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지하수 유해 물질 ‘득실’…3곳 중 1곳 부적격

입력 2015.10.19 (21:36) 수정 2015.10.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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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는 어린이집 3곳 가운데 1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상수도 설치가 쉽지 않은 처지여서 당장 대안이 마땅치 않다고 합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지하수를 쓰고 있는데, 이 물에서 기준치를 넘는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부적격 수질 어린이집 관계자 <녹취> 수질 검사를 해마다 하는데 (그동안 유해 물질이) 전혀 하나도 안 나왔다는 거예요.

농가 옆에 있는 이 어린이집의 지하수에서는, 영유아에게 청색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 넘게 나왔습니다.

환경부가 지하수를 식수로 쓰는 전국의 어린이집 백3십여 곳의 수질을 검사했더니 세 곳 중 한 곳이 부적격이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이렇게 지하수를 식수로 쓰는 한 어린이집 원생 33명 가운데 28명의 몸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정이 이런 데도 지하수 관정을 새로 파거나 정수기를 설치하는 것 같은 임시방편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부적격 수질 어린이집 관계자 그 물이 부적합하니까 지하수를 (다시) 파라고 하더라고요. 시청에서.

상수도 설치는 비용 때문에 엄두를 못 내는 곳이 태반입니다.

<인터뷰> 송태곤(환경부 사무관) : "(별도의) 정수 시설 설치 않으면 오염 발견까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상시 정수 시설을 거치는 상수도에 비해 수질 관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국에서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는 어린이집은 8백 9십여 곳입니다.

환경부는 내년 전수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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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집 지하수 유해 물질 ‘득실’…3곳 중 1곳 부적격
    • 입력 2015-10-19 21:48:50
    • 수정2015-10-19 22:47:49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는 어린이집 3곳 가운데 1곳에서 기준치를 넘는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상수도 설치가 쉽지 않은 처지여서 당장 대안이 마땅치 않다고 합니다.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지하수를 쓰고 있는데, 이 물에서 기준치를 넘는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부적격 수질 어린이집 관계자 <녹취> 수질 검사를 해마다 하는데 (그동안 유해 물질이) 전혀 하나도 안 나왔다는 거예요.

농가 옆에 있는 이 어린이집의 지하수에서는, 영유아에게 청색증을 일으킬 수 있는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 넘게 나왔습니다.

환경부가 지하수를 식수로 쓰는 전국의 어린이집 백3십여 곳의 수질을 검사했더니 세 곳 중 한 곳이 부적격이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이렇게 지하수를 식수로 쓰는 한 어린이집 원생 33명 가운데 28명의 몸에서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사정이 이런 데도 지하수 관정을 새로 파거나 정수기를 설치하는 것 같은 임시방편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부적격 수질 어린이집 관계자 그 물이 부적합하니까 지하수를 (다시) 파라고 하더라고요. 시청에서.

상수도 설치는 비용 때문에 엄두를 못 내는 곳이 태반입니다.

<인터뷰> 송태곤(환경부 사무관) : "(별도의) 정수 시설 설치 않으면 오염 발견까지 시간이 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상시 정수 시설을 거치는 상수도에 비해 수질 관리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국에서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는 어린이집은 8백 9십여 곳입니다.

환경부는 내년 전수 조사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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