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김경문 “베이징올림픽 이상으로 이기고 싶더라”

입력 2015.10.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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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57) NC 다이노스 감독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간절히 1승을 바란 마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뒤 "팬들에게 만원 관중을 해달라고 이야기했는데 어제 졌다. 오늘은 이겨서 팬들에게 보답이 되는 것 같다"며 다행이라는 말부터 꺼냈다.

김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이상으로 이기고 싶더라"라며 "관중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주고 싶어서 경기하면서 마음속으로 많이 빌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완투승을 거둔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줬고, 선수들이 1차전보다 경기를 더 편하게 느끼는 듯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총평했다.

8회말 1사 3루 김성욱 타석에서 스퀴즈 작전을 낸 것에 대해서는 "사인을 한 번 냈다. 승부를 걸었는데 운 좋게 잘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이 작전으로 3루 주자 지석훈은 김성욱 타석에서 스타트를 끊었고, 마침 두산 투수 함덕주가 폭투를 던져 2-1 역전 득점을 낼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앞서 8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의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든 이후 지석훈 타석에서 강공 작전으로 간 것에는 "처음에는 번트를 생각했지만 볼 카운트가 유리해져서 강공으로 갔다. 운 좋게 지석훈의 2루타가 나왔다"고 밝혔다.

스튜어트에게 완투를 맡긴 배경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 원포인트 투수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분위기상 스튜어트가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뒤에 나오는 선수들의 부담이 너무 커서 스튜어트가 끝내면 좋겠다고 생각해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튜어트가 중요한 때 마운드에서 용병다운 피칭을 해줬다"며 "더그아웃에서 보는 선수들도 힘이 났다. 스튜어트가 상대를 제압하는 기가 보여서 선수들도 더 힘이 났고,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김 감독은 3차전 선발투수로 베테랑 손민한을 예고했다.

그는 "손민한이 경력도 좋고 지금 감이 좋다"며 "단기전에서는 느낌이 좋은 선수가 잘한다. 민한이 잘한다. 두산 3선발 유희관과 서로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5차전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두산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두산은 예전부터 포스트시즌에서 뛴 선수들이 많아서 싸울 줄 알고 노림수가 있다. 3차전에서는 잘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1·2차전에 동일한 타순을 냈던 김 감독은 "2차전을 지켜보면서 3차전에서는 타선을 조금 변경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일 쉬고 컨디션과 연습 상태를 지켜보고 타선을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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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장 김경문 “베이징올림픽 이상으로 이기고 싶더라”
    • 입력 2015-10-19 22:30:49
    연합뉴스
김경문(57) NC 다이노스 감독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간절히 1승을 바란 마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1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2-1로 역전승을 거둔 뒤 "팬들에게 만원 관중을 해달라고 이야기했는데 어제 졌다. 오늘은 이겨서 팬들에게 보답이 되는 것 같다"며 다행이라는 말부터 꺼냈다. 김 감독은 "베이징 올림픽 이상으로 이기고 싶더라"라며 "관중석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승리를 보여주고 싶어서 경기하면서 마음속으로 많이 빌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완투승을 거둔 선발투수 재크 스튜어트가 기대 이상으로 잘 던져줬고, 선수들이 1차전보다 경기를 더 편하게 느끼는 듯한 것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고 총평했다. 8회말 1사 3루 김성욱 타석에서 스퀴즈 작전을 낸 것에 대해서는 "사인을 한 번 냈다. 승부를 걸었는데 운 좋게 잘 들어맞았다"고 설명했다. 이 작전으로 3루 주자 지석훈은 김성욱 타석에서 스타트를 끊었고, 마침 두산 투수 함덕주가 폭투를 던져 2-1 역전 득점을 낼 수 있었다. 김 감독은 앞서 8회말 선두타자 손시헌의 안타로 무사 1루를 만든 이후 지석훈 타석에서 강공 작전으로 간 것에는 "처음에는 번트를 생각했지만 볼 카운트가 유리해져서 강공으로 갔다. 운 좋게 지석훈의 2루타가 나왔다"고 밝혔다. 스튜어트에게 완투를 맡긴 배경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 원포인트 투수를 못 믿어서가 아니라 분위기상 스튜어트가 끝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뒤에 나오는 선수들의 부담이 너무 커서 스튜어트가 끝내면 좋겠다고 생각해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튜어트가 중요한 때 마운드에서 용병다운 피칭을 해줬다"며 "더그아웃에서 보는 선수들도 힘이 났다. 스튜어트가 상대를 제압하는 기가 보여서 선수들도 더 힘이 났고, 역전승을 할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김 감독은 3차전 선발투수로 베테랑 손민한을 예고했다. 그는 "손민한이 경력도 좋고 지금 감이 좋다"며 "단기전에서는 느낌이 좋은 선수가 잘한다. 민한이 잘한다. 두산 3선발 유희관과 서로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5차전까지 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두산이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두산은 예전부터 포스트시즌에서 뛴 선수들이 많아서 싸울 줄 알고 노림수가 있다. 3차전에서는 잘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1·2차전에 동일한 타순을 냈던 김 감독은 "2차전을 지켜보면서 3차전에서는 타선을 조금 변경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일 쉬고 컨디션과 연습 상태를 지켜보고 타선을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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