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집필 거부”…한국사 국정화 ‘진통’

입력 2015.10.23 (06:33) 수정 2015.10.23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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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학교 역사 관련 학과 교수 36명이 집필을 비롯한 한국사 국정교과서 제작의 어떤 과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치권을 넘어 학계와 시민단체들까지, 국정화를 둘러싼 찬반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사 전공 교수들의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제는 서울대 교수들이 나섰습니다.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제작하면 집필은 물론 연구, 자문, 심의 등 그 어떤 작업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오수창(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 "국정 역사교과서는 역사교육의 본질에 위배됩니다. 그 자체로서 '올바르지 않은 교과서' 입니다."

국사학과와 역사교육과 등 역사 관련 5개 학과 교수 44명 가운데 36명이 동참했습니다.

교수들은 국정화 행정예고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교육부에 발송했고, 역사교육 본질에 입각한 대안적 역사교재와 참고자료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선언도 잇따랐습니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원 등 3천 명은 집회를 열고 현행 검정교과서가 역사를 폄훼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기독교 역사교과서 공동대책위원회도 토론회를 열어 국정화를 지지했습니다.

<녹취> 엄기호(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 : "좌편향된 엉터리 한국사 교과서를 만들어서 우리 자녀들의 사상을 병들게 한 심판은 받아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부의 엄정 대처 방침에도 불구하고 오는 29일 계획대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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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교수 “집필 거부”…한국사 국정화 ‘진통’
    • 입력 2015-10-23 06:35:31
    • 수정2015-10-23 08: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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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대학교 역사 관련 학과 교수 36명이 집필을 비롯한 한국사 국정교과서 제작의 어떤 과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정치권을 넘어 학계와 시민단체들까지, 국정화를 둘러싼 찬반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역사 전공 교수들의 국정교과서 집필 거부 선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제는 서울대 교수들이 나섰습니다.

정부가 국정교과서를 제작하면 집필은 물론 연구, 자문, 심의 등 그 어떤 작업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녹취> 오수창(서울대 국사학과 교수) : "국정 역사교과서는 역사교육의 본질에 위배됩니다. 그 자체로서 '올바르지 않은 교과서' 입니다."

국사학과와 역사교육과 등 역사 관련 5개 학과 교수 44명 가운데 36명이 동참했습니다.

교수들은 국정화 행정예고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교육부에 발송했고, 역사교육 본질에 입각한 대안적 역사교재와 참고자료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선언도 잇따랐습니다.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원 등 3천 명은 집회를 열고 현행 검정교과서가 역사를 폄훼해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기독교 역사교과서 공동대책위원회도 토론회를 열어 국정화를 지지했습니다.

<녹취> 엄기호(한국기독교총연합회 공동회장) : "좌편향된 엉터리 한국사 교과서를 만들어서 우리 자녀들의 사상을 병들게 한 심판은 받아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부의 엄정 대처 방침에도 불구하고 오는 29일 계획대로 국정화 반대 시국선언을 발표하기로 하는 등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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