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늑장 리콜한 제조사 상대로 소송

<앵커 멘트>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은 40대 여성이 자동차 제조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리포트>

네 명의 자녀를 둔 마흔다섯의 크리스틴 홉킨스 씨는 지난해 끔찍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2009년형 말리부 차량을 운전하다 90ｍ 아래의 낭떠러지로 떨어진 건데요.

전복된 차량에 6일간 갇혔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됐지만 결국, 두 다리를 잃고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인터뷰> "(어떻게 살아나셨나요?) 삶의 의지를 가지고 아이들을 다시 보고 싶다고 생각하며 버텼죠."

그녀가 최근 GM사를 상대로 소송에 나섰습니다.

GM사가 2009년형 말리부의 동력 조타 장치인 파워스티어링과 차체자세제어장치인 ESC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보고 리콜을 했지만, 그녀가 사고를 당한 지 3개월이 지난 이후에 리콜이 실시돼 결함 차량을 그대로 타고 다녔다는 겁니다.

GM사는 이 여성의 소송 내용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으며, 사고 경위와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사고 차량을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