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각팀 감독 ‘영플레이어’ 우리팀에서!”

입력 2015.10.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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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6팀 사령탑들은 팀 성적뿐 아니라 올해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김학범 성남FC감독은 15일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스플릿 라운드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황의조가 이번 시즌 경기 최우수선수(MVP)상을 8번 받았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영플레이어상은 대표팀 경기가 아닌 K리그 활약에 국한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분명히 황의조가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도 지지 않고 "김학범 감독이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면서 "영플레이어상이란 건 말 그대로 얼굴이 동안인 선수인데 권창훈(수원), 황의조는 나이에 비해 겉늙었다"면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대신 최 감독은 "이재성이 동안이다. 프로 2년차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대표팀과 팀에서 활약한 이재성이 받는 게 마땅하다"면서 응수했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역시 "최근 가장 뜨거운 선수는 권창훈이라 자부한다"면서 "경기력이나 능력 등 여러 면에서 권창훈이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손준호,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박용우·심상민·심재혁,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김상훈 등에게 기대를 걸었다.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 국내외 프로 리그에서 출전한 햇수가 3년 이내인 만 23세 이하의 한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주는 상이다.

여전히 안갯속인 득점왕 경쟁과 관련해서는 하위 스플릿행이 확정된 김신욱(울산)이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이 아직도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득점왕 도전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용수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마지막 후발주자라 본다. 데얀 이후 저희 팀에서 득점왕이 나왔으면 하지만 크게 기대는 안 한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도 "황의조 뿐 아니라 한국 선수가 득점왕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상위 스플릿에서는 전북이 승점 68점으로 여전히 선두 질주를 계속하는 가운데 수원(승점 60), 포항(승점56)이 뒤를 잇고 있다.

성남과 서울(각 승점 54)뿐 아니라 막판 상위 스플릿행을 확정한 제주(승점 46)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우승이 유력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유리한 건 맞지만 남은 5경기는 부담이 크고 모든 팀이 총력전을 한다"면서 "우리도 첫 경기부터 총력전을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 감독은 "제주가 우리를 이기며 상위 스플릿에 올라왔는데 경기 후 제주가 세리머니를 너무 크게 해 우승한 줄 알았다"면서 "우리가 작년 제주에서 우승을 확정하고도 원정이라 조용히 돌아온 기억이 있다. 이번엔 의미 있는 제주원정이 될 것"이라며 말했다.

전날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진출을 확정한 최용수 서울 감독은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 목표라기보다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면서 "전북 외의 팀들은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전북과 포항은 상위 스플릿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진검승부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고, 황선홍 감독도 "저희가 12경기째 무패다. 우리가 2골 정도 넣을지가 관건일 것"이라 봤다.

이밖에 서울과 포항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경기는 떠올리기도 싫다. 서울이 FA컵에서 우승하길 바란다"고 농담했고, 최용수 감독도 "포항과 단두대 매치를 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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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각팀 감독 ‘영플레이어’ 우리팀에서!”
    • 입력 2015-10-15 14:15:42
    연합뉴스
2015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6팀 사령탑들은 팀 성적뿐 아니라 올해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김학범 성남FC감독은 15일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스플릿 라운드 그룹A 미디어데이'에서 "황의조가 이번 시즌 경기 최우수선수(MVP)상을 8번 받았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영플레이어상은 대표팀 경기가 아닌 K리그 활약에 국한해 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분명히 황의조가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도 지지 않고 "김학범 감독이 잘못 알고 계신 것 같다"면서 "영플레이어상이란 건 말 그대로 얼굴이 동안인 선수인데 권창훈(수원), 황의조는 나이에 비해 겉늙었다"면서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대신 최 감독은 "이재성이 동안이다. 프로 2년차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대표팀과 팀에서 활약한 이재성이 받는 게 마땅하다"면서 응수했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 역시 "최근 가장 뜨거운 선수는 권창훈이라 자부한다"면서 "경기력이나 능력 등 여러 면에서 권창훈이 영플레이어상을 받을 거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손준호,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박용우·심상민·심재혁, 조성환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은 김상훈 등에게 기대를 걸었다. 영플레이어상은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중 국내외 프로 리그에서 출전한 햇수가 3년 이내인 만 23세 이하의 한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주는 상이다. 여전히 안갯속인 득점왕 경쟁과 관련해서는 하위 스플릿행이 확정된 김신욱(울산)이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이 아직도 득점왕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득점왕 도전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용수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마지막 후발주자라 본다. 데얀 이후 저희 팀에서 득점왕이 나왔으면 하지만 크게 기대는 안 한다"고 말했다. 김학범 감독도 "황의조 뿐 아니라 한국 선수가 득점왕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상위 스플릿에서는 전북이 승점 68점으로 여전히 선두 질주를 계속하는 가운데 수원(승점 60), 포항(승점56)이 뒤를 잇고 있다. 성남과 서울(각 승점 54)뿐 아니라 막판 상위 스플릿행을 확정한 제주(승점 46)도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우승이 유력한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유리한 건 맞지만 남은 5경기는 부담이 크고 모든 팀이 총력전을 한다"면서 "우리도 첫 경기부터 총력전을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 감독은 "제주가 우리를 이기며 상위 스플릿에 올라왔는데 경기 후 제주가 세리머니를 너무 크게 해 우승한 줄 알았다"면서 "우리가 작년 제주에서 우승을 확정하고도 원정이라 조용히 돌아온 기억이 있다. 이번엔 의미 있는 제주원정이 될 것"이라며 말했다. 전날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진출을 확정한 최용수 서울 감독은 "(리그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이 목표라기보다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면서 "전북 외의 팀들은 순위가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면서 각오를 다졌다. 전북과 포항은 상위 스플릿 첫 경기에서 맞붙게 됐다. 최강희 감독은 "진검승부다.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고, 황선홍 감독도 "저희가 12경기째 무패다. 우리가 2골 정도 넣을지가 관건일 것"이라 봤다. 이밖에 서울과 포항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경기는 떠올리기도 싫다. 서울이 FA컵에서 우승하길 바란다"고 농담했고, 최용수 감독도 "포항과 단두대 매치를 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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