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 터진 ‘김현수 폭탄’…PO 5차전 역전 결승타

입력 2015.10.24 (17:49) 수정 2015.10.2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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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27·두산 베어스)는 자신을 '폭탄'이라고 정의했다.

정규시즌 개인통산 타율 0.318을 기록한 '타격 기계' 김현수는 가을 무대에 서면 자꾸 고개를 숙였다.

NC 다이노스와 2015년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0.259였다.

2008년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이 SK 와이번스에 0-2로 뒤진 9회 1사 2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를 친 장면은 최근에도 자주 TV에 나와 김현수의 가슴을 찌른다.

김현수는 트라우마를 '농담'으로 승화했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시작하며 "우리 팀 폭탄은 나다. 내가 우리 팀에 터질지, NC 쪽에 터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15년 정규시즌 1위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파트너를 결정한 플레이오프 5차전, '김현수 폭탄'은 NC 진영에서 폭발했다.

두산은 24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벼랑 끝 승부에서 6-4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가 됐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현수였다.

두산은 1-2로 뒤진 5회초 김재호와 정수빈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허경민의 안타, 민병헌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두산 4번타자 김현수가 들어섰다.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는 시속 149㎞짜리 직구로 승부를 걸었다.

김현수는 주저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빠르게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를 오른쪽 외야 펜스 앞까지 보냈다.

정수빈과 허경민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민병헌은 3루에 도달했다. 김현수는 2루 베이스를 밟고 환호했다.

분위기는 완전히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김현수의 역전 결승 2루타 등으로 5회에만 5점을 뽑았다.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이닝 3피안타 1실점의 완봉 역투를 펼친 스튜어트는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5차전에서도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스튜어트에 6타수 무안타로 처절하게 당했던 김현수는 결정적인 2루타 한 방으로 '최종 승자'가 됐다.

이제 김현수는 '한국시리즈 트라우마'를 잠재우러 간다.

김현수의 한국시리즈 성적은 타율 0.217이다. 3차례 한국시리즈에 나섰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가 화두에 오르면 김현수는 "내가 너무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기회가 또 올 것"이라고 했다.

김현수는 스스로 '한을 풀 기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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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에 터진 ‘김현수 폭탄’…PO 5차전 역전 결승타
    • 입력 2015-10-24 17:49:54
    • 수정2015-10-24 18:01:30
    연합뉴스
김현수(27·두산 베어스)는 자신을 '폭탄'이라고 정의했다. 정규시즌 개인통산 타율 0.318을 기록한 '타격 기계' 김현수는 가을 무대에 서면 자꾸 고개를 숙였다. NC 다이노스와 2015년 플레이오프를 시작하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은 0.259였다. 2008년 한국시리즈 5차전, 두산이 SK 와이번스에 0-2로 뒤진 9회 1사 2루에서 투수 앞 병살타를 친 장면은 최근에도 자주 TV에 나와 김현수의 가슴을 찌른다. 김현수는 트라우마를 '농담'으로 승화했다. 그는 플레이오프를 시작하며 "우리 팀 폭탄은 나다. 내가 우리 팀에 터질지, NC 쪽에 터질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015년 정규시즌 1위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 파트너를 결정한 플레이오프 5차전, '김현수 폭탄'은 NC 진영에서 폭발했다. 두산은 24일 창원시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 벼랑 끝 승부에서 6-4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최종 승자가 됐다.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현수였다. 두산은 1-2로 뒤진 5회초 김재호와 정수빈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들고 허경민의 안타, 민병헌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두산 4번타자 김현수가 들어섰다.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는 시속 149㎞짜리 직구로 승부를 걸었다. 김현수는 주저하지 않았다. 김현수는 빠르게 배트를 휘둘렀고 타구를 오른쪽 외야 펜스 앞까지 보냈다. 정수빈과 허경민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고, 민병헌은 3루에 도달했다. 김현수는 2루 베이스를 밟고 환호했다. 분위기는 완전히 두산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김현수의 역전 결승 2루타 등으로 5회에만 5점을 뽑았다.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9이닝 3피안타 1실점의 완봉 역투를 펼친 스튜어트는 김현수에게 2루타를 맞은 후 쓸쓸하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5차전에서도 앞선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스튜어트에 6타수 무안타로 처절하게 당했던 김현수는 결정적인 2루타 한 방으로 '최종 승자'가 됐다. 이제 김현수는 '한국시리즈 트라우마'를 잠재우러 간다. 김현수의 한국시리즈 성적은 타율 0.217이다. 3차례 한국시리즈에 나섰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가 화두에 오르면 김현수는 "내가 너무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책하며 "기회가 또 올 것"이라고 했다. 김현수는 스스로 '한을 풀 기회'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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