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갑용 없는’ KS…‘삼성 안방 지키는’ 이지영

입력 2015.10.27 (10:22) 수정 2015.10.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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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올해 진갑용(41)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진갑용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0차례 한국시리즈에 나서 59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포수다.

지금 그는 전력분석원으로 팀을 돕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아쉽지만 어쩔 수 있나"라고 진갑용을 그리워하면서도 "우리 주전 포수 있잖아"라며 이지영(29)의 활약을 기대했다.

삼성은 2년 전부터 '진갑용 은퇴 후'를 걱정했다.

하지만 이지영이 성장한 덕에 삼성은 이제 포수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지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05, 도루 저지율 0.379를 기록했다.

규정 타석(446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400타석에 들어서 타율 3할을 넘겼고, 올 시즌 주전 포수 중 가장 높은 도루 저지율을 올렸다.

수치화하기 어려운 인사이드 워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지영이 투수를 안정적으로 리드한다. 지영이가 포수로 나서면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본다"고 말했다.

마지막 관문은 한국시리즈다.

이지영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하지만 진갑용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건 처음이다.

이지영은 "진갑용 선배는 내게 교과서였다. 진갑용 선배가 투수를 리드하는 걸 보며 '나는 이런 볼 배합을 생각했는데 선배님은 역시 다르구나'라는 걸 느꼈다"며 "특히 큰 경기에서는 집중력이 대단하셨다"고 떠올렸다.

이제 그는 진갑용의 자리를 물려받고자 한다.

이지영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흥련도 있다. 같이 해 나갈 것"이라고 포수 후배를 챙기면서도 "한국시리즈를 잘 치러야 구단과 팬이 포수 걱정을 완전히 털어내실 것 같다.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를 달성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예전부터 이지영의 목표는 '진갑용 선배처럼 되는 것'이었다.

진갑용이 현역으로 뛸 때부터 그를 닮아가던 이지영은 진갑용 은퇴 후 더 크게 성장했다.

다음 단계는 진갑용의 그림자를 지우는 것이다.

이지영은 "나는 아직 멀었다"고 손을 내저으면서도 "진갑용 선배처럼 든든한 포수가 되는 건 늘 꿈꾸던 일이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삼성은 1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이지영은 선발 포수로 출전해 홀로 경기를 책임지며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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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갑용 없는’ KS…‘삼성 안방 지키는’ 이지영
    • 입력 2015-10-27 10:22:49
    • 수정2015-10-27 10:23:07
    연합뉴스
삼성은 올해 진갑용(41)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진갑용은 2001년부터 2014년까지, 10차례 한국시리즈에 나서 59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포수다.

지금 그는 전력분석원으로 팀을 돕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2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아쉽지만 어쩔 수 있나"라고 진갑용을 그리워하면서도 "우리 주전 포수 있잖아"라며 이지영(29)의 활약을 기대했다.

삼성은 2년 전부터 '진갑용 은퇴 후'를 걱정했다.

하지만 이지영이 성장한 덕에 삼성은 이제 포수 걱정을 하지 않는다.

이지영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05, 도루 저지율 0.379를 기록했다.

규정 타석(446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400타석에 들어서 타율 3할을 넘겼고, 올 시즌 주전 포수 중 가장 높은 도루 저지율을 올렸다.

수치화하기 어려운 인사이드 워크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지영이 투수를 안정적으로 리드한다. 지영이가 포수로 나서면 편안하게 경기를 지켜본다"고 말했다.

마지막 관문은 한국시리즈다.

이지영은 201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하지만 진갑용 없이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건 처음이다.

이지영은 "진갑용 선배는 내게 교과서였다. 진갑용 선배가 투수를 리드하는 걸 보며 '나는 이런 볼 배합을 생각했는데 선배님은 역시 다르구나'라는 걸 느꼈다"며 "특히 큰 경기에서는 집중력이 대단하셨다"고 떠올렸다.

이제 그는 진갑용의 자리를 물려받고자 한다.

이지영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흥련도 있다. 같이 해 나갈 것"이라고 포수 후배를 챙기면서도 "한국시리즈를 잘 치러야 구단과 팬이 포수 걱정을 완전히 털어내실 것 같다.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5연패를 달성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예전부터 이지영의 목표는 '진갑용 선배처럼 되는 것'이었다.

진갑용이 현역으로 뛸 때부터 그를 닮아가던 이지영은 진갑용 은퇴 후 더 크게 성장했다.

다음 단계는 진갑용의 그림자를 지우는 것이다.

이지영은 "나는 아직 멀었다"고 손을 내저으면서도 "진갑용 선배처럼 든든한 포수가 되는 건 늘 꿈꾸던 일이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삼성은 1차전에서 9-8로 승리했다. 이지영은 선발 포수로 출전해 홀로 경기를 책임지며 타석에서도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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