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재해석하다”

<앵커 멘트>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오페라,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하면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 이야기를 떠올리실 텐데요.

여주인공의 비극적인 삶을 부각해 재해석한 '라 트라비아타' 공연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순수한 시골 청년 알프레도와 화류계 여성 비올레타의 첫 만남.

모든 근심은 잊고 즐기자는 '축배의 노래'로 화려한 화류계 모습을 그려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진실한 사랑을 동경하고 공허한 삶을 자조하는 비올레타의 숨겨진 아픔이 있습니다.

이 때 부르는 노래, 소프라노 아리아는 슬픈 사랑을 극대화합니다.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선보입니다.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보다 화류계 여성의 벗어날 수 없는 굴레와 비극적 삶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인터뷰> 장영아(연출) : "그들이 처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인 상황, 그녀에게(비올레타에게) 아픔이 있었고, 고통이 있었고 현재에도 계속 멸시를 받고 있는 것임을..."

특히 남성들의 비뚤어진 성적 판타지를 꼬집어 알프레도의 순수한 사랑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정호윤(알프레도 역) : "(비올레타가) 제 품에 안겨 숨을 거두는 장면이 있는데 자책감과 슬픔과 비통함을 어떻게 표현하면 될까..."

유람선 파티 장면과 도시적 의상은 현대 감각으로 연출한 또 다른 볼거리입니다.

성남아트센터가 자체 제작한 이번 공연은 오는 18일까지 계속됩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