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고비·낮 경기 징크스’ 못 넘은 선발 해커

입력 2015.10.18 (16:57) 수정 2015.10.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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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1선발 에릭 해커(32)가 경기 초반에 부진하고 낮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정면 승부를 택한 NC는 해커가 무너지면서 경기 내내 두산 베어스에 끌려 다녔고 결국 첫 경기를 내줬다.

18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선 해커는 4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며 4실점했다.

3회와 4회 내준 홈런 2개보다 1회초에 2실점한 상황이 더 아쉬웠다.

해커는 1회초 두산 톱타자 정수빈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속타자 허경민의 타석 때 1루 주자 정수빈이 2루로 스타트를 끊었고, NC 유격수 손시헌이 2루 쪽으로 몸의 중심이 이동했다.

허경민의 타구는 넓어진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통과했다. 이 사이 정수빈은 3루까지 도달했다.

해커는 민병헌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 한 숨을 돌렸다.

그러나 1사 1, 3루, 김현수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3루 주자 정수빈에게 홈을 허용하고 1루 주자 허경민을 2루로 보냈다.

김현수은 중전 적시타로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매 경기가 결승전인 단기전, 첫 경기 첫 이닝의 허무한 실점은 NC 더그아웃의 힘을 빼놨다.

불안하게 출발한 해커는 3회 민병헌, 4회 홍성흔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줬다.

해커는 올해 KBO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였다. 19승(5패)을 올리며 다승 1위를 차지했고, 평균자책점 3.13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그의 유일한 약점은 불안한 출발이었다.

해커의 1회 피안타율은 0.277이다. 0.232의 시즌 피안타율보다 0.045나 높다.

9타자만 상대한 9회 피안타율(0.429)을 제외하면 1회 피안타율이 가장 높았다.

더구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후 2시에 열렸다.

2013년부터 한국 무대에서 뛴 해커는 낮 경기에 통산 6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다소 부진했다.

올해에는 낮 경기 3번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9.98로 더 고전했다.

불길한 예감이 또 해커를 덮쳤다. 해커는 낮 경기에서 1회부터 고전했고,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1선발의 부진으로 NC는 큰 부담을 안고 남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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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회 고비·낮 경기 징크스’ 못 넘은 선발 해커
    • 입력 2015-10-18 16:57:53
    • 수정2015-10-18 17:13:49
    연합뉴스
NC 다이노스 1선발 에릭 해커(32)가 경기 초반에 부진하고 낮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1차전, 정면 승부를 택한 NC는 해커가 무너지면서 경기 내내 두산 베어스에 끌려 다녔고 결국 첫 경기를 내줬다.

18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선 해커는 4이닝 동안 6안타를 내주며 4실점했다.

3회와 4회 내준 홈런 2개보다 1회초에 2실점한 상황이 더 아쉬웠다.

해커는 1회초 두산 톱타자 정수빈에게 좌전안타를 내줬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후속타자 허경민의 타석 때 1루 주자 정수빈이 2루로 스타트를 끊었고, NC 유격수 손시헌이 2루 쪽으로 몸의 중심이 이동했다.

허경민의 타구는 넓어진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통과했다. 이 사이 정수빈은 3루까지 도달했다.

해커는 민병헌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 한 숨을 돌렸다.

그러나 1사 1, 3루, 김현수의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3루 주자 정수빈에게 홈을 허용하고 1루 주자 허경민을 2루로 보냈다.

김현수은 중전 적시타로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매 경기가 결승전인 단기전, 첫 경기 첫 이닝의 허무한 실점은 NC 더그아웃의 힘을 빼놨다.

불안하게 출발한 해커는 3회 민병헌, 4회 홍성흔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추가점을 내줬다.

해커는 올해 KBO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였다. 19승(5패)을 올리며 다승 1위를 차지했고, 평균자책점 3.13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그의 유일한 약점은 불안한 출발이었다.

해커의 1회 피안타율은 0.277이다. 0.232의 시즌 피안타율보다 0.045나 높다.

9타자만 상대한 9회 피안타율(0.429)을 제외하면 1회 피안타율이 가장 높았다.

더구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후 2시에 열렸다.

2013년부터 한국 무대에서 뛴 해커는 낮 경기에 통산 6차례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다소 부진했다.

올해에는 낮 경기 3번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9.98로 더 고전했다.

불길한 예감이 또 해커를 덮쳤다. 해커는 낮 경기에서 1회부터 고전했고,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1선발의 부진으로 NC는 큰 부담을 안고 남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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