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믿을 산학협력…실험 조작해 정부출연금 17억 꿀꺽
입력 2015.10.26 (12:24)
수정 2015.10.26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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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출연금 17억 원을 가로챈 기업과 대학교수 등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실험결과를 조작해 환경부를 속이고 돈을 타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규모의 팜 오일 생산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입니다.
지난 2013년 57살 김 모 씨가 대표로 있는 국내 한 중소기업은 수마트라에 팜 오일 폐수처리 시설을 지었습니다.
환경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개발비 17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팜 오일 폐수 속 유기물을 99% 제거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로부터 거액을 받은 겁니다.
하지만, 시설 완공 뒤 측정한 실제 제거율은 68%에 그쳤습니다.
기존 기술 수준으로 가능한 90~95%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여서 실험 결과 조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감사원의 의뢰로 수사에 나선 검찰은 폐수처리 분야 권위자인 박 모 교수팀이 실험에 참여해 사업 평가단이 실험 결과 검증에 소홀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박 모 씨(교수/음성변조) : “평가를 해서 17억을 주는 거 아닙니까. 그 과정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기업체가 데이터를 조작했거든요. 저는 몰랐고..."
적발된 업체는 문제의 17억원과 별도로 정부의 다른 지원금 4억 원을 회사운영비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완규(서울북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정부 출연금을 회사에서는 연구비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일부 회사자금으로, 인건비라든지 여러 가지 회사운영비로 횡령한 사실이 확인돼서..."
검찰은 업체 대표 김 씨를 구속 기소, 대학교수 박 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각종 정부 출연금 비리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정부출연금 17억 원을 가로챈 기업과 대학교수 등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실험결과를 조작해 환경부를 속이고 돈을 타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규모의 팜 오일 생산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입니다.
지난 2013년 57살 김 모 씨가 대표로 있는 국내 한 중소기업은 수마트라에 팜 오일 폐수처리 시설을 지었습니다.
환경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개발비 17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팜 오일 폐수 속 유기물을 99% 제거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로부터 거액을 받은 겁니다.
하지만, 시설 완공 뒤 측정한 실제 제거율은 68%에 그쳤습니다.
기존 기술 수준으로 가능한 90~95%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여서 실험 결과 조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감사원의 의뢰로 수사에 나선 검찰은 폐수처리 분야 권위자인 박 모 교수팀이 실험에 참여해 사업 평가단이 실험 결과 검증에 소홀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박 모 씨(교수/음성변조) : “평가를 해서 17억을 주는 거 아닙니까. 그 과정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기업체가 데이터를 조작했거든요. 저는 몰랐고..."
적발된 업체는 문제의 17억원과 별도로 정부의 다른 지원금 4억 원을 회사운영비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완규(서울북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정부 출연금을 회사에서는 연구비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일부 회사자금으로, 인건비라든지 여러 가지 회사운영비로 횡령한 사실이 확인돼서..."
검찰은 업체 대표 김 씨를 구속 기소, 대학교수 박 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각종 정부 출연금 비리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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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믿을 산학협력…실험 조작해 정부출연금 17억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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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10-26 12:25:19
- 수정2015-10-26 13: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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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금 17억 원을 가로챈 기업과 대학교수 등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실험결과를 조작해 환경부를 속이고 돈을 타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규모의 팜 오일 생산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입니다.
지난 2013년 57살 김 모 씨가 대표로 있는 국내 한 중소기업은 수마트라에 팜 오일 폐수처리 시설을 지었습니다.
환경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개발비 17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팜 오일 폐수 속 유기물을 99% 제거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로부터 거액을 받은 겁니다.
하지만, 시설 완공 뒤 측정한 실제 제거율은 68%에 그쳤습니다.
기존 기술 수준으로 가능한 90~95%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여서 실험 결과 조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감사원의 의뢰로 수사에 나선 검찰은 폐수처리 분야 권위자인 박 모 교수팀이 실험에 참여해 사업 평가단이 실험 결과 검증에 소홀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박 모 씨(교수/음성변조) : “평가를 해서 17억을 주는 거 아닙니까. 그 과정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기업체가 데이터를 조작했거든요. 저는 몰랐고..."
적발된 업체는 문제의 17억원과 별도로 정부의 다른 지원금 4억 원을 회사운영비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완규(서울북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정부 출연금을 회사에서는 연구비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일부 회사자금으로, 인건비라든지 여러 가지 회사운영비로 횡령한 사실이 확인돼서..."
검찰은 업체 대표 김 씨를 구속 기소, 대학교수 박 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각종 정부 출연금 비리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정부출연금 17억 원을 가로챈 기업과 대학교수 등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실험결과를 조작해 환경부를 속이고 돈을 타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계 최대 규모의 팜 오일 생산지로 유명한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섬입니다.
지난 2013년 57살 김 모 씨가 대표로 있는 국내 한 중소기업은 수마트라에 팜 오일 폐수처리 시설을 지었습니다.
환경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개발비 17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팜 오일 폐수 속 유기물을 99% 제거할 수 있다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로부터 거액을 받은 겁니다.
하지만, 시설 완공 뒤 측정한 실제 제거율은 68%에 그쳤습니다.
기존 기술 수준으로 가능한 90~95%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치여서 실험 결과 조작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감사원의 의뢰로 수사에 나선 검찰은 폐수처리 분야 권위자인 박 모 교수팀이 실험에 참여해 사업 평가단이 실험 결과 검증에 소홀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박 모 씨(교수/음성변조) : “평가를 해서 17억을 주는 거 아닙니까. 그 과정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어요. 기업체가 데이터를 조작했거든요. 저는 몰랐고..."
적발된 업체는 문제의 17억원과 별도로 정부의 다른 지원금 4억 원을 회사운영비로 유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완규(서울북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정부 출연금을 회사에서는 연구비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일부 회사자금으로, 인건비라든지 여러 가지 회사운영비로 횡령한 사실이 확인돼서..."
검찰은 업체 대표 김 씨를 구속 기소, 대학교수 박 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각종 정부 출연금 비리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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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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