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용 ‘대포 통장’ 전문 ‘퀵’ 덜미

입력 2015.10.26 (19:10) 수정 2015.10.26 (19: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사기에 퀵서비스 업체까지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이른바 대포 통장을 전문적으로 배송해 온 퀵서비스 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퀵서비스 업체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 업체의 대표 39살 염 모 씨가 이른바 대포 통장을 전문적으로 배송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염 씨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한국에 있는 인출책들에게 대포통장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염 씨는 이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퀵서비스 기사들에게 대포통장 배송지시를 내렸습니다.

여러 단계에 걸쳐 대포통장을 전달하는 이른바‘연계배송’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전국 각지의 통장 양도자로부터 건네받은 대포통장 수십 개를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수도권으로 옮긴 뒤, 이를 다시 퀵서비스로 인출책에게 한꺼번에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인출책들은 대포통장 3백여 개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렇게 확보한 통장으로 지난 2년 동안 피해자 9백여 명을 속여 33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염 씨는 이 가운데 6억 원을 배송료 명목으로 받아 챙겼습니다.

<인터뷰> 임몽수(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일반 택배를 사용하면 대부분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기들과 직접 거래하는 업체를 통해 계속 거래해 왔던... "

경찰은 염 씨와 통장모집 총책 34살 오 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보이스피싱용 ‘대포 통장’ 전문 ‘퀵’ 덜미
    • 입력 2015-10-26 19:15:31
    • 수정2015-10-26 19:53:37
    뉴스 7
<앵커 멘트>

보이스피싱 사기에 퀵서비스 업체까지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내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이른바 대포 통장을 전문적으로 배송해 온 퀵서비스 업체 대표 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퀵서비스 업체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이 업체의 대표 39살 염 모 씨가 이른바 대포 통장을 전문적으로 배송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압수수색에 나선 겁니다,

염 씨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과 공모해 한국에 있는 인출책들에게 대포통장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염 씨는 이곳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퀵서비스 기사들에게 대포통장 배송지시를 내렸습니다.

여러 단계에 걸쳐 대포통장을 전달하는 이른바‘연계배송’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렸습니다.

전국 각지의 통장 양도자로부터 건네받은 대포통장 수십 개를 고속버스 등을 이용해 수도권으로 옮긴 뒤, 이를 다시 퀵서비스로 인출책에게 한꺼번에 전달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수법으로 인출책들은 대포통장 3백여 개를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렇게 확보한 통장으로 지난 2년 동안 피해자 9백여 명을 속여 33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염 씨는 이 가운데 6억 원을 배송료 명목으로 받아 챙겼습니다.

<인터뷰> 임몽수(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일반 택배를 사용하면 대부분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기들과 직접 거래하는 업체를 통해 계속 거래해 왔던... "

경찰은 염 씨와 통장모집 총책 34살 오 모 씨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