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돌 투척’ 피해자 “사과 없었다”…‘고의성 여부’ 관건

입력 2015.10.19 (21:38) 수정 2015.10.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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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용인 '벽돌 투척' 사건의 가해자가 지난주에 확인됐지만, 피해자는 지금껏 가해 학생 부모의 사과조차 없었다며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의성 여부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진술은 여전히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박 모 씨와 함께 벽돌에 맞아 다친 박 모 씨는 가해자가 초등학생으로 밝혀지면서 마음이 더 불편해졌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박 모 씨(음성변조) :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그런 상황 비슷한 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기분이 좋지 않죠."

가해 학생 부모한테서는 아직 연락조차 없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박 모 씨(음성변조) : "사과는 안하냐고 여쭤봤어요 형사님한테. 그 이후로 며칠 지났는데 전혀 소식 없어요."

형사 처벌과는 별도로 고의성이 있었는지는 경찰이 밝혀야 할 내용입니다.

옥상에서 아파트 라인을 옮겨가 벽돌을 던진 점과 교과 과정에는 없는 낙하 실험을 했다는 진술 등에 의혹이 남아있습니다.

아래에 사람이 있는 걸 알았는지, 가해 학생 A군과 현장에 함께 있었던 B군의 진술은 2차 경찰 조사에서도 엇갈렸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검토해서 필요하다면 더 조사할 예정이고요. 특별한 게 없다면 조사 안 할 수도 있고요."

3차원 스캔 모의 실험 결과는 당시 상황을 추정할 주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가해 학생이 만 9살이어서 현행법상 형사책임에서 완전히 제외된다는 점도 논란입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까지 촉법소년으로 포섭할 필요가 있느냐 그런 부분은 아주 심도 있게 논의가 필요해 보여요. 아이들이 워낙 발달이 빠르고 그러다 보니까."

갖가지 의혹과 논란 속에 피해자 박 씨는 하루 빨리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랐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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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돌 투척’ 피해자 “사과 없었다”…‘고의성 여부’ 관건
    • 입력 2015-10-19 22:03:12
    • 수정2015-10-20 07:01:25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경기도 용인 '벽돌 투척' 사건의 가해자가 지난주에 확인됐지만, 피해자는 지금껏 가해 학생 부모의 사과조차 없었다며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고의성 여부를 밝혀내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진술은 여전히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숨진 박 모 씨와 함께 벽돌에 맞아 다친 박 모 씨는 가해자가 초등학생으로 밝혀지면서 마음이 더 불편해졌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박 모 씨(음성변조) :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그런 상황 비슷한 게 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기분이 좋지 않죠."

가해 학생 부모한테서는 아직 연락조차 없었습니다.

<인터뷰> 피해자 박 모 씨(음성변조) : "사과는 안하냐고 여쭤봤어요 형사님한테. 그 이후로 며칠 지났는데 전혀 소식 없어요."

형사 처벌과는 별도로 고의성이 있었는지는 경찰이 밝혀야 할 내용입니다.

옥상에서 아파트 라인을 옮겨가 벽돌을 던진 점과 교과 과정에는 없는 낙하 실험을 했다는 진술 등에 의혹이 남아있습니다.

아래에 사람이 있는 걸 알았는지, 가해 학생 A군과 현장에 함께 있었던 B군의 진술은 2차 경찰 조사에서도 엇갈렸습니다.

<녹취> 경찰(음성변조) :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검토해서 필요하다면 더 조사할 예정이고요. 특별한 게 없다면 조사 안 할 수도 있고요."

3차원 스캔 모의 실험 결과는 당시 상황을 추정할 주요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가해 학생이 만 9살이어서 현행법상 형사책임에서 완전히 제외된다는 점도 논란입니다.

<인터뷰>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까지 촉법소년으로 포섭할 필요가 있느냐 그런 부분은 아주 심도 있게 논의가 필요해 보여요. 아이들이 워낙 발달이 빠르고 그러다 보니까."

갖가지 의혹과 논란 속에 피해자 박 씨는 하루 빨리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랐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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