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이어 ‘출장 세일’…중소 상인 반발

입력 2015.10.16 (06:42) 수정 2015.10.16 (07: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출장 세일'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업계 1위 백화점이 경기도 일산의 대형 행사장을 빌려서 오는 일요일까지 할인 판매를 하는데요.

지역 중소 상인들은 상권 파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 3천㎡ 행사장이 의류와 핸드백 매장 등으로 가득찼습니다.

360여 개 브랜드, 5백억 원어치 물량입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여세를 몬 이른바 '출장 세일'...

<인터뷰> 나현규(경기도 고양시) : "요소요소에 잘 찾아보면 굉장히 필요한 게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백화점이 이렇게 수도권을 돌며 '출장세일'을 한 건,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 째.

지난 두 번의 행사로 200억 가까운 매출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허준석(백화점 영업총괄팀) :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연장선으로 이 살아나는 소비 심리를 이어나가고자..."

비슷한 시각, 행사장에서 3㎞ 정도 떨어진 아웃렛 단지.

인적이 뜸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지역 상인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의 이 같은 이른바 '이동영업'이 지역 상권을 파괴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종생(소상공인협동조합 운영위원장) : "50% 이상의 주말 매출이 꺾입니다. 생존권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액의 20%를 내고 행사 기간 동안 입점하라는 제안 외에는 영업 피해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녹취> 박경준(변호사) : "유통산업발전법은 상시 운용되는 매장에 대해서 규정을 하고 있어서 법의 미비한 점을 이용한 매장 운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는 일요일까지 '출장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백화점 측은 지난 7월 130억 매출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블랙프라이데이 이어 ‘출장 세일’…중소 상인 반발
    • 입력 2015-10-16 06:39:45
    • 수정2015-10-16 07:45:4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출장 세일'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업계 1위 백화점이 경기도 일산의 대형 행사장을 빌려서 오는 일요일까지 할인 판매를 하는데요.

지역 중소 상인들은 상권 파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 3천㎡ 행사장이 의류와 핸드백 매장 등으로 가득찼습니다.

360여 개 브랜드, 5백억 원어치 물량입니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여세를 몬 이른바 '출장 세일'...

<인터뷰> 나현규(경기도 고양시) : "요소요소에 잘 찾아보면 굉장히 필요한 게 많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 백화점이 이렇게 수도권을 돌며 '출장세일'을 한 건,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 째.

지난 두 번의 행사로 200억 가까운 매출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허준석(백화점 영업총괄팀) : "국가 차원에서 진행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연장선으로 이 살아나는 소비 심리를 이어나가고자..."

비슷한 시각, 행사장에서 3㎞ 정도 떨어진 아웃렛 단지.

인적이 뜸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지역 상인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백화점의 이 같은 이른바 '이동영업'이 지역 상권을 파괴한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종생(소상공인협동조합 운영위원장) : "50% 이상의 주말 매출이 꺾입니다. 생존권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매출액의 20%를 내고 행사 기간 동안 입점하라는 제안 외에는 영업 피해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고 합니다.

<녹취> 박경준(변호사) : "유통산업발전법은 상시 운용되는 매장에 대해서 규정을 하고 있어서 법의 미비한 점을 이용한 매장 운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는 일요일까지 '출장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백화점 측은 지난 7월 130억 매출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