어느 때보다 힘든 시즌이었다"고 돌아본 뒤 스플릿 라운드에서 혼신의 경기를 통해 팀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결의를 보였다.

1위를 달리며 우승에 가장 근접한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은 "지금까지의 분위기를 잘 이어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특별한 주문보다 지금의 분위기를 잘 이어가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2위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은 "부상 선수 복귀가 팀의 활력이 되고 있다"며 막판 뒤집기를 기대했고, 3위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은 "작년에 따지 못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반드시 손에 넣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처음 상위 스플릿에 오른 4위 성남FC 김학범 감독은 "성남이라는 명가를 재건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전날 울산 현대를 물리치고 대한축구협회컵(FA컵) 결승에 오른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5위라는 순위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는 말로 각오를 밝혔고, 극적으로 상위 스플릿에 오른 제주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은 "전승한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스플릿 라운드는 33라운드까지 12개 팀의 성적을 바탕으로 상위 6개팀의 A그룹(상위 스플릿)과 하위 6개팀의 B그룹(하위 스플릿)으로 나눠 17일부터 다섯 라운드를 더 치른다.

다음은 상위 6개팀 감독들이 던진 출사표.

▲전북 최강희 감독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올 시즌 일찍 선두에 올랐기 때문에 밖에서 볼 때는 편안하게 1위를 한 것 같지만, 고민도 많았고 고비도 몇 번 있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큰 부상없이, 고비를 잘 넘긴 것이 계속해서 1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스플릿 라운드 가서도 특별한 주문보다는 현재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부담이 되는 경기는 맞지만 우리가 갖고 있는 능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에 따라 상위 스플릿을 잘할 수 있다. 부상자도 없고 좋은 분위기로 잘해왔기 때문에 상위 스플릿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수원 서정원 감독 "부상 선수 복귀…좋은 결말 기대"

작년에 준우승했고, 올해도 시즌 시작하면서 전북을 따라가려고 노력했는데 지금까지는 아직 많이 좁히지 못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였다. 시즌 중 부상 선수가 많이 발생해서 힘든 경기를 많이 했다. 반대로는 부상 선수가 이탈했음에도 대체 선수가 잘해줘서 2위를 유지하는 것 같다. 앞으로 5경기 남겨 놓고 있는데, 부상 선수가 복귀하면서 팀의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 마지막 스플릿 라운드에서 좋은 결말을 낳으려고 선수들과 훈련에 임하고 있다.

▲포항 황선홍 감독 "내년 ACL 티켓 반드시 따겠다"

2년 동안 외국인 선수 없이 리그를 치르다가 야심차게 올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서 원톱 시스템의 기대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좀 그런 부분이 원활하지 않아서 중간에 제로톱으로 바꾸고 전술 변화로 타개하려 많이 노력했는데 역시 잘 되지 않아서 어려운 시즌이 됐다.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선수들과 협력해 잘 극복하고 있고 우승권은 갈 수 없지만 마지막으로 원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반드시 따기 위해 매경기 결승전이란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

▲성남 김학범 감독 "성남이라는 명가 재건 위해 혼신"

성남은 상위 스플릿 진출이 처음이다. 선수들도 그런 부분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ACL을 치르는 옅은 스쿼드로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여기까지 왔다. 사실 말이 4위이지 1골차이다. 그러다보니 홈 경기를 하나 더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생겼다. 스플릿 라운드에서는 성남이라는 명가 재건을 다시 한번 할 계획으로 있다. 어느 팀이 우리를 만나던지 조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한테 물어보지 않고는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새로운 성남을 만드려고 혼신의 노력을 보이겠다.

▲서울 최용수 감독 "5위라는 순위 자존심이 허락안해"

어느 해보다 힘든 리그를 치르고 있다. 시즌 초반의 부진, 받아들일 수 없는 성적표 속에서 9~10월을 기다렸고, 선수들이 인내하면서 잘 유지했다고 본다. 주축 선수들이 해외로 나가면서 올해를 맞았지만, 기존 선수들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했던 것 같다. 5위라는 순위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 우승은 쉽지 않겠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높이까지 올라가고 싶다.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 FC서울의 자부심과 긍지를 보여주고 싶다.

▲제주 조성환 감독

올해는 정말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1라운드 2위였는데, 마지막 극적으로 6위에 진입하기까지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 않고 간절함으로 작년에 이어 상위 스플릿에 들어왔다. 작년에는 우승과 준우승, ACL 진출을 위한 희생양이 됐다. 그동안 수원을 이기지 못했는데, 수원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전승을 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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