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맨유 레전드’ 긱스·네빌, 노숙자에 빈집 제공

입력 2015.10.22 (07:28) 수정 2015.10.2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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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프로축구팀의 두 전직 스타 선수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건물을 노숙자들에게 내줬습니다.

추운 겨울 동안 사용할 것을 허락한 것인데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가 30억원이 넘는 영국 맨체스터의 한 고풍스런 건물입니다.

2년 전부터 호텔로 개조중입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 노숙자 30여명이 갑자기 난입했습니다.

아직 개장을 안 한 빈 공간인 만큼 곧바로 끌려 나가더라도 일단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건물 소유주로부터 노숙자들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호텔 문을 열 때까지 겨울 내내 사용해도 좋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홀(노숙자 단체 대표) : "'빈 건물이니까 당신들이 머물러도 괜찮다'는 전화를 받고 눈물이 나왔습니다. 정말 좋은 분입니다."

건물 소유주는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로 활약했던 게리 네빌과 라이언 긱스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노숙자 : "노숙자에게 집을 내 줄 사람은 많지 않은데 게리는 우리에게 큰일을 한 겁니다."

노숙자들은 내년 2월까지 머무는 동안 건물 1층만 사용하되 소방 안전 규칙 등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나야할 노숙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한 전직 축구 스타들의 훈훈한 미담에 영국 사회가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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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맨유 레전드’ 긱스·네빌, 노숙자에 빈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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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10-22 08: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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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로축구팀의 두 전직 스타 선수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 건물을 노숙자들에게 내줬습니다.

추운 겨울 동안 사용할 것을 허락한 것인데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가 30억원이 넘는 영국 맨체스터의 한 고풍스런 건물입니다.

2년 전부터 호텔로 개조중입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 노숙자 30여명이 갑자기 난입했습니다.

아직 개장을 안 한 빈 공간인 만큼 곧바로 끌려 나가더라도 일단 추위를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건물 소유주로부터 노숙자들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호텔 문을 열 때까지 겨울 내내 사용해도 좋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홀(노숙자 단체 대표) : "'빈 건물이니까 당신들이 머물러도 괜찮다'는 전화를 받고 눈물이 나왔습니다. 정말 좋은 분입니다."

건물 소유주는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수로 활약했던 게리 네빌과 라이언 긱스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노숙자 : "노숙자에게 집을 내 줄 사람은 많지 않은데 게리는 우리에게 큰일을 한 겁니다."

노숙자들은 내년 2월까지 머무는 동안 건물 1층만 사용하되 소방 안전 규칙 등을 철저히 지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나야할 노숙자들에게 쉼터를 제공한 전직 축구 스타들의 훈훈한 미담에 영국 사회가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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