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경제] 미국 정부는 국민에게서 돈을 빌린다?

입력 2015.10.27 (14:54) 수정 2015.10.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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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5년 10월 27일(화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Q. 한석규·허구연 (성대모사)

한석규 : 허구연 위원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허구연 : 어, 한석규 씨. 오랜만입니다. 석규 씨 그거 알아요?

한석규 : 뭐요? 위원님..

허구연 : 요즘 미국 국채를 미국 국민들이 사들인다는데 말이지요. 그럼 미국 국채를 어디서 어떻게 사는 건가요?

한석규 : 미국 국채~ 하. 그건 말이죠~ 옹!

허구연 : 아니 우리 교회는 매월 넷째 주 목요일에 벼룩시장을 여는데. 거기 가서 물어봐야 하나? 미국 국채는 언제 어디서 파나요? 그거 얼마씩이나 해요?

한석규 : 하하하. 위원님도 참..

허구연 : 아니, 그러면 그거 사서 집에 두나? 아니면 은행에 맡겨요? 이것도 이자를 받나? 받으면 언제 받지? 나.. 참 궁금해요. 아 맞다. 근데 요즘 중국인들은 반대로 미국 국채를 오히려 판다는데... 그럼 베이징이나 상하이 어디 은행에서 파나요??? 교회에서 팔진 않을거구.. 아 궁금해요. 미국 국채! 궁금해요~ 궁금해.

A. 김 기자

원래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사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전해드렸죠. 국채를 인수한다는 것은 돈을 빌려주는 것이니까, 바꿔 말하면 빚쟁이 나라 미국에 가장 돈을 잘 빌려주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미국에 수출해서 가장 많은 흑자를 보는 나라도 단연 중국이고, 그렇게 남는 달러를 여기저기 투자할 수밖에 없는데, 미국 국채만큼 안전한 것은 없으니까요.(우주인이 침공해오지 않는다면, 만기 때 미국 국채는 원금과 이자가 보장이 될 겁니다. 왜냐면 달러를 찍어낼 수 있는 유일한 나라니까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외환보유고가 많은 나라인데, 그래서 그중 15% 정도가 미국 채권입니다. 그런데 중국 수출이 부진하잖아요. 그래서 달러벌이가 예전만 못한데... 자꾸 미국 금리 인상한다 해서 달러가 빠져나갑니다. 달러가 빠져나가면 달러 값이 비싸지죠. 달러가 중국 외환시장에서 귀해지니까요.(배추나 달러나 뭐든 귀해지면 가격이 오릅니다)

그래서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고에서 달러를 내다 팝니다. 뭐든 내다 팔아야 값이 떨어지죠. 달러 값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중국 외환보유고 특히 달러나 미국 국채 같은 달러 표시 자산이 요즘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인들은 양적완화로 인해 돈이 워낙 시중에 많이 풀렸고 그래서 어딘가 투자를 해야 하잖아요? 뉴욕 사는 마이클이 채권형 펀드 가입을 했다면 운용사는 이런저런 채권을 바구니에 담아야 하는데, 당연히 가장 안전한 미국 채권도 담겠죠. 이런 식으로 미국인들이 올해 발행된 1700조 원 정도 되는 자국 채권 중 42%나 사들였다고 하니까요.

