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다시 만날까”…이산 상봉 행사 마무리

입력 2015.10.26 (19:02) 수정 2015.10.2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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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귀환하면서 1년 8개월 만에 금강산에서 재개된 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또다시 기약 없는 생이별에 작별 상봉장은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강산을 출발한 우리 측 이산가족들은 동해선 육로를 통해 오후 5시 반쯤 속초 숙소로 귀환했습니다.

최고령자인 98살 이석주 할아버지와, 91살 정용임 할머니 등 5명은 구급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앞서 우리 측 이산가족 254명은 오전 9시 반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88명과 작별상봉을 했습니다.

우리 측 최고령인 98살 아버지로부터 꽃신은 선물 받은 두 딸은 큰절로 작별을 고했고, 납북 어부 정건목 씨의 어머니는 작별상봉 내내 울음을 쏟아내며 손수건을 얼굴에서 떼지 못했습니다.

<녹취> 정건목(64살/오대양호 피랍 선원) : "됐다..."

상봉장 곳곳에서는 65년 만에 다시 만난 자식의 손을 놓아야하는 부모들의 오열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주재희(71살/南/김월순 할머니 아들) : "마지막 아니야. 이제 시작이야 형"

작별상봉을 마치고 우리 측 가족을 태운 버스가 출발하는 순간, 버스 유리창을 사이에 둔 안타까운 이별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녹취> "통일되면 꼭 만나야 돼. 오빠 그동안 아프면 안돼."

<녹취> "건강해야지 또다시 만나지..."

북한 매체들도 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종료 소식을 전하면서, 남과 북의 상봉자들이 혈육의 정을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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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 다시 만날까”…이산 상봉 행사 마무리
    • 입력 2015-10-26 19:07:35
    • 수정2015-10-26 22: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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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귀환하면서 1년 8개월 만에 금강산에서 재개된 20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또다시 기약 없는 생이별에 작별 상봉장은 눈물바다를 이뤘습니다.

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강산을 출발한 우리 측 이산가족들은 동해선 육로를 통해 오후 5시 반쯤 속초 숙소로 귀환했습니다.

최고령자인 98살 이석주 할아버지와, 91살 정용임 할머니 등 5명은 구급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앞서 우리 측 이산가족 254명은 오전 9시 반부터 금강산호텔에서 북측 가족 188명과 작별상봉을 했습니다.

우리 측 최고령인 98살 아버지로부터 꽃신은 선물 받은 두 딸은 큰절로 작별을 고했고, 납북 어부 정건목 씨의 어머니는 작별상봉 내내 울음을 쏟아내며 손수건을 얼굴에서 떼지 못했습니다.

<녹취> 정건목(64살/오대양호 피랍 선원) : "됐다..."

상봉장 곳곳에서는 65년 만에 다시 만난 자식의 손을 놓아야하는 부모들의 오열이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주재희(71살/南/김월순 할머니 아들) : "마지막 아니야. 이제 시작이야 형"

작별상봉을 마치고 우리 측 가족을 태운 버스가 출발하는 순간, 버스 유리창을 사이에 둔 안타까운 이별 상황이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녹취> "통일되면 꼭 만나야 돼. 오빠 그동안 아프면 안돼."

<녹취> "건강해야지 또다시 만나지..."

북한 매체들도 20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종료 소식을 전하면서, 남과 북의 상봉자들이 혈육의 정을 나눴다고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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