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 박성우·조수빈 “한국 톱이 되겠다”

입력 2015.10.1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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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같은 종합체육대회가 열리면 '미니 참가국'의 힘겨운 메달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올해로 96회를 맞은 전국체육대회의 최소규모 참가 시·도는 단연 세종시로, 333명을 파견해 전체 2만4천780명의 1.3%에 불과하다.

그런 세종시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댄스스포츠의 박성우·조수빈 커플이 스탠더드 3종목에서 17일 따냈다.

박성우와 조수빈은 이날 강원 강릉원주대 체육관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고 "노력이 결실을 봐서 기분이 좋다. 세종시의 지원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들이 소속 팀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니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남다르게 들린다.

2011∼2012년 서울 소속으로 스탠더드 3종목 2연패를 달성한 이들은 지난해 대회부터 세종시로 팀을 옮겼다.

2012년부터 전국체전에 출전한 세종시가 '전력 강화'를 위해 이들을 모셔간 것.

조수빈과 박성우는 2014년에 이어 다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들은 "서울 소속일 땐 선수가 워낙 많다 보니 그저 '잘하는 선수' 정도로 여겨졌는데 세종시에선 주목도가 굉장히 높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댄스스포츠는 운동과 예술의 결합이다.

뛰어난 신체 능력은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이를 남들보다 아름답게 표현하는 기예가 순위를 가르는 척도다.

플로어에 섰을 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와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눈매를 견뎌내는 대담함도 필수다.

박성우가 "체전은 일반 대회보다 관중과 심사위원의 분위기가 자아내는 긴장도가 무척 높다"고 하자 조수빈이 "저희만 바라보니까 육체적인 어려움보다 정신적으로 지치는 부분이 크다"고 맞장구쳤다.

그러면서도 조수빈은 "음악과 같이 하는 것이 정말 신나고, 가장 큰 매력"이라며 "남녀가 호흡을 맞춘다는 매력도 있다"고 댄스스포츠를 자랑했다.

이미 국내 최정상급 댄스스포츠 커플인 박성우와 조수빈은 한국의 진정한 최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박성우는 "우리나라에서 톱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춤 실력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인성 등 여러 방면의 역량을 잘 갖춰서 은퇴하더라도 길이 남을 수 있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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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댄스스포츠 박성우·조수빈 “한국 톱이 되겠다”
    • 입력 2015-10-17 19:28:36
    연합뉴스
올림픽 같은 종합체육대회가 열리면 '미니 참가국'의 힘겨운 메달 경쟁에도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올해로 96회를 맞은 전국체육대회의 최소규모 참가 시·도는 단연 세종시로, 333명을 파견해 전체 2만4천780명의 1.3%에 불과하다. 그런 세종시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댄스스포츠의 박성우·조수빈 커플이 스탠더드 3종목에서 17일 따냈다. 박성우와 조수빈은 이날 강원 강릉원주대 체육관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고 "노력이 결실을 봐서 기분이 좋다. 세종시의 지원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입을 모았다. 선수들이 소속 팀에 감사를 표하는 것이 그리 특이한 일은 아니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남다르게 들린다. 2011∼2012년 서울 소속으로 스탠더드 3종목 2연패를 달성한 이들은 지난해 대회부터 세종시로 팀을 옮겼다. 2012년부터 전국체전에 출전한 세종시가 '전력 강화'를 위해 이들을 모셔간 것. 조수빈과 박성우는 2014년에 이어 다시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들은 "서울 소속일 땐 선수가 워낙 많다 보니 그저 '잘하는 선수' 정도로 여겨졌는데 세종시에선 주목도가 굉장히 높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댄스스포츠는 운동과 예술의 결합이다. 뛰어난 신체 능력은 기본적으로 필요하고, 이를 남들보다 아름답게 표현하는 기예가 순위를 가르는 척도다. 플로어에 섰을 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와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눈매를 견뎌내는 대담함도 필수다. 박성우가 "체전은 일반 대회보다 관중과 심사위원의 분위기가 자아내는 긴장도가 무척 높다"고 하자 조수빈이 "저희만 바라보니까 육체적인 어려움보다 정신적으로 지치는 부분이 크다"고 맞장구쳤다. 그러면서도 조수빈은 "음악과 같이 하는 것이 정말 신나고, 가장 큰 매력"이라며 "남녀가 호흡을 맞춘다는 매력도 있다"고 댄스스포츠를 자랑했다. 이미 국내 최정상급 댄스스포츠 커플인 박성우와 조수빈은 한국의 진정한 최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박성우는 "우리나라에서 톱이 되는 것이 목표"라며 "춤 실력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인성 등 여러 방면의 역량을 잘 갖춰서 은퇴하더라도 길이 남을 수 있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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