이제 '미국 정부에 돈을 빌려주는 ‘전주(錢主)’는 중국보다 미국인이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선 여기저기서 채권인수를 안 해가면 채권 금리를 높여줘야 하는데(안 사가면 이자라도 많이 챙겨줘야 하잖아요). 다행이 미국인들이 사줘서 여전히 싼 가격으로 돈을 조달하는 셈이죠. <똑똑한 경제> 미국 채권, 요즘은 중국보다 미국인들이 사간다는 소식 좀 쉽게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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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27 14:54:32
    • 수정2015-10-27 14:55:26
    똑똑한 경제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김기자의 똑똑한 경제]
□ 방송일시 : 2015년 10월 27일(화요일)
이 기사는 KBS뉴스 홈페이지에서 음성서비스로도 들으실 수 있습니다. Q. 한석규·허구연 (성대모사) 한석규 : 허구연 위원님,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죠? 허구연 : 어, 한석규 씨. 오랜만입니다. 석규 씨 그거 알아요? 한석규 : 뭐요? 위원님.. 허구연 : 요즘 미국 국채를 미국 국민들이 사들인다는데 말이지요. 그럼 미국 국채를 어디서 어떻게 사는 건가요? 한석규 : 미국 국채~ 하. 그건 말이죠~ 옹! 허구연 : 아니 우리 교회는 매월 넷째 주 목요일에 벼룩시장을 여는데. 거기 가서 물어봐야 하나? 미국 국채는 언제 어디서 파나요? 그거 얼마씩이나 해요? 한석규 : 하하하. 위원님도 참.. 허구연 : 아니, 그러면 그거 사서 집에 두나? 아니면 은행에 맡겨요? 이것도 이자를 받나? 받으면 언제 받지? 나.. 참 궁금해요. 아 맞다. 근데 요즘 중국인들은 반대로 미국 국채를 오히려 판다는데... 그럼 베이징이나 상하이 어디 은행에서 파나요??? 교회에서 팔진 않을거구.. 아 궁금해요. 미국 국채! 궁금해요~ 궁금해. A. 김 기자 원래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사는 나라는 중국이라고 전해드렸죠. 국채를 인수한다는 것은 돈을 빌려주는 것이니까, 바꿔 말하면 빚쟁이 나라 미국에 가장 돈을 잘 빌려주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해 보입니다. 미국에 수출해서 가장 많은 흑자를 보는 나라도 단연 중국이고, 그렇게 남는 달러를 여기저기 투자할 수밖에 없는데, 미국 국채만큼 안전한 것은 없으니까요.(우주인이 침공해오지 않는다면, 만기 때 미국 국채는 원금과 이자가 보장이 될 겁니다. 왜냐면 달러를 찍어낼 수 있는 유일한 나라니까요~)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외환보유고가 많은 나라인데, 그래서 그중 15% 정도가 미국 채권입니다. 그런데 중국 수출이 부진하잖아요. 그래서 달러벌이가 예전만 못한데... 자꾸 미국 금리 인상한다 해서 달러가 빠져나갑니다. 달러가 빠져나가면 달러 값이 비싸지죠. 달러가 중국 외환시장에서 귀해지니까요.(배추나 달러나 뭐든 귀해지면 가격이 오릅니다) 그래서 중국 정부가 외환보유고에서 달러를 내다 팝니다. 뭐든 내다 팔아야 값이 떨어지죠. 달러 값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중국 외환보유고 특히 달러나 미국 국채 같은 달러 표시 자산이 요즘은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인들은 양적완화로 인해 돈이 워낙 시중에 많이 풀렸고 그래서 어딘가 투자를 해야 하잖아요? 뉴욕 사는 마이클이 채권형 펀드 가입을 했다면 운용사는 이런저런 채권을 바구니에 담아야 하는데, 당연히 가장 안전한 미국 채권도 담겠죠. 이런 식으로 미국인들이 올해 발행된 1700조 원 정도 되는 자국 채권 중 42%나 사들였다고 하니까요. 이제 '미국 정부에 돈을 빌려주는 ‘전주(錢主)’는 중국보다 미국인이다.'라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선 여기저기서 채권인수를 안 해가면 채권 금리를 높여줘야 하는데(안 사가면 이자라도 많이 챙겨줘야 하잖아요). 다행이 미국인들이 사줘서 여전히 싼 가격으로 돈을 조달하는 셈이죠. <똑똑한 경제> 미국 채권, 요즘은 중국보다 미국인들이 사간다는 소식 좀 쉽게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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